슬리핑 백과 Fill Power
오리털 다운 자켓이나 이불 또는 슬리핑백 을 살때보면 레이블 (label) 에 몇 Fill Power 란 것이쓰여 있습니다.
우리가 오리털 (Duck) 이라고 부르지만 영어로 거위의 털 (Goose down) 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봄에 거위나 야생오리 또는 갈메기같은 바닷새의 둥지에서 깃털을 줏어 모아서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깃털을 얻기위해 농장에서 대단위로 거위를 사육 합니다.
다운 (Down) 이란 새의 뻣뻣하고 긴 깃털 (Feather) 밑에 있는, 새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나오는
작고 아주 보드라운 털 입니다.
다운 깃털 뭉치에는 수많은 작은 깃털의 필라멘프가 서로 엮겨있어서, 바깥의 찬공기를 차단하고,
깃털 안의 따뜻한 공기를 유지하는 보온효과가 아주 우수 합니다.
삘파워 (Fill Power) 란 다운 깃털뭉치를 있는대로 꽉 구겼다가 확 폇을때에 용수철 처럼 부풀어 오르는 능력입니다.
이것을 로프트 (Loft) 라고 하는데 로프트의 두께가 높을수록 삘파워가 높고 보온효과도 높습니다.
예를 들면 550 Fill Power Down 이 800 Fill Power Down 보다 깃털을 40 -50% 더 많이 넣어야 같은 로프트의 높이가 됩니다.
삘파워는 뻣뻣한 깃털 (Feather) 이 175 이고 이것을 기준으로, 현재 (2012년) 구스 다운의 삘파워 950 까지 시중에 나오고 있습니다.
100% 구스다운 제품도 있고 Feather 와 다운을 적당히 섞어서 파는 좀 저렴한 제품도 있습니다.
구스다운 슬리핑백을 살때에 삘파워의 숫자가 높을수록 더 따뜻해 진다라고 해석하기 보다는
똑같은 온도를 유지하는데 삘파워가 높을수록 삘파워가가 낮은것보다 슬리핑 백의 무게가 가벼워진다고 보면 됩니다 .
Fill Power 가 800 에서 900++ 의 슬리핑백은 베낭 무게에 신경을 곤두세워야하는
백패커(back Packer)들이 선호하는 삘파워 입니다. Fill Power 가 높을수록 가격도 높이 올라 갑니다.
그러나 car 캠핑할때는 슬리핑 백을 차에 실으니까, 슬리핑 백의 무게와 전혀 상관이 없으므로
캠핑 계절이나 캠핑 지역에 따라 본인이 추위에 견딜 수 있는 가장 낮은 온도 (Temperature Rating) 를 기준으로 삽니다.
그리고 가격 이나 취향 등등에 따라 Synthetic Fill 이나 goose down 슬리핑백의 Fill Power 를 선택합니다.
Fill Power 400-450 은 보통 품질 입니다. 슬리핑 백으로 쓰기보다는 주로 이불에 사용됩니다.
이것은 4개월된 어린 식용 거위의 깃털을 사용하는데 보온효과가 다 자란 거위의 털보다 떨어집니다. 그래서 가격이 좀 쌉니다.
거위는 유럽에서 요리에 많이 사용 합니다. 거위 간 으로 만든 요리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Fill Power 500-550 도 양호합니다.
Fill Power 600-700 은 좋은 것입니다
Fill Power 550 이상이면 값이 비쌉니다. 왜냐하면 거위를 식용이 아니라 털을 얻기 위해서 성숙할때까지 사육해야 하는 비용때문 입니다.
그리고 봄에 털갈이 할때 한 마리당 얼마 안나오는 부드러운 털을 손으로 일일이 줏어모아 선별하여 만들기 때문입니다.
Fill Power 700 이상은 로프팅이 높게 나오도록 특별히 breed 한 거위에서 소량을 얻기때문에 가격도 상당히 비쌉니다.
다운 슬리핑백은 젖으면 보온 효과 ( Insulation) 가 제로 (Zero) 입니다.
그래서 백 패커들은 비가 오거나 개울을 건널때 슬리핑백이 젖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우기철이나 비가 자주오는 워싱톤주나 오래건주 같은곳에는 구스 다운보다는,
화학솜 (Synthetic Fill) 으로 만든 슬리핑백이 비에 젖어도 보온 효과가 우수 하고 값도 싸서 좋습니다 .
그러나 Synthetic Fill 슬리핑백은 백팩킹하는 배낭을 꾸릴때
짐이 아주 작게 되도록 눌러지지 않고 (Compression) , 다운 슬리핑백 보다 무거운게 흠입니다.
유럽에서는 구스다운 슬리핑백에 붙이는 Temperature rating 을 재는 표준법 (Standard) 이 있으나 ,
대부분의 미국 상품은 평준화가 안 되어있어, 각 회사 나름대로 사용온도를 규정 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혼돈하게 됩니다.
그래서 따뜻하게 잘줄 알았던 새로산 슬리핑백이 의외로 추워서 안 되겠다고 하는 경우도 발생 합니다.
예를들어 Temperature rating 의 화씨 +20 도 표시는 슬리핑백에서 자는 남자가 견딜수 있는
가장 낮은 온도가 화씨 20 도이지, 화씨 20 도에서도 따뜻하게 잘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어떤 회사는 친절하게 남자와 여자의 다른 Temperature Rating 을 구분해 놨는데, 남녀 약 10 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자는 남자보다 화씨 10 도정도 더 따뜻한 슬리핑 백을 사는게 좋습니다 .
고급 다운 슬리핑 백이 있다고 슬리핑 백만 텐트 바닥에 깔면 따뜻하게 잘수 없습니다.
잘때 우리의 몸무게 때문에 스리핑백의 바닥이 눌려서 다운의 보온 효과가 감소 됩니다.
그래서 스리핑백 밑에 슬리핑 패드를 깔아야 하고 슬리핑 패드의 Insulation Rating 도, 살때 유심히 봐야 합니다.
목과 머리를 통해 열이 20 - 40 % 가 몸밖으로 나가기때문에, 추울때는 모자를 쓰고 자면 따뜻하게 잘 수 있습니다.
옷을 다 벗고 자는것보다는 긴내의나 양말 그리고 자켓까지 입고 슬리핑백에 들어가면
슬리핑백 안에 빈공간이 적어져서 더 따뜻하게 잘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슬리핑백 안에 넣는 얇은 자루 주머니 같은 라이너 (Liner) 는 10도 정도
슬리핑백의 Temperature Rating 을 올릴수 있어 좀더 따뜻하게 잘수 있습니다.
다운 슬리핑백을 빨때는 드라이 클리닝을 하지말고, Front Load 세탁기에
세재 (Mild Detergent) 를 넣거나 아니면 세제를 안 넣고 물로만 빱니다.
털이 그냥 뭉쳐진채로 마르면 보온 효과가 떨어 지기때문에 드라이어에 말릴때
테니스공을 함께 넣으면 공이 튀면서 뭉쳐진 털을 분리시켜 줍니다.
http://sectionhiker.com/fill-power-ratings-the-low-down-on-goose-down/
http://en.wikipedia.org/wiki/Fill_power
http://en.wikipedia.org/wiki/Down_fe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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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서 퍼옴
* 어쩌다 일년에 한 두번씩 가족이 카 캠핑 (Car Camping) 가는 정도라면 구태어 값비싼
구스 다운 슬리핑백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구스 다운 슬리핑백 보다는 좀 더 무겁고 짐보따리가 큰게 흠이지만, 차로 운반하니 별상관이 없고
값이 훨씬 저렴한 화학솜 (Synthetic Fill) 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화학솜은 젖어도 보온성을 70% 정도 유지할정도로 구스다운보다 우수합니다.
화학솜도 그 기능이 많이 개발되어 가므로 언제인가는 구스다운 슬리핑백을 능가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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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은 자유게시판에 5/14/2012 에 올린 원문과 댓글내용들을 종합해서 올린것입니다.
http://www.bayalpineclub.net/freeboard/126472
이 link 의 조회수가 10,286 이나 되서 기분이 은근히 좋습니다.
조회수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쓰는것은 아니지만,
베이산악회에 글을 올리는게 참말로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