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6 16:31
(펌) 산행 6하 원칙
조회 수 908 추천 수 0 댓글 6
간단하지만 공감을 많이 주는 글이라 올립니다.
경험으로 볼 때, 저의 mind-set 이 이 육하원칙에 제일 충실했던 산행들이 가장 즐거웠다 싶습니다.
(특히, 세번째 "who"는 며칠전 pot luck party 에서 산제비님께서 저한테 하신 질문에 대한 보충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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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언제 산으로 가나. (When)
경험으로 볼 때, 저의 mind-set 이 이 육하원칙에 제일 충실했던 산행들이 가장 즐거웠다 싶습니다.
(특히, 세번째 "who"는 며칠전 pot luck party 에서 산제비님께서 저한테 하신 질문에 대한 보충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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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언제 산으로 가나. (When)
봄이 좋다. 가을은 더 좋다. 여름도 괜찮다. 겨울은 시리도록 좋다.
자기가 좋아하는 계절이 영락없이 더 좋다.
괴로울 때 가라. 기쁠 때나 외로울 때도 가라.
바람 부는 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눈이 부시게 푸른 날.
천둥치고 번개치는 날. 달 밝은 날.
미쳤다고 생각되는 날까지 가라.
자기가 좋아하는 계절이 영락없이 더 좋다.
괴로울 때 가라. 기쁠 때나 외로울 때도 가라.
바람 부는 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눈이 부시게 푸른 날.
천둥치고 번개치는 날. 달 밝은 날.
미쳤다고 생각되는 날까지 가라.
둘. 어느 산을 갈 것인가. (Where)
가까운 산 몇 번 간 후에. 먼 산으로 달려가라.
낮은 산 오르고. 높은 산 올라라.
유명하고 아름다운 산은 자꾸만 가라.
낮은 산 오르고. 높은 산 올라라.
유명하고 아름다운 산은 자꾸만 가라.
셋. 누구하고 갈 것인가. (Who)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적다면 적어서 좋다.
서넛이면 여러가지로 좋고, 둘이면 손잡기 좋고, 혼자면 마음대로라 좋다.
홀로 가면 바람과 구름, 나무와 새, 꽃과 나비를 몽땅 가슴에 담을 수 있어 좋을 뿐더러. 자연과 친구가 될 수 있어 희안하게 좋다.
서넛이면 여러가지로 좋고, 둘이면 손잡기 좋고, 혼자면 마음대로라 좋다.
홀로 가면 바람과 구름, 나무와 새, 꽃과 나비를 몽땅 가슴에 담을 수 있어 좋을 뿐더러. 자연과 친구가 될 수 있어 희안하게 좋다.
넷. 산에 가서 무엇을 하나. (What)
기진할 때까지 방황하다 쓰러져라.
두려움조차 내 것으로 껴안아라.
새소리도 흉내내보고, 나뭇잎에 편지라도 적어보라.
향기에 취해서 야생화를 뺨에 비벼보라.
도토리 한알 주워 친구에게 선물해보라.
산정에서는 고함보다 침묵이, 침묵보다 명상이 엄청 더 좋다.
두려움조차 내 것으로 껴안아라.
새소리도 흉내내보고, 나뭇잎에 편지라도 적어보라.
향기에 취해서 야생화를 뺨에 비벼보라.
도토리 한알 주워 친구에게 선물해보라.
산정에서는 고함보다 침묵이, 침묵보다 명상이 엄청 더 좋다.
다섯. 어떻게 산에 가면 좋은가. (How)
발가벗고 가라.
허위와 영악함 부끄러움과 더러움을 가져주는 옷과 넥타이. 모자. 양말까지 벗고 가라.
그렇게 하면 솔바람에 마음을 정갈히 빗질할 수 있고,
맑은 계곡물에 더러움과 영악함을 헹구기 쉽다.
그렇게 하면 솔바람에 마음을 정갈히 빗질할 수 있고,
맑은 계곡물에 더러움과 영악함을 헹구기 쉽다.
여섯. 왜 산에 가는가. (Why)
산이 있기에 간다. 우린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태어났다.
대답하기 어려우면 존재론으로, 더 곤란하면 운명론으로 돌려라.
더더욱 곤경에 처하면 되물어라.
"당신은 왜 산에 안 가는가?"
대답하기 어려우면 존재론으로, 더 곤란하면 운명론으로 돌려라.
더더욱 곤경에 처하면 되물어라.
"당신은 왜 산에 안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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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산행원칙이라... 저는 아직 무슨 원칙을 가지고 산행해 본 적은 없슴다. 더더구나 그것이 '산행'이기때문에...
위의 펌글이 말하는 것 (제 小見으로는, 결국 나그네님께서 무겁지 않도록 간단하게 해 주신 것)을 한마디로 하자면 '自然 [=스스로 그렇다]' 아닐까요? 그것이 주는 하염없는 즐거움을 산동무가 산행다니면서 (혹은 살면서) 더 배우고 누리고 싶어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세염.
그리고, ㅋㅋ "철학적인 요소가 가득"은 무슨... 진짜배기 철학적 요소는 언제 한번 "먹고 죽으면서" 뿜어내야 가득 나오지요. 나와 봐야 모두 부질없는 것이겠지만... -
?
올려주신 글 잘읽었읍니다. 동감하네요.
그런데 진짜배기 철학적요소를 토론하시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두분 저희 집에 오세요. 먹고 죽으실만큼 장만 해 놓겠읍니다 .
살면서 철학이라는 것 다 부질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끔 한번씩은 집고 넘어가야 할것같은네요. -
?
시에라님 고맙습니다.
나그네님, "진짜배기 철학적 요소" 를 빙자해서 (!!) 언제 꿀꿀한 날 잡아 시에라님댁 쳐들어 가서 한번 같이 먹고 죽읍시다요.
지다님은 보나마나 중간에 주무실거니까 빼놓고..ㅎㅎ -
꿀꿀한 날 보다는 출출한 날을 잡는다면 언제든지 좋습니다.
꿀꿀한 날 : 기분이 개운치가 않고 껄적지근한 날.
출출한 날 : 기분도 괜찮고 컨디션도 좋은데 괜히 술이 고픈 날.
철학을 가지고 갑론을박을 할려면 당연히 윤활유가 필요할테고.....
趙 知 多님은 어딘가에 머리만 닿으면 잠시 부처님과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곤란하겠죠? ㅋㅋ -
?
정말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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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겁네요. 철학적인 요소가 가득하여서.....
저는 그저 단순 무식하게 간단한게 좋은데....ㅎㅎ
나그네의 산행 육하원칙 입니다.
1. When : 아무때나 마음이 내킬때.
2. Where : 아무곳이나 현관문을 나서기전에 땡기는곳.
3. Who : 산을 좋아하는사람이면 누구라도 시간이 맞는다면.
4. What : 정상에 올라 산아래를 내려다 보며 天下는 내것이다 世上은 발 아래다.....한곡조 뽑을려고.
5. How : 아무런 꾸밈없이 먹을것과 마실물만 갖고서.
6. Why : 내가 살아있다는것을 확인할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