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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4 22:54

[펌] 아내와 남편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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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
https://www.bayalpineclub.net/freeboard/106044 조회 수 7090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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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JPG 

아내의 일기:

저녁 내내 남편이 좀 이상하다. 오늘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만나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었다.

친구들과 하루종일 쇼핑을 했는데, 그 때문에 조금 늦었다고 화가 난 것 같긴 하지만
남편이 그래서 그렇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대화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이야기좀 하자고 했다.
남편도 그러자고 했지만 그다지 입을 열지 않는다. 뭔가 잘못된 일이라도 있냐고 물어도 '아니'라는 말 뿐이다.

내가 잘못해서 화가 났냐고 물었다. 화난 거 아니라고, 당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란다.
집에 오는 길에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그냥 웃어보이면서 운전만 계속했다.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도 없고 '나도 사랑해'라고 말해주지 않는 이유도 알 수 없었다.

집에 도착하니 남편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이다.
남편은 그냥 조용히 앉아 티비만 봤다. 너무 먼 사람처럼,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이윽고 우리 사이에 침묵만이 흐르자, 나는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약 15분 후 그도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위축돼보였고 다른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같아 보였다.

그가 잠들자, 나는 울었다.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가 다른 사람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인생이 재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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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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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일기:

바이크 시동이 안걸리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

대부분 남자는 별 생각 안 하고 사니 여성분들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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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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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드&걸 2011.11.15 18:39 Files첨부 (1)
    하하하. 
    사진 하나 첨부해요.
    읍.짜네.jpg
    댓글
  • profile
    나그네 2011.11.15 21:32
    오래동안 같이 살다보면  행동과 생각이 다를때도 있습니다.
    댓글
  • profile
    빵님 2011.11.16 17:59
    어느날 와이프가 퇴근하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오는길에 슈퍼에 들려서 우유하나만 사다줘. 아 그리고 계란있으면, 6개 사다줘"라고 했답니다.

    집에 돌아온 남편의 손에는 우유가 6개.....
    남편왈, "슈퍼에 계란있어. 근데 우유사는데 계란은 뭔 상관이야?"

    남편이 뭘 잘못했나요???????
    댓글
  • ?
    KT 2011.11.16 21:07

    하하 빵 터졌습니다.emoticon
    빵님을 본이 아니게 터뜨려 죄송합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식는 것과는 별개로,
    상대방에 대한 주의가 산만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이가 먹으면 건망증과 더불어 아니면 그걸 핑계로
    바로 이 주의산만이 맥시멈을 칠 때가 있는 데
    바로 그 날이 제삿날이 되는 거죠.       emoticon
    그래서 어떨 때는 혼자사는 게 편할 때도 있습니다. ㅎㅎㅎemoticon

    댓글
  • profile
    빵님 2011.11.16 22:56
    KT님. 혼자사는게 편할"때"도 있겠지만, 그대로 둘이 사는게 "대부분" 좋지 않을까요? 

    음...현실은 않겠죠?? ㅎㅎㅎ
    댓글
  • ?
    아지랑 2011.11.16 21:09
    아~....한국에서는 계란을 6개만 사도 되는군요. 

    댓글
  • profile
    빵님 2011.11.16 22:50
    아지랑님. 요즘 safeway에서도 저같이 가녀린 '소식가'들을 위해서 6개씩도 팔아요. 그런데 가격이 6개나 12개나 거기서 거기. ㅡ.ㅡ
    댓글
  • ?
    본드&걸 2011.11.16 23:04 Files첨부 (1)
    가녀린 소식가! 
    국어 사전이 요즘 많이 바뀌나 봐요... 
    MonaLisa.jpg
    우유, 계란... 재미있어요!
    댓글
  • ?
    KT 2011.11.17 16:34

    모나리자도 세월은 어쩔 수 없나 보군요.
    아님 다이어트 중독증세인가?  emoticon

    댓글
  • ?
    본드&걸 2011.11.17 17:11 Files첨부 (1)
    다이어트는 모르겠고... 사이비가 많음.
    ML200N.gif
    댓글
  • profile
    빵님 2011.11.17 17:49





    제가 얼굴이 크고 옷을 두껍게 입어서 그렇지, 벗겨놓으면  뼈밖에 없어요. 빨리 여름와서 물놀이를 가야...쿨럭..
    댓글
  • profile
    FAB 2011.11.17 01:47
    헉. 이거 제 얘긴데요.....
    댓글
  • profile
    빵님 2011.11.17 17:56
    아 죄송합니다. 제가 허락도 안받고 떠벌렸습니다. ㅎㅎ
    댓글
  • ?
    자연 2011.11.17 16:44

    아무게왈~ 머리 나쁘면 말이라도 잘듣지!  신혼초엔 말도 잘 듣더니 이젠 대들기까지~
    야단치면 억울하다고 코에서 뜨거운 김 나온데요!ㅎㅎㅎ~

    댓글
  • profile
    빵님 2011.11.17 18:02
    가끔 여자들이 머리/꼬리 짤라먹고 이야기하면 진짜 알아듣기 힘들때가 있습니다. 남자가 독심술사도 아니고..(offending 아닙니다.) 
    =)
    댓글
  • profile
    FAB 2011.11.17 18:48
    머리나쁘고 부지런하면 사고치는 거니까, 그 정도면 됐다 생각하셔야 험다. 아무렴 저보다야 심허시려구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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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2011.11.19 00:15

    인간극장 백발의연인 을 보시면 시원한 답이 나온 답니다
    끝까지 5부까지 보세요 감명깊고 그대로만 산다면
    식은 사랑이 다시 새록새록~~백년해로 문제없다오.

    댓글
  • ?
    Sunbee 2011.11.20 21:52

    그 프로그램을 못본, 또 찾아보기 용이치않는 중생을 위해 시주한다는 맴으로.
    간략한 정리.

    안될까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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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뚝이 2011.11.20 23:26
    본문과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댓글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말하는 지 모르겠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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