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5 21:02
대망 (3): 성장시대 [펌]
이에야스 정실부인 세나(쓰루히메)
이에야스는 슨푸에서 은근히 인기가 좋았답니다.
망한 나라의 왕자님에게 여성들의 아련한 모성애가 발동한 때문입니다.
슨푸성의 퀸카는 가메히메와 쓰루히메였습니다. 둘 다 아름답고 지체높은 처녀들입니다.
이에야스의 첫 사랑은 4살 연상인 가메히메, 12살이 된 이에야스가 가메히메를 으슥한 곳으로 불러서 고백을 합니다.
가메히메는 처음에는 나이어린 이에야스가 측은해서 완곡하게 단념시키려고 부드럽게 설득합니다.
그런데 이에야스가 가메히메의 품속으로 들어가 안깁니다. 엄마 품같아서 떼를 쓰고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슨푸성의 한 귀퉁이 으슥한 정원에서 서로 부둥켜안은 두 젊은이는 저도 모르게 본능에 끌려버립니다.
이 가메히메와는 결국 맺어지지 못 합니다. 시대는 사랑만으로 혼인할 수 없는 난세였던 것이었습니다.
몇년후에 이에야스는 6살 연상인 쓰루히메와 맺어집니다. 쓰루히메의 아버지가 이에야스에게 반한 때문입니다.
쓰루히메는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질녀로 슨푸성에서는 가장 귀한 신분의 처녀였습니다.
쓰루히메와 결혼함으로써 이에야스의 신분은 보다 안전해졌습니다.
이제는 이마가와혈족의 일원으로써 전장에서 한 부대를 믿고 맏길만한 동량이 되었습니다.
이에야스의 첫 전투는 쓰루히메와 결혼한 이듬해였습니다.
첫 출전부터 이에야스는 범상치않은 기량으로 눈부신 전과를 거둡니다.
이는 물론 이에야스뿐만 아니라 미카와의 오래된 가신들이 훌륭하게 싸워준 덕분입니다.
특히 오다군에 포위되어 군량미가 떨어진 오다카성 지원 작전은 모두들 꽁무니를 빼는 가운데
이에야스가 자원하여 대성공을 거둡니다. 오다카성은 이마가와의 중요한 혈족이 성주였는데
전략적으로 매우 위험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주변이 모두 오다의 성채로 둘러쌓인 앵무새부리처럼
취약한 위치에 돌출되어있었는데 오다의 적극적인 포위작전으로 군량미가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전투부대만이 아닌 치중부대까지 대동하고 적진을 돌파하여 군량미를 수송하는 작전은
자칫 포위섬멸당할 가능성이 매우 큰 위험한 작전이었습니다. 이에야스의 기량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 작전에서 이에야스는 부대를 둘로 나누어서 오다카성을 포위한 주변 오다의 성채를 공격하는척 합니다.
본대는 치중부대와 함께 잠복하고 별동대로 주변을 공격하는 척하자 오다의 병력은 모두 별동대로 향합니다.
텅빈 오다카가도를 신속히 돌파해서 군량미를 반입한 이에야스는 그 밤으로 오다카성을 물러납니다.
꽹과리만 울리다가 오다와의 충돌을 슬쩍 피해버린 별동대가 기다리는 후방으로 급히 군사를 물린 이에야스는
병사 하나의 소모도 없이 무사히 작전을 완수하고 슨푸로 복귀합니다. 담벼락의 진흙을 파서 빈 속을 채우던
오다카성의 성주 이하 모든 장졸은 눈물을 흘리면서 이에야스의 군량미를 기뻐했답니다.
만약 이에야스의 궁둥이가 무거워서 오다카성에서 제 때 물러나지 못 했다면 제 정신을 차린 오다군에게
이에야스마저 갇혀서 화근은 설상가상이 되었을텐데, 재빨리 진입해서 재빨리 퇴거하는 기량은 평범한
기량의 대장에게는 불가능한 눈부신 지휘였습니다. 적진속에서 군의 진퇴는 가장 어려운 작전중의 하나랍니다.
이 작전은 이마가와는 물론 오다에게도 이에야스의 기량을 강력하게 인상지어주었습니다.
이후로 오다 노부나가는 이에야스를 적으로 삼기보다는 우방으로 삼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됩니다.
오다카 수송작전, 이에야스의 나이는 18세 드디어 한 사람의 의젓한 무장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도 본령인 미카와로의 귀환을 불허하는 이마가와, 미카와 가신들의 간절한 요청을
이마가와는 내년에 있을 상경(수도인 교오토로 진격)작전 이후로 귀환시키겠다는 답변으로 무마합니다.
상경작전이 성공해서 일본 전체의 정권을 장악하는 대사가 끝나면 이에야스의 귀환이야 사소한 일이니
가신들도 이마가와의 약속을 믿고 궁핍을 견디면서 인종을 더해갑니다.
다음은 이마가와의 상경작전과 오다의 대응 그 와중에 발생하는 이에야스의 예기치않은 독립편입니다.
좀 딱딱할거같은데 격려해주시는 분이 계시니 감사합니다.
[펌 끝]
"재빨리 진입해서 재빨리 퇴거하는 기량..."
요거 결정하기 쉽지 않겠지요. 흠...
저도 격려를 드리며.. 응원의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