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4):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몰락과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독립 [펌]

by 지다 posted Dec 25, 2011 Views 6492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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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야스를 인질로 잡고있는 슨푸의 영웅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꿈은 일본의 일인자가 되는것이었습니다.
원래 요시모토는 이마가와의 당주가 될수없는 신분이었습니다. 장자가 아니었거든요..
형에게 방해가 되지않기 위해서 요시모토는 어려서 중이 되었습니다. 이건 무가의 전통입니다.

그런데 형이 요절해버렸습니다. 요시모토는 환속해서 배다른 형과 싸워서 이마가와 집안의 당주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절간에서 공부한 것이 요시모토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느 시대나 학문은 큰 가치가 있습니다.

요시모토가 배다른 형 에탄과의 장자상속권싸움을 승리하게된데는 승려 셋사이의 도움이 컸습니다.
승려 셋사이는 걸출한 인물로 한미한 집안에 태어나 탁발승이 되었는데 출가한 요시모토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셋사이는 요시모토를 도와 집안을 상속하게하였을뿐만 아니라 전략에도 능하여 이마가와 집안의 나아갈 길을 밝히는
횃불같은 존재였습니다. 뜻도 크고 머리도 명석해서 나라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인물 중의 인물이었습니다.

이 셋사이가 요시모토의 아들인 우지사네에게는 흥미를 느끼지 못 하고 이에야스에게 가르침을 내립니다.
고아 이에야스가  쇼오군 이에야스가 된 것은 실로 셋사이선사라는 걸출한 스승에게 사사받은바가 큽니다.

이 셋사이가 열반에 듭니다. 셋사이 생전에도 상경에 조바심치던 요시모토는 스승 셋사이의 서거로 상경을 결심합니다.
셋사이는 요시모토의 상경을 위태롭게 여겨서 줄기차게 반대해왔습니다. 슨푸에서 지방의 패자로 군림하는 것과 상경해서
일본 전체의 패자가 되는 것은 이루기도 어렵고 혹 이루더라도 지키기는 더욱 어려운 커다란 모험이란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셋사이가 보기에 요시모토는 자기 영지와 인근에서는 호랑이지만, 큰 물에 나가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습니다.
마음속에 누군가를 미더워하지 못 하면 상대방은 느낌으로 알아버립니다. 요시모토는 은근히 스승 셋사이를 멀리하게됩니다.

한직으로 물러난 셋사이가 이에야스에게 가르친 것은 세상입니다.
자기 한 몸만의 영달을 위해서 살아가는 인생은 죽어도 지옥이지만 살아서도 지옥...
인생이란 어차피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것과 같다. 기왕이면 제 한몸만 짊어지지 말고 온 세상을 등에 져라..

이에야스는 점점 커다란 짐꾼으로 자라는데, 요시모토는 점점 더 커다란 짐이 되어갑니다.
셋사이선사가 죽은 후, 요시모토는 총동원령을 내립니다. 총 4만명의 병력이 동원됩니다.
이만오천의 병력이 상경작전에 동원되고 나머지 병력은 영지방어를 위해서 배치됩니다.

교오토까지 가장 가까운 적은 오다입니다. 오다의 동원 가능 병력은 총 4천명, 6대1의 싸움입니다.
6대1이면 승산이 전혀 없는 전쟁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때까지는 오다가 이마가와한테 뎀빌수있었느냐가 궁금합니다.

이전까지는 이마가와가 도저히 오다에게 집중할 수 없는 정세였습니다.
후방에 호랑이 다케다와 드라곤 호오죠가 적국이었습니다.
오다를 잡으려고 대병을 보내면 다케다가 무섭고 호오죠가 무서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호오죠와 다케다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장기전으로 대치중이었습니다.
배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 이마가와의 총공세를 버틸 힘이 없는 오다 노부나가는 절대절명..

아버지 노부히데의 갑작스러운 복상사로 때이른 상속을 받은 오다 노부나가는 이제 겨우 집안을 안정시켜가는 중이었습니다.
도저히 쌈이 안되는 이마가와에게 항복하여 목숨을 구걸하느냐? 아니면 항전하다 죽느냐? 가 오다 집안의 과제입니다.

공은 오다 노부나가에게 넘어갔습니다.
우리 딸도 만화보면서 알아버린 저 유명한 오다 노부나가는 이제 절체절명, 굽히느냐 부러지느냐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요새 어린 애들은 일본만화를 하도 봐서 오다 노부나가는 물론이고
신센조대장 곤도 이사미, 부대장 히지카카 토시조까지 줄줄 꿰는군요.. 모르면 구세대네요 허 참참..

[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