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

by musim posted Jun 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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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한국은 지금쯤 날씨가 초여름이겠구나. 엊그제 전화를 했지만 어떻게 통화가 안되는구나. 건강히 잘 있겠지.이곳도 화창한 날씨에 삐루 마시기 딱 맞다. 요즈음 나는 토요일에는 꼭 산에 다녀오고 주중에도 한번 쯤은 동네 분과 가까운 곳으로 다녀오기도 한다. 그저께는 멍청한 일로 기분 잡쳤다. 그날은 낮에 아들 녀석 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스페인하고 친선 축구 경기가 있으니 보라는 말에 티비를 켰어. 그때가 점심 시간이라 집사람이 내 방으로 점심을 들고왔지. 밥 먹으랴 티비 보랴 엄청나게 바뻤다. 근데 전반전까지는 1:1로 잘 나갔는데 후반전에 들어서는 한국선수들이 실수를 많이 하니 열 좀 받았어. 전반전 끝나고 약병에서 꺼내 놓았었던 약 두 알을 책상을 안보고 티비 보며 손으로 쓰윽 잡아서 먹었겠다.물과 함께 넘어가는 느낌이 이상해서 책상을 보니 약 하나가 남아있고 다른 녀석이 넘어간거야. 이런 이런...  Plastic cap (여행자용 이쑤시계 인데 뚜껑이다. 꼭 볼펜 뚜껑같이생겼지)  은근히 걱정이되어 병원에다 알아보니 하루, 이틀 있으면 대변으로 나온다고 하더라. 간혹 신문에서는 읽었지만 내가 그럴 줄이야 알았겠니. 나이가 들수록 매사에조심해야겠다. 아 ~  결과를 잊어버릴 뻔했네 그려! 고 녀석이 무사히 여행 잘하고 꼭 24시간 만에 돌아왔다. 그날은 나에게는 무척이나 긴 하루였단다. 또 소식 전할께.   Bye~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