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와 아저씨
한국사회에서 "아줌마" 라는 지칭이 어느정도 부정적인 의미로 이해되는 것에 대해 이 글을 쓴 분이 같은 남성의 입장에서 죽어도 닮고싶지 않은 "아저씨" 증후군 10가지를 (그 10가지는 생략 하겠습니다.) 나열한 후 이와 대비되는 바람직한 중년의 예를 생활 주변에서 찾아 제시되었기에 올려봅니다.
내가 사는 집에서 한 20분 걸어가면 늘 단골집처럼 드나드는 포장마차가 있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중년 부부가 운영하는 집이다. 이집 아저씨는 진국이다. 깡 마른 체구에 단골 손님이 와도 립서비스용 친절을 부릴 줄 모르는, 굉장히 수줍음이 많은 분이지만 가끔 사람 좋게 넉넉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 인간성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아무리 포장마차라 해도 휘뚜루마뚜루 안주를 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늘 가장 신선한 재료를 적당한 양만 들여와 정성스레 손질을 한다. 그래서 늦게 가면 안주들이 동나기 일쑤다. 싱싱한 생선을 세심하게 다루는 아저씨의 칼질은 <식객> 저리가라다. 대신 안주가 무척 더디게 나온다는 단점만 참을 수 있다면, 그 집 회맛은 왠만한 일식집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맛있는데다 가격도 경제적이다. 이를테면, 그는 내가 닮고 싶은 아저씨 가운데 한 분이다. 나대지 않고도 최상의 결과물로 실력을 증명하는 것. 설레발치지 않고도 사람을 끌어 들이는 넉넉한 품성. 그가 얼마전에 생존권 사수라는 글이 새겨진 옷을 입고 장사를 하시길래, 뭔가 심상치 않은 상황을 통과하고 계신가 했는데, 결국 한동안 포장마차가 서지 않았다. 보름 가까이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그 주변을 기웃댔다. 며칠전 포장마차가 다시 섰다. 예의 환하고도 수줍은 얼굴의 아저씨가 열심히 횟감을 다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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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히 이번만 들어드리는 것이니, 담부턴 이런 어려운 부탁은 정중히
거절 할 것임! ㅋㅋㅋ
1. 식당이나 서비스 업소 종업원에게는 일단 반말을 한다.
-->여자 종업원한테는 무조건 언니라고 부른다.
2 . 시간 장소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골프 스윙을 연습한다.
-->특히 사우나에서 벌거 벗은 채 하는 스윙은 가관이다.
3. 전철에서 쩍벌 다리로 수컷 본능에 충실하게 나와바리를 확보한다.
-->가운데를 막대기로 팍 찔러 버리고 싶다.
4. 술자리에서 폭탄주 돌릴 때만 남녀 평등을 부르짖는다.
-->요즘 남자보다 술 센 여성들 많다. 그러다 큰 코 다친다.
5. 두번 이상 술자리를 하면 형 아우 하자고 한다.
-->사돈에 팔촌 건너 건너까지 연결시켜서 필사적으로 인맥을 확보한다.
6. 운전석에만 앉으면 전투적이 돼 개xx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본인도 가끔 개처럼 운전하면서.
7. 운동할 때 반바지 차림에 종아리까지 바짝 올린 검은 양말을 신는다.
-->운동복 상의를 하의 안에 넣어 안그래도 나온 배를 팽팽하게 과시하기도 한다.
8. 누가 뭐래도 박정희 때가 좋았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쥐도 새도 모르게 남산에 끌려가서 한 일주일 고문 당하고 나오면 생각이 달라지겠지.
9. 휴대폰을 무전기로 착각하고 큰 소리로 통화한다.
-->내 경험상 휴대폰 매너는 중년 아저씨들이 가장 없다.
10. 신문에서 읽은 지식이 꺼낼 수 있는 화제의 전부다.
--> 처세술이나 재테크 관련 서적 한 두권이 연간 독서량의 전부다.
#Bonus. 내 직업이 영화 기자라고 하면 박철과 옥소리 사건의 진실이 뭐냐고 묻는다.
-->나 연예 기자 아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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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껴서 그리고 회심의) 웃음이 입가에 번집니다...
'쌍칼' 은 아자씨는 절대아닙니다.
10점만점에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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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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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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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실은 좀 고상한 쪽으로 (현실과 이상이니, 운명의 극복, 귀감 등등)
방향을 잡았었는데, 선비님 덕분에 완전 반대로 가고 말았네요, 이를 우짤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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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데쟎아여...ㅋㅋ
10가지 증후군이 더 궁금한데여...
'쌍칼'은 10점만점에 몇점이나 나올까혀서...
(솔직히 채점하시라 다짐) 올려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