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적 열등감을 자부심으로
회사원 톰슨씨가 다른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톰슨씨는 흑인이었다.
그는 일요일이 되어 예배를 보기위해 출장지에 있는 교회를 찾게되었다. 그러나
그는 예배에 참석할 수가 없었다. 출입문에서 강력한 저지를 당했기 때문이었다.
백인전용 교회이기 때문에 들여보낼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예배시간이 되자 교회문이 닫히고 톰슨씨는 교회 바깥에 혼자 남아 있게 되었다.
교회안에서는 백인들의 찬송가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이었다.
톰슨씨는 너무나 슬퍼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그때였다. 예수님이 톰슨씨 앞에 나타났다.
그대는 왜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가?
예수님이 톰슨씨에게 물었다.
백인전용 교회라는 이유로 출입을 저지당했기 때문에 너무나 슬퍼서 울고 있었나이다.
톰슨씨가 대답했다.
그러자 예수님이 부드러운 손길로 톰슨씨의 등을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했다.
울지 말라. 이 교회가 생긴지 1백년이 넘었지만, 나 역시 아직 한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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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주신 글을 읽으니, 전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읽으면서 그때 제가 나름대로 고민했었던 과정들이 생각나네요.아마도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어 보시면그 자신도 '모순'이라는 명제를 앞에 놓고 철저히 고민했던 흔적들을 찾아보실 수 있을것 같네요.사실 제가 다독을 하는 사람은 못 되구요. 다른분들의 독후감을 주로 읽어요 ㅎㅎㅎ.그런데 그 독후감 이라는게, 천차만별이라 '읽는 이마다 이렇게 다르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쓸데없는 댓들을 단건 아닌지, 조금 망설여 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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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댓글은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호응해 주시니 감사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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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없는 유토피아는 가능한가??? 흠....
기~~길어지겠네요..야부리가....흠
시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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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님,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윗글의 톰슨씨의 고뇌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은연중 (암시적)차별을 느끼는 저같은 미이민 1세대에게 더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사실 최초의 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출발됐기 때문에 피부색 자체만으로 흑인이 차별을 당한다는 건 윗분께서 언급하신 '모순으로 보입니다. 학교에서 역사교육 제대로 받은 백인들은 알겠죠. 유럽에서 건너온 콜롬버스가 미국 대륙 발견시 수백년간 이 땅에 정착했엇던 아메리칸 인디안들을 "inferior"로 묘사했었던 점. 백인들이 그들의 삷의 터전을 무참히 짓밟으며 아메리카 합중국을 세운 점등. 알만한 사람들은 압니다. 그러한 백인들이 과연 피부색이 다르다고 타인종을 무조건 경시하고 배타적 태도를 취하는 것일까요?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백인 인구가 98%을 차지하는 이 곳 몬타나주에 반년이상 살면서 나름대로 느낀점은 이 곳 백인들이 상당히 status quo를 중시한다는 거죠. 아리조나주 정부처럼 반이민법 성향이라던가 불법 체류자, 인종차별 이슈같은것보단 지역 환경 변화에 관심이 많으며,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발전엔 찬성인데 주로 지역인들 위주를 원하고 타주민들 이주로 인한 인구증가에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사실 이주민들이 증가하면 세수가 늘어서 지역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건데요.
저도 처음엔 동네 사람들이 제가 동양여자라고 힐끔힐끔 쳐다보는 줄 알았는데, 그게 피부색 때문이 아니라 동네서 못보던 얼굴이라서 좀 경계하는 태도로 대한 것 같습니다. 이제 보니까 제가 겁을 너무 먹었던 것이더군요. 몬타나인들은 거의 다가 레이시스트라고 생각을 했었던 제가 반성을 하게 되더군요. 오히려 살다보니 사람들이 genuine하고, 캘리와는 달리 stuck up하는 분위기도 없구요. 그냥 한국 시골사시는 분들같은 그런 시골사람들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결국 백인교회가 톰슨씨 피부색깔만 보고 교회출입을 못하게 한 점에 reactive로 막 운 건 결국 톰슨씨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었다고 봅니다. 그들만의 세계를 침범당하고 싶지 않는, 그런 배타적인 그룹에 들어가려고 한 그 행위 자체가 모순이었죠. 저도 여기 와서 저 톰슨씨같이 막 서러워서 울고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전 직장에서 제 영어를 못알아들어서 환자가 막 면전에서 개무시한 점, 나중에 따로 사과를 합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차근히 생각해보니 그걸 차별이라고 느끼고 막 열불내고 운 저한테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죠. 왜 내가 그런 쓸데없는 무교육자 (백인 촌놈) 때문에 내 존엄성이 위협받아야 되냐고. 그런 사람들 그들 방식대로 살라고 하고, 가까이 하지 않으면 된다는 점입니다. 그런 이유로 마지막 문장 예수님의 대답에서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자기 존엄성은 자기가 지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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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님은 댓글로 가끔씩 닿으니, 멀리 가서 계신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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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소설가 이 외수씨의 산문집에서 '열등감을 극복하고 가치있는 삶을 이루어낸 경우들'의 첫 장에
소개되어진 예화인데, 이 글을 읽고 느끼고 머릿속에 당분간 머물렀던 건 아마도 '자아방어 기제' 에 대한 생각,
‘타인의 무책임한 기준에 자신의 삶을 저당 잡히지 말자’ 또는’자신이 추구하는 바의 본질이 (무엇인가가)
중요하지 환경이나 주변 현상에 주눅들 필요가 없다’ 등 이었던 것 같습니다. 종종 타인의 잣대에 자신의
행동이나 판단 기준을 맡겨 버리고 갈팡 질팡 하는 경우들을 보곤하는데, 거기엔 분명 문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서 톰슨씨의 눈물은 낙망의 표현 정도로 보고 싶고요.
그 책에 그려진 삽화들 또한 좋았는데, 화가가 되고자 했던 이 외수씨가 직접 그린 것들로 그림 하나하나에
그 느낌과 의미가 와 닿았다고 할까요? 전해지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미대를 졸업한 후 개인전을 여러 번
열었던 친구의 그림에서 느꼈던 아쉬움이 채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가 표현한대로 영혼이 담겨진 그림들인지는
모르겠으나 세상이나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의 시선이 보였습니다. 수많은 고난과 편견, 열등감이 승화된
예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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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베니스영화제에서 "피에타"라는 영화로 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입니다. 세계3대영화제에서 모두 상을 받은 감독은 한국에서 김기덕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입니다. 한 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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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4.29 LA 폭동이 났었을 때 경찰들이 시위대가 부유한 지역으로 진입하는 통로를 막고 있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백인들을 통렬히 비난하는 말씀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인종이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편견이란 것은 고약한 것입니다. prejudice 와 stereotype 이 두 단어는 들먹일 필요가 없는 세상에서 살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조심히 생각해 보기는, 아마도 제 말과 행동도 '원칙'이란 생각 앞에 나설 때 그런 옷을 입은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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