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의 벼랑에서: 캘리포니아 칸돌
캘리포니아 칸돌 (California Condor) 은 북미에서는 나를수 있는 새들중에서 가장 큰 새입니다.
날개끝에서 끝이 9.5 피트 (3 m) 나 되고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상공에서 날개를 계속 퍼득거리지 않고
글라이딩(Gliding) 하면서 15,000 피트까지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날으고 있는 칸돌을 밑에서 보면 날개밑 하얀털이 큰 세모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봐도 옆으로봐도 아무리 예쁘게 보려고 노력을 해봐도 안 이쁜새, 그러나 일단 하늘을 치고 날으면
그 크고 긴 날개로 서서히 회전하는게 너무나 장엄해서
오래전 부터 인디안들은 이새를 전설의 새 " Thunder Bird " 라고 부르면서 신격화 했습니다.
칸돌은 Vulture 같은 새처럼 죽은 짐승을 처리하는,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청소부 입니다.
죽은 가축, 사슴, 바다 포유류등 대체적으로 큰 짐승들을 찾아서 멀리 다녀야 하므로,
하루 150 마일 - 200 마일 정도의 장거리를 55 Miles/ Hour 로 날아다닙니다.
먹이를 발견하면 머리를 죽은 짐승속에다 디밀고 파먹기때문에 썩은 내장이나 고기점들이 머리나 목에
달라 붙지말라고 조물주가 머리털을 안 주었습니다.
죽은 짐승을 매일매일 발견한다는게 쉽지않기 때문에 한번 먹이를 발견하면 너무나 한꺼번에 많이 먹어서
배가 무거워져서 몇시간동안 날으지도 못합니다. 그대신 그후 몇일동안 굶고도 살수가 있습니다.
칸돌은 발가락으로 짐승을 움켜 쥘수 없기 때문에 사냥은 커녕 먹이를 가지고 날라 갈수도 없습니다.
1900 년도 초기에 사람들이 "맹수들을 무작정 다 독살하자" 는 캠페인을 벌려
Predator-Poisoning Campaign 에 희생된 늑대, 표범, 그리즈리베어, 곰, 마운틴 라이온 등과 함께
먹이체인에 있던 칸돌도 독극물로 죽은 짐승들을 먹고 멸종위기를 맞기 시작 합니다.
그러다 지구상에 캘리포니아 칸돌이 겨우 22 마리밖에 안 남아버리자, 멸종을 막으려고
야생에서 사는 칸돌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해 1987년에 마지막 콘돌을 피나클즈 국립공원 에서 잡습니다.
그후 캘리포니아 칸돌은 5 년동안 야생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고 오직 동물원에서만 사육 되었습니다.
칸돌의 숫자를 자연상태에서 늘이기 힘든 이유는 칸돌이 5-8 살이 되어야만 번식 능력이 생기고,
알을 2 년마다 단 한개씩만 낳기때문 입니다. 이 새의 수명은 25 년이라서 암컷은 일평생 6 개 정도의 알만을 낳습니다.
학자들은 칸돌이 알을 빼앗기면 다시 곧 한개를 낳는 특이한 습성을 이용해 알을 부화시켜서,
지난 20 여년간 칸돌의 숫자는15 배이상 늘어났습니다.
그후 일부의 칸돌을 야생으로 보내기 시작해서
처음으로 1992 년부터 캘리포니아주 그리고 1996 년 부터는 아리조나주에 있는 Grand Canyon 의
칸돌의 서식지역으로 새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생으로 보내진 칸돌중 10- 40% 는 사고를 당해 죽는다고 합니다. 거대한 날개때문에
고압선에 부딛치거나, 사냥꾼이 사용하는 총알 파편을 먹고 납중독으로 죽습니다.
사냥꾼들은 사슴같은 짐승을 잡은후, 필요한 고기만 가져가려고 내장을 꺼내고 가죽을 벗긴후
남은 부분들을 숲속에다 던져 버리고 갑니다. 또는 사냥꾼의 총에 맞았으나 도망가던 짐승이 결국은 얼마후 죽었을때
칸돌이 이 짐승의 몸에 박힌 총알파편의 납성분도 고기와 함께 먹기 때문 입니다.
납으로 만들어진 총알은 아주 작은 파편조각들로 쪼개져 짐승의 살 속에 넓게 퍼져 박힘니다.
칸돌은 사회적 동물이라 먹이를 발견하면 여러 새가 함께 죽은 짐승을 처리 합니다.
이때 모든 새가 다 함께 납중독에 노출되어 한꺼번에 죽게 됩니다. 납중독에 걸리면 내장이 마비 (Paralyzed) 되어
위가 움직이지 않고 먹은 음식은 내장안에서 배출되지 못하고 몸안에서 부폐되어 새는 결국 죽게됩니다.
구리로 만든 총알은 납으로 만든 총알보다 작은 파편이 덜 생기고, 우선 일단 위험한 납중독은 면하므로,
칸돌을 살리려면 사냥꾼들의 협조가 필요 합니다. 구리로 만든 총알은 납으로 만든 총알보다 비쌉니다.
동영상 입니다 *^*크릭*^*
http://www.bigsurcalifornia.org/condors.html
세계에서 캘리포니아 칸돌이 서식하는 곳은 몇군데 밖에 없습니다.
Pinnacles National Monument, Ventana County 의 Big Sur, Mexico 북쪽에 있는 Baja California
그리고 Grand Canyon 이라 합니다.
과학자들은 21 세기에도 우리의 다음세대가 계속해서 칸돌을 볼수 있도록, 문명에 위협당하는 이 큰새를
보존하고 보호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http://www.defenders.org/california-condor/basic-facts?gclid=CKmK8ffDkbMCFRBgMgod1BYAyQ
http://animals.nationalgeographic.com/animals/birds/california-condor/
http://www.defenders.org/magazine/summer-2012/getting-lead-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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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독감 예방주사 맞아야할 계절이 돌아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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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성스럽게 칸돌 Review Paper 준비하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몇분동안 너무나 유식해져서, 몇일동안은 아주 무식하게 지내겠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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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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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사냥꾼들에게 "왜 사슴을 잡자마자 내장을 다 꺼내느냐" 고 물었더니
내장째 가져가면 고기맛을 다 버린다고 합니다.
집에 가져가는 사슴고기도 손수 짜르면 고기를 다 망치기때문에
전문적으로 사슴고기를 취급하는 Butcher Shop 에 부탁 한다고 합니다.
사냥철에 아무사슴이나 마구 쏘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무조건 암컷은 쏘면 안된다고 합니다.
숫컷도 뿔이 한가지만 나온것은 아직 어려서 못쏘고 두개의 가지 이상 나온것만 쏠수 있다 합니다.
우리가 숲속에서 뿔난 사슴을 만나기 아주 힘든 이유는 숫컷들이 겁이 많아서 잘 숨기때문 이라 합니다.
사냥철은 사슴들이 짝집기를 하는 계절입니다. 이때 우리는 숲속에서 뿔난 숫사슴들을 볼 기회가 좀 있읍니다.
특히 야밤에 하이웨이 근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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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을 버리는 이유는 무겁고, 쉽게 상해서라지요. 고기를 잘 다루는 사람은 피를 거의 쏟지 않게 자르기 때문에 고기를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윗 글로 콘돌에 관해선 알았는데 American bald eagle 과 vulture 와의 차이는 뭔가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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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도 사오자 마자 내장을 빼버리는게 낫겠네요.
가축 도살직후 고기자르는것도 상당한 기술자들이 한다고 어느 한국 드라마에서 배워서 알았습니다.
American bald eagle 은 산짐승(사냥도 직접해서) 이나 죽은 짐승이나 안가리고 다 먹는다고 합니다.
미국을 상징하는 새이고, 이새도 멸종이 될까봐 보호받는 새입니다.Vulture 는 scavenger(죽은짐승을 먹는) 새라서 사냥은 안하지만 아프거나 다친 동물들을 공격합니다.
그래서 만화나 동화에서 주로 '치사한 놈' 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Vulture 는 죽은짐승의 껍질이 너무 두꺼우면 다른 scavenger 가 와서 먼저 먹는것을 기다렸다가나중에 남은 찌꺼리를 먹어 치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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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새(American bald eagle)였던 것으로 아는데, 저희 오빠가 몇 년전 워싱턴 주 시골에
면적이 넓은 땅을 사려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집 나무에 이 새가 온다며 보호 차원에서 땅 주인도
그 나무 주변 일정 거리 내에는 다니면 안 된다고(접근금지 명령) 카운티 오피스에서 주의를 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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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워싱톤주의 깡시골에서 살때, 동네에서 높은 나무에 앉아 있는 American bald eagle 을 몇번 보았읍니다.
그땐 새에 대해 깡무식해서 1 초밖엔 안쳐다 봤는데, 주변의 미국사람들은 몹씨 흥분하고 좋아 하더구요.
그 당시 우리동네 근처가 American bald eagle 의 서식처라고 이 사람들 한테서 들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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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인데 문득 기억나는 귀절이 있어서 다시 찾아 보았습니다.
포정이라는 백정이 문혜왕을 위해 소를 잡았다. 그의 손이 닿는 곳이나, 어깨를 대는 곳이나, 발로 밟는 곳이나, 무릎으로 누르는 곳에서는 뼈와 살이 떨어졌다. 칼이 지날 때마다 소리가 나는데 모두가 음률에 맞았다. 그의 동작은 상림의 춤과 같았고, 절도는 경수의 장단과 같았다.
문혜왕이 말했다.
“훌륭하다. 재주가 어떻게 이런 경지에까지 이를 수가 있는가?”
포정이 칼을 놓고 대답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도로서 재주보다 앞서는 것입니다. 처음 제가 소를 잡았을 때는 소만 보였습니다. 그러나 삼 년 뒤에는 완전한 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정신으로 소를 대하지 눈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감각은 멈추고 정신을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천연의 조리를 따라 큰 틈을 쪼개고 큰 구멍을 따라 칼을 찌릅니다. 소의 본래의 구조에 따라 칼을 씀으로 힘줄이나 질긴 근육에 닿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어찌 큰 뼈에 부딪히겠습니까?
훌륭한 백정은 일년마다 칼을 바꾸는데 그 이유는 살을 자르기 때문입니다. 보통 백정은 달마다 칼을 바꾸는데 뼈를 자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 칼은 십구년이 되었고, 그 사이 잡은 소는 수천 마리가 됩니다. 그러나 칼날은 숫돌에 새로 간 것 같습니다. 소의 뼈마디에는 틈이 있는데 칼날에는 두께가 없습니다. 두께가 없는 것을 틈이 있는 곳에 넣기 때문에 칼을 움직이는데 언제나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십구년이 지나도 칼날은 새로 간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뼈와 살이 엉긴 곳을 만날 때면 저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조심조심 경계를 하면서 눈은 그곳을 주목하고 동작을 늦추며 칼을 매우 미세하게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면 살과 뼈가 떨어져 흙이 땅 위에 쌓이듯 쌓입니다. 그러면 칼을 들고 서서 사방을 둘러보며 만족스러운 기분에 젖습니다. 그리고는 칼을 잘 닦아 잘 간수해 둡니다.”
문혜왕이 말했다.
“훌륭하다! 나는 너의 말을 듣고서 삶을 기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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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예술의 경지에 도달한 백정 이군요.
요새는 이런데 종사하는 직업인을 백정이라 하지않고 무슨"사" 라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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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Zion National Park의 Angels Landing을 오르다가 난생 처음으로 Condor 한 쌍의 에어쇼를 본 적이 있습니다.
요기 후기 (http://www.bayalpineclub.net/?mid=freeboard&page=88&document_srl=30853) 끝머리에 그 장관에 대해 조금 써 놓았데 아마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귀한 경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지랑님의 유익한 설명을 읽으면서 유식해짐과 더불어 그때의 감흥을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됩니다.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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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 진짜 칸돌 ( 아마 한국에서는 "콘도르" 나 "콘돌" 로 발음하는것 같지만서도) 의 사진을 찍으셨군요.
그랜드 캐년의 북서쪽쯤에 있는 자이언 국립공원에 가실분들은 산동무님의 후기를 읽으면,
어디를 가봐야 할지 많은 도움이 될것 같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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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님,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Condor.. 정말 영묘한 새라고 생각됩니다. american bald eagle은 이 곳 몬타나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반해 condor는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이렇게 사진과 설명으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산동무님께서 올려주신 사진중 condor사진찍는 파란옷입은 사람을 보며 하루하루 저렇게 용감하게 살면 못할게 없을 것이란 생각해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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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님
안녕하시지요.
잊지않고 이렇게 댓글도 달아주시고... 반갑고 고맙습니다.
원하시는일 쉬엄쉬엄하세요...
쉬면서가야, 끝까지 간다쟎아요 ;)
언제가 밥하고 밥 한번 먹어야하는데..ㅋㅋ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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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님 그리고 아리송님,
아시아 님은 비록 멀리 이사 가셨지만 우리 베이 산악회를 못잊으시는 또 하나의 "아" 씨 집안 사람입니다.
아시아 님, 이렇게 가끔씩이라도 싸이트에 들러 주세요. 그리고 우리 모두 아시아님 말대로 용감하게 삽시다, 자, 아자아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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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집안은 역사와 명망이 있었군요 ^^.
아시아님께서 스카이님의 글에 댓글 다셨던 내용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남카라님은 한국 잘 들어가셨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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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대표총무님께서 내년에 와이오밍이나 이근처로 산행올려주시면 꼭 밥이랑 참석을 해서 밥을 대접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씨 친척분들께도 인사드려야겠군요.
거리상 참석을 못하는 사람을 계속 정회원으로 받아주시니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일년에 한번씩은 꼭 참석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요번 주말에 잘 하면 볼 수도 있겠네요.
그나저나 리아가 제게 감기를 옮겨 준것 같습니다.
몸이 천근만근이고 기침도 나오고, 예전 같으면 벌써 자리펴고 누웠을껍니다.
그간 산을 따라 다녀서 그런지, 일단 잘 견디고 있습니다.
요번 기회에 베어로또를 양보(?) 해 볼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