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Canon Powershot SX230 HS 12.1 Megapixel Digital Camera 를 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단종되었구요. 대체론 가격 대비 기능은 괜찮은 편인데, 제 관리의 소홀함으로 몇 주 전부터 우상단에 ring 모양의 패턴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동종 카메라를 구입한 다른 분들은 그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압니다. 장점은 1080p (Full HD) 까지 나오는 비디오, 꽤 괜찮은 음질, 28-392mm Super Telephoto 14x Zoom Lens, 작은 사이즈, 긴 배터리 수명 등이고, 단점은 auto white balance 사용시 색상이 많이 흔들리며, 사진 촬영시 선명도가 다소 부족한 것, 메뉴 옵션이 매우 복잡하게 구성된 것 등이 아쉬운 점 등입니다.
링이 생긴 문제는 아마도 작은 카메라 백에 여분의 배터리를 넣었던 것이 렌즈를 많이 건드렸지 않을까 의심이 되고, 현재도 렌즈 덮개가 다소 손상이 나 있습니다. 따라서 카메라 보관시, 혹은 운반시에 카메라를 항상 충격에서 보호하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겠어요.
white balance 는 왼쪽의 버튼을 눌러 자동 모드 대신 다른 모드를 선택하여 화면에 나오는 색상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됩니다. 불편하기는 해도 다양한 경우에서 좋은 색상의 사진을 얻으려면 할 수 없구요. 주로는 실내, 실외로만 구분해 그 때 그 때 원하는 모드로 정해 놓으면 되겠더군요.
선명도의 경우 저는 resizing/cropping 을 할 때 가끔 선명도를 높여 올립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내장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호기심이 생겼지만 나중엔 좀 귀찮아졌습니다. 소형 캐논 카메라의 경우 어느 제품을 사도 비슷비슷한 메뉴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캐논 일부 모델들은 촛점까지 모든 기능을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 매력을 느끼긴 했는데 실제 촬영시 수동을 사용할 시간적 여유는 거의 없더군요. ^^
이 전에는 Panasonic Lumix 를 사용했는데 당시 평가는 꽤 괜찮았지만 이 역시 선명도와 색감 등은 캐논과 엇비슷하거나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동영상은 사실 1080p 로 찍으면 편집하고 유튜브에 올리기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저장용량도 또 필요해서 외장 하드 드라이브도 구입했습니다. 전 보통 720p로 찍습니다. 산행 말고 다른 용도로는 480, 심지어 320 으로 찍어 올려도 별 상관 없습니다. 자전거 고치는 영상이나 기타렛슨 영상 같은 경우가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mirrorless micro 4/3 카메라들이 소지도 간편하고 기능도 뛰어나서 관심은 가는데 관리를 잘 할 자신이 없어서 똑딱이로 갔습니다. 제 똑딱이가 문제가 생긴 것을 보면 잘 한 결정인 것 같아요. ^^ 심도 (depth of field) 맞춘 4/3 카메라들 동영상을 보면 부럽긴 합니다.
아래 보이는 것과 같은 현상인데요. 줌이 높을 수록 선명하고, 줌이 낮을 때는 흐릿하며, 16:9 인 경우 (1080p, 720p 는 포함) 에 보다 뚜렷하나 4:3 에도 나타나고, 이상한 것은 외곽이 모두 검게 나오진 않는다는 거죠. 렌즈 덮개는 외관상 완전 개방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올림퍼스는 왕년에 한 번 거금을 들여 샀다가 전자부품 쪽에 문제가 자꾸 발생해서 고치고 받고 고장나고 또 보내고 이런 일을 거듭한 결과 결국 못쓰고 말았기 때문에 다신 안삽니다. 그 때는 디카가 아니고 필카였지만요.
아마존 광고는 14-42 mm 줌 렌즈가 포함된 가격인데 미러리스의 경우 촛점거리가 짧기 때문에 렌즈가 길게 튀어 나오지 않아도 줌 배율은 높아집니다. 납작한 고정배율 렌즈는 pancake lens 라고 부릅니다.
리뷰 중간에 단청사진 찍은 곳에 '계조 Auto'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영어의 Automatic Shadow Adjustment 에 상응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명암차이가 너무 큰 것을 줄여주는 기능인데 이런 것은 야외촬영에서 유용할 때가 많죠. 저는 플래쉬를 사용하거나 구도를 움직여서 조절해 봅니다.
플래쉬는 1.5~2.5 미터 정도에서 가장 유용합니다.
Micro Four Thirds (MFT) 는 이 규격에 맞춘 렌즈는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Sony NEX, 삼성 N100/N200, Nikon 1, Pentax Q, Fujifilm X100 등은 여기에 해당이 안되고, 올림푸스 일부 제품과 파나소닉 GF1, GF2, GF3, GF5X, GF5K 등등은 여기에 해당이 됩니다. 위 아마존 광고에 나온 M.Zuiko Digital MSC ED II R 14-42mm f/3.5-5.6 렌즈는 줌이라 다용도로 좋을 것 같고, 특별히 야간 촬영, 선명한 촬영을 위해선 Panasonic LUMIX G 20mm f/1.7 Asphefical Pancake Lens 같은 것이 강력한 추천을 받고 있네요. 아마존 유저 rating 이 대단히 좋습니다. 파나소닉 GF1에 이 렌즈로 찍은 사진들을 보았는데 침이 그냥 질질 새 나옵니다. ㅎㅎ
카메라 메뉴도 터치 패널로 작동되는 게 아마 나올 겁니다. 이 기능 및 원격 스테레오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14-42mm 는 3x 배율 밖에 안되니 더 강력한 줌도 있으면 좋겠구요. 캐논 SX230HS 의 14x 줌은 꽤 쓸만 하거든요. 부피도 엄청 작고.
tele 냐 wide 냐 하는 것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고 뭐가 내게 필요하냐의 문제죠. 광각렌즈로 풍경을 최대한 담아야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최대한 광각이 되는 것을 원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panorama 사진 기능이 있어서 여러 장을 찍고 자동으로 짜깁기를 할 수도 있으니 이전 만큼 광각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줌도 디지털로 확대하면 되지 않느냐고 질문할 수 있는데 광학적 줌과 디지털 줌은 quality 차이가 큽니다. 광학적 줌이 큰 것이 유용하죠. 아이들 졸업식과 공연 때마다 느끼는 것은 어두운데서도 안 흔들리고 아이들이 크게 나오게 찍을 수 있고 소리도 잘 들렸으면 하는 겁니다. 이런 필요가 있으면 광학적 줌 렌즈가 좋은 걸 사게 되는 것이죠.
네. 제 경험으로 보면 반 정도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이 나옵니다. 촛점 맞춘 곳의 명암이 너무 밝거나 흐려서 명암 조절에 실패하는 예, 화이트 밸런스가 잘못 세팅되어 색상 조절에 실패하는 예, 움직임이 생기거나 해서 플래쉬가 터지거나 노출 시간이 늘어나는 예, ISO 값이 자동 조절되어 선명도가 떨어지게 되는 예, 등등 많은 실수가 생기게 됩니다. 이 것이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선 최상의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할까 하는 것을 알아야 하고 이런 기대치가 있어야겠죠. 기대치가 없으면 이에 못미쳤는지 넘쳤는지 알 수도 없을테니까요. 저의 짧은 지식으로도 보면 50%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이 나오는 것 같더군요. DSLR 좋은 카메라에 사진경력과 지식이 많은 분들은 더하시겠죠.
캐논의 경우 Continuous Shooting Mode 혹은 Burst Mode 라고 부르는 것이죠. 필카로서는 엄두를 내기 힘든 기능이죠. 단체 사진 찍을 때 특히 좋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눈 깜빡인 사람이 없는 사진을 어쩌면 건질 확률이 높아지죠. 유일한 단점은 최고 해상도로 놓고 다중 연속 촬영을 하면 후에 디스크 용량이 엄청 필요합니다. 비슷한 것은 버릴 수 밖에 없게 되죠. 저는 어떨 땐 중복적인 사진은 줄인 사이즈만 보관하기도 합니다.
아, '공중부양'이란 스타일의 사진을 찍으려면 낱장 사진으로는 성공률이 낮을 것 같아요. 초당 5-6 장 정도는 찍어야 그 중 한 장을 건질 수 있을 듯. 이 걸 연결시켜 만든 사진들도 재미 있더군요. 이런 류의 사진도 다양한 variation 이 있구요. 재미. 재미.
GPS 는 저도 해 보아야겠다 생각만 하고 막상 하진 못했네요.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다고 적혀 있고 후에 지도와 함께 표시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요. 요즘 trail.com 이나 뭐 그런 유사한 웹사이트에 사진과 함께 정확한 정보를 올릴 때 아주 유용할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이트들 대부분이 자체 앱 같은 걸 사용하는 것 같은데 아마도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사용하는 방식인 듯 하더군요. 이건 사용해 본 바가 없어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