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을 주는 기러기

by musim posted Jan 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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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님들은 간혹 기러기의 기럭기럭 소리를 들으면,  파란 하늘을 쳐다 보신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항상  V자로 날아 가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다른 새들에 비해서 높은 창공을 나르는 기러기는, 지금에 와서는 떠남, 이별, 안타까움, 기다림 등 좋지않은 감정을 느끼게도 합니다. 요즈음은 결혼 길상물로 원앙새 혹은 공작새로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합니다. 우리민족은 자기의 짝을 버리지 않는 기러기를 굳은 사랑을 표시하는 길상물로 정해왔다고합니다.

기러기야 말로 협동정신과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본 받아야 할 철새로 생각됩니다.
기러기들은  V자 대열을 지어  나르면 약 40,000Km를  날수있다고 하는군요. 가장 앞에 날아가는 리더의 날개짓은 기류에 양력을 만들어 준다고합니다. 또 뒤에 따라오는 동료 기러기가  쉽게 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기러기는 먼 길을 가는동안 계속 울음 소리를 내며,  그 울음소리는, 앞에서 거센 바람을 가르며 힘들게 날아가는 리더에게 보내는 응원의소리라고합니다. 만약 어느 기러기가 총에 맞거나 지쳐서 대열에서 이탈 하게되면 다른 동료 기러기 두마리도 함께 대열에서 이탈해 지친 동료가 원기를 회복해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또는 죽음으로 생을 마감 할때까지... 동료의 마지막까지 함께 지키다 무리로 다시 돌아옵니다.

서로에게 격려를 해 준다는 것은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무척 신이 나는 일입니다. 간혹 지친 기러기가 힘이 부칠 때에는, 잠시 내려와 보살펴 주는 친절함과 기다려주는 마음... 그리고는 함께 기럭기럭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것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모습이겠습니까?
토요식구에는 막내로 태어나서 사랑스러운 분도 있고, 첫째로 태어나서 형제자매를 이끌어야 했던 강직한 분도 있습니다. 또 저와 같이 힘세고, 덩치 큰 형님을 둔 착한 놀부(?) 밑에서 조용히 자라왔던 분도 있겠지요. 이렇게 보면 다향한 성품의 식구들의 만남이 이국 생활에 큰 위로가 됩니다.저는기쁠 때나 슬플 때 들어 줄 수가있는 토요가족이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에는 수많은 단체와 모임이 있습니다만, 그간에 보여주신 흰님들의 열정과 사랑에 베이 산악회가 사랑과 화합으로 더욱 성숙해지며 모범이 되리라 확신하며 두서 없는 글 올렸습니다.   흰님들 가정에 사랑과 기쁨이 가득한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무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