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Guy & Good Guy ( 1 )

by musim posted Jan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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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트럭을 팔았다. 가게를 할 때는 요긴하게 사용했지만, 지금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집 밖에 늘 세워두니 가끔 세차도 해야 되고 조금은 성가신 녀석이 되어 버렸다. 정성껏 세차를 하고  컴퓨터에 올리고 광고를 하자 몇 사람이 다녀갔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둘 있었는데 그중 한 사람은 나이 든 분으로 부인과 같이 레드우드 시티에서 왔다. 그 분은 시험 운전을 한 후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자세히 검사를 했는데 자동차 정비기술자 못지않은 지식을 갖고 있는듯 했다.

실제로 젊었을 때에는  항공사에서 정비를 하였다고 했다. 한 이십분 가량  검사를 하고 나서는 트럭 밑에 안쪽으로 흰 페인트가 묻었는데 사고가 나서 고친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하지만, 그것은 차를 산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길에 버려진 흰 페인트캔을 밟고 지나간 후부터 묻어있는 자국이었다. 그러나 그분은 영 믿지 못 하겠다는 표정이었다. 사고기록이 없는 것을 조회해 봤으면 믿어야 하지 않겠나. 못 믿는것을 이해시키기에는 사실 그대로의 설명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그분은 나에게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눈길을 주는듯 했다. 한참 생각한 후 제시한 가격보다 너무 많은 할인을 요구하며 생각이 있으면 전화 하라고 하며 떠났다. 그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신하는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나 자신이 초라한 생각이 들었다.
늦은 저녁 시간에는 기분도 우울하여 냉장고에있는 막걸리를 꺼내서 꿀꺽꿀꺽 들이키며 잠을 청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