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 날은 음성이 낮으며, 천천히 이야기 하는 중년은 되었을 듯한 남자로 부터 전화를 받었다. 그 분은 나의 집에서 멀지않은 미숀 산호세에 살고 있는데 대학원에 다니는 아들이 차 사고를 내서 중고 트럭을 찾는 중 이라고했다. 다음날 오기로 약속을 하고, 밖에나가 정이 들었던 트럭을 열심히 세차하고 배큠도 말끔히 마쳤다. 다음날 이른 오후 벨 소리에 나가보니 7척 장신의 두 사나이가 문 바같에 있었다. 생전 처음 이런 거인 들과 악수 하는것이 나는 꼭 코끼리를 맞이하는 강아지 같았다. 옆에 사람이 아들이라 하는데 아버지와 분간이 안될 정도의 거구 이었다. 수염과 구레나룻이 무성한 그사람들은 보기에 따라서는 밤에 갑자기 나타나면 심장이 멎을듯한 얼굴이었다. 좌석이 두 개인 관계로 운전 면허증을 맏기라고 하고 시험 운전을 하게했다.
그들이 떠난 후에는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저들이 차를 사겠다면 과연 어디서 Cash를 받고 Key를 넘겨 줄 것인가. 일단 집 안에서 거래를 하는것이 안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을 위해서그들이 타고온 차의 번호도 적어 놓았다. 불안한 시간은 왜 그렇게 길었는지.
잠시후 그들이 돌아왔다. 나와 집사람은 호흡을 가다듬고 거실에서 마주 앉았다. 학생의 아버지는 트럭은 마음에 들며 백불만 할인해 주겠냐고 했고, 나는 좋다고했다. 그리고 지금 부터는 정신을 차려야 하는 순간이었다. 많은 현금을 세어 받고 Certificate of Title과 Key를 건내 주어야 하는데 정해진 순서는 없겠지만, 워낙 무시무시한 거구들이 버티고 있으니 난감 하였다. 그래도 왕년에 대한민국 군대에서 단련된 사나이가 주눅이 들어야 되겠는가. 힘주어 Money! 라고 하니, 잠바 주머니에 손이 가는데... 휴 ~~ Money가 나왔다. 두툼한 빈대떡 만한 손으로 세어주는 돈을 받었다. 집사람이 설합에서 꺼내온 Title에 서명을 해주고 차를 판 금액을 적어야 할때
(주로 차를 팔 적에는 합으한 금액보다 낮은 금액을 적어 주어야 세금 절약을 함으로)
아버지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금방 알아 차렸다는 듯이 그분은 점잔한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정확한 금액을 적어라. 지금 나라에는 재정이 너무 부족하다. 우리 모두 정직하게 살아야 하고 나 자신은 정직한 사람이다. 아 ~~~! 나의 얼굴은 화끈 거리며 몹시도 부끄러웠다. 그 분 말대로 정확한 금액을 적는 다는것은 당연한 일인것 을..., 나는 양심을 속이고 챙피한 눈길을 보낸것을 후회 하면서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고, 정직한 사람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그분과 가족에게 항상 행복과 건강한 생활이 되기를 기원한다. 자동차 key를 넘겨 주며 받은 악수는 어느때 보다도 기분이 좋았으며, 사람의 모습만 가지고 불안해 했던 잘못을 뉘우치며 그들을 배웅한다.
그들은 항상 나의 마음 속에서 존경 하는 미국인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