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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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지금 서 있는 자리를 딛고 이 자리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충분히 썩어 비옥해진 과거가 미래의 수확량을 결정한다는 것은 농사를 한 번이라도 지어본 사람은 금방 알 수 있다. 과거를 충분히 썩혀 소화해내지 못하면 과거가 살아서 미래를 지배하게 된다. 즉 과거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관성, 과거의 습관, 과거의 자취와 흔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과거의 온갖 흔적, 그 영욕을 묻어 깊이 썩여두면 우리는 지혜를 얻게 된다. 그것이 앞길을 밝히는 불빛이 된다.
자신 에 대해 쓰다 보면, 해보지 못해 안타까운 일들이 밝혀지고 절실해진다. 이때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그 일들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기회로 전환된다.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서의 자기 경영은 바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신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다.
평범한 개인의 미시사는 본인이 남기지 않으면 유실된다.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고 자신의 세계도 없다. 기록의 형태는 일기여도 좋고, 메모여도 좋고, 홈페이지여도 좋고, 사진첩이어도 좋고, 자서전이어도 좋다. 무엇이 되었든 개인의 역사는 스스로에 의해 편찬되어야 한다. 이것이 군중 속에서, 군중으로, 흔적 없이 매몰되는 자신을 잊지 않는 길이다.
프롤로그
모든 좋은 것들은 웃는다. 어떤 사람이 정말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지는 그 걸음걸이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걷는 것을 보라. 자신의 목표에 다가서는 자는 춤을 춘다.-니체
과거는 늘 엄격하고 위대한 스승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신적 감옥이기도 했다. 과거가 날 만들었으니. 과거를 버리고 벗어나는 것이 또한 내 미래의 과제다. 죽어야 할 자리에는 늘 혁명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역사였다. 살면서 나는 여러 번 죽어야 한다. 그리고 여러 번 다시 태어나야 한다.
1장 지난 10년
마흔은 한 움큼 잡히는 옆구리 살에서 시작된다. 읽기 위해서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고 신문을 점점 멀리 보내면서 마흔의 황혼기로 접어든다. 조금씩 내려앉는 잇몸, 새벽 2시의 불면증, 당혹스러운 건망증, 우두둑거리는 어깨관절뼈 소리를 들으며 어느덧 마흔아홉이 지나간다. 40대의 10년은 이렇게 저문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지식은 지식에 적용됨으로써 증식된다. 그리고 지식을 자신에게 적용함으로써 우리는 체험한다.
가장 정력적인 나이에 버려지다
마흔은 앞으로 길게 남은 인생을 책임질 수 없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20대 또는 30대에 준비한 인생으로는 마흔 너머의 인생을 꾸려갈 수 없게 되었다. 마흔은 이미 서산에 지는 해가 되었다. 마흔은 사회적으로 아무런 희망도 비전도 던지지 못하는 황혼의 여생이 되고 말았다.
2장 마흔 살
마흔에 관한 이야기들
마흔 살은 연령의 문제를 무시할 수 없게 된 나이다. 그리하여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동시에 마흔이 되면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사회적 윤리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좀더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지려고 한다. 한계를 인정하고 현실을 수용한다. 따라서 개념의 깊이를 희생하는 대신 명료하고 구체적인 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마흔 살의 이야기는 일상의 거울 같은 것이다. 매일의 경험들이 마흔 살의 이야기의 주류를 이룬다.
이상과 비전으로 상징되는 젊음의 마법이 사라진 후에 다가오는 것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이다. 일만이 생산적인 것이고, 지루한 일상을 견딜 수 있는 탈출구이다. 이리하여 일은 일상과 실제의 삶이 된다.
마흔이 넘으면 사람들은 외부를 변화시키는 것에 무력해진다. 그들은 자신을 믿는 대신 더 힘이 센 다른 사람과 제도의 힘에 의존하게 된다. 타인에게 의존함으로써 노예가 된다. 그러나 마흔이 넘어서는 여성들은 이때 깨어난다. 여성의 마흔 살은 남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남자는 마치 지는 해처럼 시들지만 여자들은 뜨는 보름달처럼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나이
40 대는 사회적 폐기물이 된 자신을 구해내어 빛나는 삶으로 창조하는 시간이다.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이 가능한 시기이다. 어쩌면 반전만이 이 시기를 사는 교훈일지 모른다. 전환과 변곡, 이 두 단어야말로 40대를 묘사하는 가장 적합한 언어이다.
위대한 하루가 없이는 위대한 인생도 없건만 하루하루는 잃어도 아까울 것 없는 푼돈처럼 낭비되었다.
3장 직장생활
삶의 형식을 바꾸기 전에는 병이 낫지 않는다.-니체
홀로그램의 프로그램 속에서
임시성과 비정규성은 방법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특성이 되고 있다. 모든 신뢰의 수명이 단축되고 있었다. 단기적 전망과 사고가 변화와 돌변의 시대를 이해하는 경제적 키워드였다. 사업의 개념도, 제품도, 디자인도, 고용도, 경쟁의 정보도 모두 단명하는 새로운 경제가 물밀듯이 다가오고 있었다.
필요한 사람들
어느 조직도 필요한 사람은 떠나보내지 않는다. 어려울 때 일수록 잡아두고 싶은 사람이 이런 사람들이다. 이것이 필요의 원칙이다. 필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늘 그 처신에 특별한 공유점이 있다. 온갖 종류의 구조 조정에도 상관없이 한 조직 속에서 오래도록 남아 성장하고 싶다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째 그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자신의 특별함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고 일을 처신하는 자신만의 좋은 방식을 가지고 있으면 유능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그들은 적절한 휴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누구의 사람이라는 폐쇄적 소속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한때 화려하게 권력에 줄을 대서 급부상하는 일은 별로 없다. 그러나 늘 기둥을 받치고 있는 주춧돌처럼 빼내기 어려운 자리에 있다.
셋째 그들은 늘 학습한다. 그들은 자신의 과거와 경쟁한다. 전문성이 자격증에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식은 변하고 경험은 늘 다르게 적용된다. 자신의 소질을 이해하고 잠재력을 계발한다. 이들은 대체로 겸손하지만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은 대단하다. 애정 없이는 자신을 불태울 수가 없다. 어떤 분야든 자신을 불사르지 않고서는 핵심에 다가갈 수 없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세상의 흐름에 대한 대략을 알고 있다. 또 그들은 자신과 세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단추를 끼울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필요한 사람들은 떠남을 늘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사람들, 그들이 떠남으로써 남겨진 조직의 힘이 격감되는 사람들, 그들이 놓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돌연한 출발
떠남만이 모두에게 다 좋은 해결책은 아니다. 조직과 단체 속에서 더욱 빛나는 사람들도 있다. 혼자 떨어져 있으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사람들 속에서는 자신의 존재를 휘날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조직에 남아 그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훨씬 좋은 일이다.
죽지 않고 새로워지는 것은 없다. 죽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새로워질 수 없는 것이다.
4장 얼굴-페르소나
생각은 머리를 통해 눈에 나타난다. 눈은 엄밀히 말하면 두뇌가 밖으로 나온 기관이다. 그러니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눈에 표현되게 된다. 눈이 인상을 결정하기도 한다.
머리카락, 약간의 콤플렉스
사람은 행동으로 말하게 된다. 바보 같은 행동은 바보를 만들고, 사악한 행동은 사악한 얼굴을 만든다.
5장 가족
이것저것 가르치려 들면 어느새 멀어진다. 가만히 놓아두면 사회의 어른으로서 아이들을 방기한 책임을 져야 한다. 너무 가까우면 지켜야 할 것이 지켜지지 않아 상처를 받고 적절한 간격을 두면 그 간격이 허전해진다.
아름다운 가정이라는 것이 갈등이 없는 가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싸우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이 어울려 밤낮을 함께 하니 갈등도 없고 싸움도 없이 지낼 수는 없다. 갈등은 마음이 스스로의 길을 결정하는 순간이다. 갈등 없는 판단이란 반복하여 익숙해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새로운 것에는 갈등이 따라다닌다. 흥분과 두려움 속에서, 세상의 기대와 자신의 기대 사이에서, 이익과 마땅함 사이에서, 꿈과 현실 사이에서, 욕망과 절제 사이에서, 편함과 배려 사이에서 우리는 늘 잠시 망설이게 된다.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하면 잘 되지 않는다. 가장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가 제 자식을 가르치는 일이다. 감정이 격해지고 더듬거리며 장황하게 된다. 아이는 아비가 답답하고 요령부득이라고 생각하고 아비는 아이가 멍청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내 서로 포기하게 된다.
늘 반갑고 그리운 친구
삶의 어둠을 견디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고통 역시 개인의 몫이다. 각자에게는 자신이 짊어져야 할 짐의 무게가 있고 나눌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짐을 지고 인생의 길을 가고 있다. 친구들끼리 나눌 수 있는 것은 짐이 아니라 외로움이다. 혼자 그 긴 길을 갈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짐을 각자 지고 함께 가는 것이다. 외로움은 함께 있으면 훨씬 낫다. 즐거움 역시 함께 나눌 사람이 있어야 한다. 즐거움은 그래야 커진다. 즐거움에는 무게가 없다. 그것은 깃털 같아서 날아갈 수 있다. 즐거움은 우리가 지고 가는 삶의 무게를 덜어준다.
6장 자연
변화의 이유
우리가 왜 변화해야 하느냐고? 그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작은 세포가 아이가 되고 젊은이가 되고 장년이 되고 노인이 되고, 그리고 죽는 것이 삶이다. 순수한 아이의 생각이 야망으로 가득한 젊은이의 생각이 되고, 이내 세상의 한계에 지쳐버린 장년이 되고, 노회한 노인이 되고, 이윽고 사라지는 것이 인생이다. 변화 자체가 우리의 일상이고 삶이다. 생명이 주어진 순간 삶을 시작되고, 삶이 주어진 순간 죽음 시계도 카운트되기 시작한다. 왜 살아야 하는가? 삶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왜 변화해야 하는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무다
나는 나무다. 스스로 하늘을 향해 커가는 것이 나의 목적이다. 내가 서 있는 곳은 땅이지만 가야 할 곳은 하늘이다. 나는 땅에서 하늘로 간다. 몸이 땅에서 나와 영혼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듯, 땅을 움켜쥐고 온몸을 던져 하늘을 향해 자란다. 나의 모든 힘은 어두운 내면으로부터 온다. 어두운 곳은 언제나 비옥한 토지였다.
나만의 씨앗
나무는 또한 해마다 새로운 자신을 분만시킨다. 수없이 자신을 탄생시킨다. 사는 법은 죽는 법에 있다. 자라는 방법은 스스로를 죽이고 다시 탄생하는 과정이다. 죽지 않으면 다시 태어남도 없다. 죽음과 삶을 반복하는 것이다. 파괴와 생성을 지속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장이다.
낙엽은 나무의 지혜다. 혹독한 겨울에 살아남기 위한 창조적 해결책이 바로 버리는 것이다. 죽음을 아름답게 치장하는 나무의 멋이다.
나무는 한 곳에서 서서 점점 더 멀리 본다. 발이 없는 대신 세상을 떠돌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낸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도 좋지만 그 생각이 한 곳에 갇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만들어 낸다.
“스스로 정정한 나무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그 그늘에서 쉬고 그 나무를 부러워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그 나무의 열매를 가져다 심고 싶어할 것이다. 스스로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은 좋은 씨앗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하루를 보내도록 해야 한다. 날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시간이 쓰일 곳을 마음대로 배분하며, 그 일의 가치가 빛나는 일을 하고, 스스로의 삶을 즐겨라. 삶 자체가 유혹이 되게 하라.
로댕의 말을 잊지 말라. ‘사랑하고 감동하고 전율하면’ 그 삶은 매혹적인 것이다. 날마다 그렇게 살아라. 하루하루를 잘 살아야 좋은 인생이다. 그러므로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변화에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7장 건강
의학기술이란 자연이 질병을 치료해주는 동안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볼테르
마흔이 되면 특히 육체 연습이 중요해진다. 건강관리가 중요한 일상의 한 부분이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운동을 생각하게 된다. 미친 듯이 뛰기도 하고, 헬스클럽의 밀폐된 공간에서 땀을 쭉 빼기도 한다. 모든 사람에게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운동은 하나의 의무가 된다. 다녀와야 책임을 다한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놀이정신은 사라지고 반복되는 일상의 한 장면이 된다. 출근하듯 운동을 한다. 운동을 소홀히 하면 언젠가 탈이 나게 마련이고, 육체는 초라해져 간다.
탄생과 함께 시작되는 죽음
나이가 든다는 것은 늙는 것이다. 늙는다는 것은 그 속에 붕괴된다는 모멸과 서서히 몰락한다는 수치심을 포함하고 있다.
죽음은 생명과 함께 시작된다. 또한 생명은 죽음과 함께 다시 시작된다. 이것이 생명의 순환이다. 죽음 없이는 생명도 없다. 마치 변하지 않는 것 없이는 변하는 것도 없고, 어둠 없이는 밝음도 없는 것과 같다. 어둠은 늘 생명이 자신을 준비하는 참으로 비옥한 토양이다. 초라하고 아무것도 아니며 썩는 것들만이 자신을 땅에 버릴 수 있다. 땅에 버려져야 무엇이 될 수 있다.
8장 길에서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모든 일 역시 과거만큼 분명한 꿈이다.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비현실이 아니라 또 다른 현실일 뿐이다.
길을 찾아서
꿈은 시간의 질서를 따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역사적이다. 꿈을 만들어내는 것이 욕망이다. 욕망을 버리는 것이 꿈이기도 하지만, 욕망을 버리는 것 역시 욕망의 한 형태라는 점에서 욕망의 특별한 모습이라고 부를 수 있다.
욕망은 꿈을 만들고 꿈은 믿음에 의해 현실적 개념이 된다. 미래를 현실로 인식하는 능력은 정신적 여행자들이 가지는 힘이다. 그들은 상상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상상과 더불어 그 속에서 산다. 그것이 생활의 일부이기도 하다.
깨달음이 중요하다는 깨달음
항해 자체가 인생이다. 그것이야말로 비옥한 정신적 토양이다. 사는 동안 생명을 모두 소모하므로 죽음이 찾아왔을 때 완전히 비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죽음은 나로부터 아무것도 빼앗갈 수 없으리라.
행복해지는 법
맑은 날 들판을 산책하듯 사는 사람은 행복하다. 어려운 일을 당하여 그 일의 밝은 면을 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과거속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늘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과일과 채소, 그리고 여러 곡물이 섞은 밥을 먹고 하루에 30분씩 운동하고 한 시간씩 햇빛을 쪼일 수 있다면 행복하다. 무엇인가를 할 때 다른 것을 계획하지 않고, 어떤 것을 계획할 때 다른 행위를 하지 않으면 순간에 몰입할 수 있다. 그리고 몰입된 순간 순간을 살 수 있으면 행복하다. 다른 사람에게 비추어 자신을 알려고 하지 않으면 행복하다. 다른 사람이란 결국 왜곡된 거울에 불과하다. 사소한 일이 주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면 언제나 행복할 수 있다. 많이 얻으면 그만큼 더 행복한 것이 아니라 베풀 수 있는 만큼 행복하다. 베풂은 씨앗 같은 것이라 주위에 뿌리면 수많은 결실과 함께 되돌아온다. 더 많은 씨앗을 얻게 된다.
길은 없다. 이것이 길이다. 하루가 길이다. 하루가 늘 새로운 여정이다. 오늘 새롭게 주어진 하루가 또 하나의 멋진 세상이 되지 못한다면 어디에 행복이 있을 수 있겠는가?
9장 집, 공간
집 안에 있는 모든 것은 그 주인을 닮는다.-칭기즈칸
10장 학습
두려움은 서서히 옥죄는 고통이었다. 그러나 두려움은 또한 강렬한 힘으로 작동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금 열심히 일하도록 했다. 계속 책을 쓰도록 했고, 계속 읽게 했으며, 그저 빈둥거리며 사는 것을 불편하게 했다.
놀이로서의 학습
학습은 성공을 오랫동안 빛나게 해준다. 나는 학습이 의무가 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썼다. 책을 읽고 쓰는 것은 작가들에게 하나의 의무이다. 이 짐을 견디지 못하면 더 쓸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 짐을 견딘다고 해서 좋은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의무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않는다. 의무란 재미없는 것이다. 의무감이란 일상화 되는 것이고, 지겨운 것이며, 반복되는 것이고, 아무런 생명도 살 수 없는 무덤이기 때문이다.
삶의 방식을 바꾸는 혁명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혁명도 없다. 자신만의 하루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자신의 세계를 가질 수 없다. 만일 하루를 춤추듯 보낼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매일 그럴 수 있으면 자신의 행복을 찾은 것이다. 그것은 늘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는 끝없는 여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길 위에 있다. 한 곳에서 짐을 풀고 편히 쉬더라도 그것은 길 위에서의 숙박이다.
11장 일
하루가 내 연구의 기본단위다. 나는 날마다 무수한 반복보다 무수한 변화를 원한다. 그러므로 내 일은 반복을 거부하는 것이다. 수업은 반복을 통한 훈련이 아니라 수없는 변화를 통한 훈련이 내 방식이다.
인생을 파괴하지 않는 직업, 삶을 빛내는 직업만이 훌륭한 직업이다.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인가는 무의미한 질문이다. 눈부신 삶을 살게 하는 일, 그 일 때문에 삶을 즐길 수 있는 일, 그것이 위대한 직업이다.
내가 일하는 방법
어떤 이론도 어떤 조언도 자신에게 적용되지 않는 것을 남에게 설득하기는 어렵다. 변화는 오직 스스로 시작할 때만 효과적이며 그때에만 비로소 행복한 전환이 이루어진다. 변화경영이라는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스스로의 변화에 성공해야 한다.
죽어 있는 정신을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흥미가 살아나고 열정이 살아나며 삶이 살아난다. 그리고 끊임없이 실험하게 된다. 실험이 곧 창의성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
어느 조직도 필요한 사람은 떠나보내지 않는다. 어려울 때 일수록 잡아두고 싶은 사람이 이런 사람들이다. 이것이 필요의 원칙이다. 필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늘 그 처신에 특별한 공유점이 있다. 온갖 종류의 구조 조정에도 상관없이 한 조직 속에서 오래도록 남아 성장하고 싶다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성공의 비결
성공에는 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신으로부터 받은 쪽지에 적힌 대로 끊임없이 익히는 것일 뿐이다. 손에 익고 머리와 가슴 사이에 어떤 괴리도 없이 자연스러운 강줄기가 흘러갈 때 우리의 것이 된다. 그때 성공은 우리의 특징이 된다.
유일한 사람
유일한 사람이 되어라. 이것은 최고가 된다는 뜻이다. 유일한 자만이 최고로서 칭송받을 자격이 있다. 최고가 된다는 것은 무자비한 일이다. 왜냐하면 인생을 모두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 이것저것 다 잘하는 매력적인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은 늘 한 길로 간 사람들의 것이다.
나의 역할
모든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그것이 유일한 목표여서는 안 된다. 내 목표는 그 이상이다. 모든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목표, 그것은 반드시 청중 속의 누군가를 움직여 스스로 자신의 고뇌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적더라도 문제 될 것은 없다. 강연장을 떠나 그들이 일상 속에서 변화를 실천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하루 속에서 실천되지 않는 변화는 변화가 아니다.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면 강연은 실패한 것이다. 그런 사람이 많으면 좋다. 그러나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불행한 사람들만이 변화에 관심이 있다. 행복한 사람들은 지금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행복을 가장한 사람들 역시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도 때때로 변화를 바란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뼛속 깊이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 지금이 지루하고 반복적이며 별 의미와 보람도 없는 불안과 무력감에 시달리는 일상이라고 엄살을 떠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만 이미 마음속으로 인생은 그런 것이려니 하는 사람들이다. 변화하지 않아도 되는 안도감과 당위성을 찾아냄으로써 그들은 서로에게 위안이 된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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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수긍이 가는 글 입니다.
어떤 부분은 너무 이상적이거나 서로 상반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
스카이님, 덕분에 오랜만에 책한권을 쉽게 읽었습니다. (솔직히 이핑계 저핑계로 요즘 책을 거의 안읽고 있습니다. ㅠㅠ)KT님 말에 동감합니다. 아마도 전체적인 맥락속에서 길을 못보고 요약된 글귀만 읽어서 내용이해가 좀 힘들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먼저, 저자 구본형(변화경영전문가)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이 글이 좀 쉽게 공감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구글에서 이해를 도와줄 괜찮은 작가소개 및 소개글이 있는것 같아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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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뒤지다가 어떤 분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내용인데 다소 길지만 우리의 연령대에 가까이 접하는 문제나 고민등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다루어져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여 올려봤는데요. 사실 저는 처음엔 이것이 책 내용 요약이라기 보다는 그 책을 읽은 이가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의 이야기나 생각을 쓴 것으로 이해했었습니다. 약간 헷갈려하면서...
40대, 50대를 지나는 대부분의 생활인들이 겪고 부딪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관념적이거나 현학적으로 멋부리거나 과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긍정적으로 해석해내고 앞에 놓여질 날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려는 자세가 다가왔다고 할까요?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한계들을 인생의 시간표대로 경험하면서 안달하기보다는 좀 더 의연하게 새로운 시각에 눈 떠 보고 돌아가 보기도 하는 유연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동시에 남의 눈치보지 않는 과감한 시도나 파격, 새로운 도전에 대한 정당성도 담보되어 있는 시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스치기도 하구요.
그리고 마흔 셋이라는 나이가 이다지도 꽃다운 나이로 생각되는 것은 미련인지 아쉬움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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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이제야 겨우 끝냈냉 눈알때려 골때려 우앙~~~
인생사 두루두루 구구절절...
인생은 나그네길 어쩌고 저쩌고~~~
공수래 공수거 이지만 그래도옷한벌은 건지고 간다오 사는동안 육체건강 정신건강
칭구 마니마니 맹그러 잼나게 알콩달콩 살자고요
존글 읽느라 고생한 저에게 축복을 ㅎㅎㅎㅎㅎ
존글 올려줘 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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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혹시 Sky님이 방년 43살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