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하는 우리 회원 여러분 그리고 아직 망설이고 계시지만 산을 좋아하시는 여러분,

 

요즘 우리 산악회에서 조금씩 삐걱 거리는 소리가 들리네요.  하긴, 상당히 다른 배경을 가지신 여러분들이 모여서 함께 뭔가를 하자니 그럴 만 합니다.  더군다나 우리 회가 오래되지 않아 전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두터운 선배층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런 현상 자체가 심히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 회장님이 사임하시면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 납니다.  모두 다 그런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첫 산행에 참가하면서 내가 그 곳에 계신 분들과 잘 어울릴 수 있어야 하는데, 민폐끼치지 않고 잘 쫓아 다녀야 하는데.  그러다 몇 번 나온 후에는 왜 선두가 오늘은 이렇게 빨리 걷는지, 왜 오늘은 굼벵이 처럼 그러는지, 왜 오늘은 길도 못찾아서 돌아 가는 지  하는 그런 생각들이 결국은 누가 하면 안돼 라든지 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를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회원들은 아직도 초심을 잃지않고 남을 배려하려고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회원 여러분, 스스로 생각해 봅시다.

 

지금 베이산악회는 틀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중에 있습니다.  왜 일까요?  이는 새로운 회장을 뽑기 위함도 아니고  회비를 걷어서 다른 일에 쓰려고 함도 아니요 힘있는 단체를 만들어서 동포사회속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함도 아닙니다.  오직,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회원 모두가 즐겁게 산행에 참가해서 산을 즐기고 산을 좋아하는 회원들끼리의 친목을 돈독히 하고자 함입니다.

 

여기서 회장이라고 임원이라고 우리 일반회원에게 모 해주어야 한다는 것은 있지 않고 또 있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로 회장이 되거나 임원이 된다고 해서 내가 나를 희생하고 있으니 일반 회원은 날 따라야 한다는 생각도 아닌 것이지요.  하지만,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누가 따르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가 우리의 임원들을 따라하고 또 임원들은 희생이 아닌 기쁨에서 일을 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산악회가 될까요.  전 분명히 우리 산악회가 그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아는 여러분들은 모두 순수하게 모였고 산을 즐기는 것외에 다른 욕심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가능 하다고 믿는 것 입니다.

 

제가 주절주절 주제 넘게 떠벌리고 있습니다만, 그건 제가 발견한 소중한 우리 모임이 서로를 감싸고 보듬는 것이 아니라 남의 실수를 지적하고 내 주장만 앞세운 다면 그건 아무리 좋은 뜻에서 하건 간에 결코 우리 산악회의 아름다움을 담아 낼 수 없다고 봅니다.

 

여러분,  우리 동료의 실수가 있었다면 서로 감추어주고 보듬으며 그 사람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합시다.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혹 나의 한마디가 또는 행동이 전체에 누를 끼치는 건 아닌지 한 번만 더 생각합시다.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 별로 인생경험도 없는 제가 이런 말을 쓰는 건 저의 안타까움의 표현이라 생각하시고 좀 더 사랑하는 따듯한 우리 베이산악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 했으면 하는 마음에 몇 자 적어 올립니다.  혹, 제가 다른 분의 심기를 건드렸다면 저의 산에 대한 열정은 보시고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자, 베이산악회 만세.
  • ?
    freeman 2008.09.04 22:27
    조아요....
  • ?
    sooji 2008.09.04 22:27
    베이산악회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쓰신 조은 말씀 감사합니다!
  • ?
    k2 2008.09.04 22:27
    에코님! 멋져불어~~~ 아~ 싸~ 가오리~~~


    ㅎㅎㅎ................ㅋㅋㅋ
  • ?
    구름 2008.09.04 22:27
    그런 것 같습니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은 것"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 ?
    솔바람 2008.09.04 22:27
    저도 에코멘님과 똑같은 생각입니다. 좋은 말 고마워요. 초심을 잃지않도록 노력하겠어요.
  • ?
    강산 2008.09.04 22:27
    놀기만 잘하시는줄 알았는데 생각이 깊으시고 글솜씨가 매력이예요.
    어쩜그리 잘쓰셨데요.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듯 .......
  • ?
    행복 2008.09.04 22:27
    역시!
    에코맨
    수고했오!
    길게 한참쓰느라고요..
    우리함께 화이팅!!!

  1. No Image

    windy hill

    10 마일 정도 되는 거리이고, 그냥 할만 합니다. 가끔 뱀이 보이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windy hill www.openspace.org
    By추천 Reply0 Views2553
    Read More
  2. No Image

    8월16일 후기

    까꿍 !!! 참석 하지 않은 회원님들! 우리/ 아직 산악 하고 있거든요 .. 그라니 뭐 긍금에서 커럭 컬걸 커컬컬럭 하지 마시고 기다리시요 ..(사진 ) 아직 뜸 을 푹...
    By행복 Reply12 Views2637
    Read More
  3. No Image

    암벽번개, 8월17일 일요일 오후4시, Berkeley

    사실 지금까지 암벽등반은 거의 정기산행이 없는 곳에서 격주로 해온 것이 정례화 되었는데 좀 성이 안 찬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일요일을 활...
    By에코맨 Reply2 Views2797
    Read More
  4. No Image

    늘푸른 소나무 가입인사 드립니다.

    가입을 많이 망설였습니다. 정기산행이 격주 토요일인데 저는 일요일밖에 산에 오를 시간이 없어서... 일요일에 산에 오르실 분은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동행하겠...
    By소나무 Reply5 Views2705
    Read More
  5. No Image

    가입인사드려요~

    안녕하세요? 오늘 가입했습니다. 전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아줌마입니다. 하이킹을 좋아하는데 좋은 모임을 알게되어서 기쁩니다. 양식이 없어서 이렇게 인사...
    By새벽소리 Reply6 Views2528
    Read More
  6. No Image

    가입 관련하여 질문 드려도 되겠는지요?

    안녕하세요, 이렇게 훈훈하고 정겨운 동호회를 최근에 알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개인적 스케쥴을 조절하여 가입을 할까 생각도 하는데 아직 망설이고 있습니...
    By질문자 Reply4 Views3187
    Read More
  7. No Image

    이제 곧 여름이 가겟죠?

    여름이 가고난 후엔 가을이 온다는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고 진리 입니다. 빨갛고 누렇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이 있는곳이 없을까요? 회원님들, 기억을 더듬으...
    By나그네 Reply4 Views2491
    Read More
  8. No Image

    갑자기 심장마비가 왔을때...

    갑자기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고 팔과 턱 부분까지 아파 옵니다 병원 까지 갈려면 5~10분 정도 남았는데 그때 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
    By돌고래 Reply5 Views2896
    Read More
  9. No Image

    신기한 풍경 (from 운봉님)

    운봉님 대신 올려 드립니다. 강원도 영월의 동강에 나타난 신기한 풍경 강물에 비친 그림이 신기하게도 두 모자(母子)가 합장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90도 회전시...
    Bysooji Reply3 Views2698
    Read More
  10. No Image

    호랑이 형님

    사진이 잘 나온게 있어 보내 드리려는데, 이메일도 공개가 안되있고 쪽지도 보낼 수 없네요. 모 그리 비밀이 많으세요. 좀 열어 주세요. 사진 보내 드릴께요. ^^
    By에코맨 Reply2 Views2967
    Read More
  11. No Image

    가입인사 드립니다.

    이런 좋은 모임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한달전에 산호세에 왔습니다. 마침 가까운곳에 산이 있어서 꾸준히 외로히 산행을 하고 있었지요. Rancho San An...
    By산공기 Reply8 Views2722
    Read More
  12. No Image

    오늘 가입 했습니다.

    인사 드립니다. 오늘 회원에 가입한 "나그네" 입니다. 많은 지도 편달을 바랍니다. 정신없이 살아온 생활속 에서도 가끔은 산이 그리워서 가족들을 이끌고 이곳 ...
    By나그네 Reply9 Views2729
    Read More
  13. No Image

    번개 암벽등반 공고, 8/9 토, Mt. Diablo

    정기산행이 없는 틈을 타서, 암벽등반 벙개를 하고자 합니다. 지난 번에 다녀온 디에블로산을 한 번 더 가봤으면 합니다. 지난 번과 갔던 곳 뒤쪽에 암장이 더 있...
    By에코맨 Reply8 Views2864
    Read More
  14. No Image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문뜩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이산악회에 온것이 올초인데 벌써 8월이 되었네요! 처음 이곳을 알게된것이 SF,KOREA의...
    Byk2 Reply7 Views2356
    Read More
  15. No Image

    386세대 달콤한 노래모음~~

    행복한 386세대 달콤한 노래 모음 01, 행복의 나라로-한대수 02, 기타하나 동전한잎-이재성 03, 꿈의 대화-이범룡 04, 목화 밭-진남성 05, 그리움만 쌓이네-여진 ...
    By산이슬 Reply11 Views283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 187 Next
/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