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좋아하는 숫자가 있습니까?

by musim posted May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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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삭막한 세상은 일등만 알아 주는데 1 은 내게 한 번도 해본 적도 없고, 근처에도 가 본 적이 없는 관계로 2  를 좋아합니다. 우선 0 에서 10 까지 써 놓고 보면, 모든 숫자가 외롭게 보이거나 불안정해서 넘어질 것도 같고 뒹굴다가 자빠져 버릴 것도 같습니다. 어떤 녀석은(8) 하루 종일 힘겨루기만 하고 있지요. 결국에는 쌈박질하다가 갈라서는(10) 녀석도 있습니다. 그런데 2 를 눈여겨 보게 되면 둘이서 둥굴둥굴 살다가 안정성 있게 삶이 끝나는 느낌이 들어 친근감이 갑니다.

숫자로 생각하며 이야기하자면....
둥그스러운 엄마의 자궁 속에서 하나가 되어지고 엄마에서 떨어져 나와 둘이 됩니다. 또 나의 몸을 받아주신 아빠에 앉기며 셋이됩니다. 그 후 사생결단으로 울어 대면 젖도 먹게되며, 무럭무럭 자라서 오만가지 말썽을 피워 가며 미운 여섯 살이 됩니다. 일곱 살에는 누구나 학교를 가서 적어도 남들만큼은 해야하는 힘겨루기에 동참하는 여덟이 되지요. 그후, 세월은 흘러서 결혼과이사를 금기시하는 아홉수를 넘기게 되며, 어렵게 짝을 맺은 그 하나는  0 를 맞아서 10 을 이루게 됩니다.


 

많은 분이 좋아하는 1 은 대립을 생각하거나 뺏어 와야만 하는 느낌을 주는듯합니다. 2 를 생각하면 옳고 그름의 양면을 포용 한다고 할 수 있지요. 아시다시피 사람을 살펴보면 손, 발, 귀, 눈,은 한 쌍으로 되어 있습니다. 상대적인 것으로는 하늘과 땅, 해와 달, 지구의 북극과 남극이 있습니다. 그리고 둘에 관한 재미있는 속담도 아주 많습니다. 예를 들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뛰는놈 위에 나는 놈.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굴러온 돌이 박 흰 돌을 뺀다.   님을 보아야 뽕을 따지.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둘이 같이 사는 것이 종 종 힘들었던 때도 있게 됩니다.  그러나 즉석에서 대화를 할수 있다는 것은 제일 좋은 점이라고 생각 되지요. 어떤 때는 침묵의 시간과 양보해야 하는 불편이 있음은 물론 서로 째려보는 불편함도 있겠지요. 그런 점에서는 싱글 분의 FREEDOM 이 편해 보이기도 합니다. 계시판이 한가한듯해서 특이한 제목을 달고 글을 쓰려니 두 사람과의 대화보다 훨씬 더 어려워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자~~!
이제 양손 바닥을 바같을 향해서 들어보세요.
엄지손가락을 접고, 약 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접으세요. 
남은 두 손가락으로 만든 " V "자의 승리의 사인을 흰님들에게 드립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무심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