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7 09:55
에코맨 님께 드리는 반성문
비공개 글로 보내드릴까 하다가, 개인적으로는 회원님과 가급적 연락 안한다는 원칙 고수를 위해 에코맨님께 글을 올립니다.
참, 요며칠 혼자 낮뜨겁고, 창피하고, 그동안 내가 얼마나 민폐를 끼쳤나 생각하며, 이렇게 반성문을 올리게 됬습니다.
멋모르고 시작한 암벽 등반, 저의 오만함으로 남에게 민폐를 끼친다는걸 그동안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시작도 안했을거고요.
그리고 에코맨 님과 사부님이 얼마나, 저를 위해 참아주시고, 인내 해주셨는지도 여태 몰랐습니다.
실내 암벽을 본격 시작하면서, 저는 저의 잘못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만하게 겁없이 두 사부님들을 따라 나셨죠.
실내 암벽을 하면서 기본기도 안된 내가, 왜 따라 나섰을까 후회 막급 이었습니다. 다시 처음 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좀 힘들면 관두고, 포기 하고 했는데, 여기서 만난 이제 시작한지 6 개월도 안됬는데, 벌써 5. 12 를 가볍게 해내는 " 세희" 라는 한국 여자를 만나면서, 참, 나는 여러 모로 기본이 안된걸 깨달았습니다.
나는 체력적 기본도 안됫지만, 정신적인 기본도 안됬다는걸,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알게 됬습니다.
그래서, 정말 내가 실내에서 적어도 5.9 이상을 해낼 능력이 안된다면, 야외를 따라나가는건 민폐를 끼친다는걸 알게됬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단 말씀 그리고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제가 실내에서 5.9 나 5.10 을 자신있게 해낼때, 에코맨님의 번개에 참석 하겠습니다.
그전엔 그냥 열심히 실내를 하겠습니다.
포기는 못하죠, 장비도 다 구입했구만,,, ㅋㅋ.
바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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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님, 반성할 일 같지는 않은데... 좋고 하고 싶어서 그런 건 걸요. 바다님땜에 할 일 못한 적은 없으니까 걱정마세요. 저도 앞으로 당분간은 설산 등반을 위한 준비를 좀 하느라 바쁠 듯 하네요. 암튼, 열심히 연습하시고 기회가 되면 그 5.12하는 친구도 모시고 함께 등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제가 압잡이안하고 따라 다네게요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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