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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7 17:45

잠시 쉬었다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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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뭄에 콩나기로 두번 밖에 참가하지 못했으므로 목소리를 내세울 수 있는 입장은 결코 아니어서, 저간의 내용을 일부러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성격이 달라서, 똑같은 Fact를 보고도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은 불가피한 자연현상입니다. 내용이 어찌되었건, 사람의 사회는 불협화음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지만, 이럴 땐 한박자 쉬어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저도 성질이 그리  좋은 편이 못되어 일하면서 상대가 거칠게 나오면 성질대로 처리하는 버릇이 있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게 처리한 일들은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제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되더군요.  세상의 어떤 사람이 내맘 같겠습니까. 산악회의 일이라는게 돈이 생기는 자리도 아닐 것이고, 오히려 첨부터 끝까지 마냥 시간쓰고, 돈도 쓰고, 에너지도 쓰고, 결국 자기 것을 내놔야하는 자리일진대, 쥐꼬리만한 권력를 혹시 휘두를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무엇이든 사는데 재미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음놓고 산에 가는 것 외에는 부수적인 것이니 Optimizing 하려하지말고, 좀 느슨하고, 논리에 맞지 않는 것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장자에 와각지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 세상에서 좀 시끄러워 봤자, 달팽이 뿔끼리 다투는 것에 불과하다는 말인데, 잠깐 쉬면서 멀리 떨어져서 생각을 정리해보고, 시간을 지내서 과거를 보는 눈으로 본다면, 뭐,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부디 마음 상하신 분들 다시 추스리시고, 좋은 모임 계속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아무것도 본 것이 없어서, 눈치없이 잘못 끄적거린게 아닌가 조심스럽습니다.

플레젠튼 사는 Fab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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