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부터 찬물을 마시면 시큰시큰 해 지는 이빨님을 끼고 살려니 영 불편하다. 특이하게도 다른 곳이 불편하면 병원을 찾게 되지만 치과는 영 가기가 싫어진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내 몸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아픔을 깨닫고 나서야 일반 치과를 거쳐서 신경전문의 에게 보내진다. 구석방 진료의자에 누어서 있으니 그 십여 분 동안에 갖은 생각이 맴돈다. 옆 방에서들리는 이 가는 소리가 이때만큼은 "귀"님의 고마움을 잊는 간사한 마음이 든다. 검사결과 크라운 씌운 두 곳에 신경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카운터 건너에 매달아 놓은 하버드 치과 대학원 졸업장이라는 종이 한 장에 의사에 대한 선입견은 최고조에 이른다. 최고라는 선입관을 갖고 살아온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지만... 적어도 만나는 사람에게는 그러한 선입견을 품고 대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들은 첫인상이 중요 하다고 하며 대면하면 몇 분 내에 정 해 진다고도 한다. 생활환경과 단정치 못한 차림새와 가난한 생활환경이라도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큰 금액을 적어준 계산서를 갖고 집으로 나서는 기분은 씁쓸하다. 내 딴 에는 열심히 닦고 치실도 사용했지만, 하느님의 지시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흔히들 건강은 건강 할 때 지키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절반 정도는 하느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는 신바람으로 유명한 황수관 박사가 급성 패혈증으로 6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분은 특이한 웃음으로 유명한 건강 전도사가 아니었던가!
그 이외에도 행복과 기쁨의 전도사로 방송에서 널리 알려지고, 유명 대기업으로 강연 나가는 몹시 바쁜 여성분도 있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복하고 기쁘게 살자는 그분이 심한 통증으로 인해서 고요한 남쪽 바닷가로 향했다. 그곳에서 사랑하는 건강한 남편과 함께 세상을 달리 할것 이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행복과 기쁨"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부족함이 없는 기쁨이 아닐까. 기쁨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영원히 지속 되는 것쯤이 되겠다.
행복과 기쁨의 지수를 보면 몹시 가난한 국가가 윗자리를 차지한다. 그냥 맨발로 살아가는 척박한 생활이지만, 그 들에게는 문화생활이란 사치에 불과 한 것이다. 성서에서도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는데 "어느사람이 지금 행복한가? 또는 행복해 질 것 인가를 알아 맞힐 수 있는 확률은 단지 10명중1명이라고 한다. 행복의 외적 요인은(금전, 명에, 학벌, 지위)는 1%미만이며 내적 마음의 상태가90%라고한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일 쉬운 방법은 잠들기 전의 하루의 돌아봄으로 인한 잘한일과 부족했던 점을 돌아 보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지나친 걱정은 피하는것이 좋을듯 싶다.
위의 두 분은 무슨 "아이러니"인가. 위의 두 분이 우리에게 남긴것은 인명은 재천 이라는말과, 누구나 건강을 과신 하지 말라는것이 아닐까. 그 누구도 아픔과 죽음을 생각하고 싶지는 아닐것이다. 하지만 하느님이 부르시면 가야하는 것이 인생이다. 남아 있는 시간만 이라도, 선입관을 갖지 말고 타인을 존중하는 생활과 지혜를 가졌으면 하고 소원 해 본다. 이제 금년도 반이 저물어 간다. 작은 즐거움 일지라도 행복과 기쁨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디선가 너나 잘 하세요 라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