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증을 이기는 (아니 완화하는) 방법입니다

by 서쪽 길 posted Feb 01, 2014 Views 8019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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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곧 Alta peak, Mt. Shasta등 높은 산을 오를 계획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저같이 고산 등산 경험이 없는 분들을 위해 고산증에 대한 자료를 찾아 봤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다른 좋은 말씀 있으시면 덧 붙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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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으로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 일반인이 동행한 트레킹 전문가이드의 지시를 잘 따라주면 2,500m~5,500m 까지 올라간다 해도 심한 고산병 증세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전문가이드 없이 무거운 짐을 메고 일정을 무리하게 잡아 산을 오른다면 100% 고산병 증세가 나타난다. 
고산병은 실제로는 병이 아니다.

산소가 부족한 높은 곳에 오르면 인간의 신체는 부적당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신체에 대해 적응시간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두통, 호흡곤란, 구토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가장 빠른 치료법은 고도가 낮은 지역으로 빨리 내려가는 방법이 최고이다. 

예방법은 술,담배를 삼가고 물을 많이 마시며(하루에 3리터 이상) 과로를 피한다. 참고로 고산병 발병시 응급 처치 책으로

가모우백(기압을 높여주고 산소를 효율적으로 공급해주기 위해 만든 기구)을 사용하기도 한다. 단 가모우백 사용 후 빠른 시간

내에 고도를 1,000m 낮춰야 한다. 

고산병이란 단어를 들으면 먼저 두려움부터 앞섭니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병명이기 때문입니다. 모르고 마주치면 무섭지만 알고 나면 큰 위험이 없는 일종의

고소증세이니까 아래의 내용을 잘 숙지하신 후에 트레킹을 하십시오. 

* 히말라야 전문 가이드가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고산병을 이기는 방법 * 

1. 무조건 천천히 걷는다
트레커들 중에서 고산병에 걸리는 사람들의 태반은 너무 빨리 걸었기 때문입니다. 히말라야 트레킹 시, 국내산행을 다니던 속도로 올랐다가는 90% 이상 쓰러집니다. 그러니 무조건 천천히 걸으십시오. 

참고 - 매일 아침 7시에 트레킹을 시작하고 오후 3시 30분경 마치는 것으로 해 두시면 매우 좋습니다. 
아주 천천히 걸어도 하루에 오르고 내리는 목표 거리를 충분히 가실 수 있으니 전문가의 말을 믿고 천천히. 

2. 처음 시작할 때 체력 좋다고 서두르지 말자
고산 트레킹에서는 처음 2~3일이 제일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때 고소적응에 실패하면 트레킹 내내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네팔사람들이 하는 모든 일이 한국인의 눈에는 그저 답답하게 보입니다만, 그것은 단지 우리의 시각일 뿐이며 그들이 우리를 볼 때는 "한국사람은 언제나 빨리 빨리" 입니다. 
좋은 체력은, 트레킹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똑같이 나눠서 아껴쓰십시오. 

3. 가쁜 숨쉬기가 반복되면 안된다. 
숨이 가빠지면 깊은 호흡을 할 수 없습니다. 트레킹에서는 땀을 흘려야 할 이유가 전혀 없으니까 숨이 가빠지지 않게 천천히 걸으세요. 10분 빨리 걸으면 또 10분을 쉬게 됩니다. 빨리 걷고 쉬고, 또 빨리 걷고 쉬고를 반복하지 마세요. 똑같은 걸음으로 쉬지 않고 천천히 걸으며 안정된 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 저녁 식사량을 줄인다. 
체력을 보강한답시고 저녁에 과식을 하면 고산병에 걸릴 확률이 큽니다. 위장은 사람이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소화운동을 합니다. 운동하는 동안 산소가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일, 위장을 빨리 쉬게 합시다. 

5. 장시간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
수면 중에는 깊은 호흡을 할 수 없습니다. 이때 몸 안으로 들어오는 산소량이 줄어듭니다. 
트레킹 중에는 6~8시간 정도가 적당한 수면 시간입니다. 저녁에 조금 늦게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납시다. 

6. 술과 담배는 멀리 하고, 수분 섭취는 자주 한다. 
술은 고산병 극복의 최대 적입니다. 반면 고산병의 제일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요. 
등산 중에 담배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는 따로 할 필요가 없겠죠? 

고산지역은 습도가 적고 자외선이 강해 몸에서 수분이 빨리 빠져나갑니다. 혈액 내의 수분이 부족해지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그러면 몸의 각 기관에 원활한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틈나는대로 물, 차, 음료 
등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해 줘야 합니다.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갈증이 생기지 않도록 자주 마셔야 합니다. 

7. 무리하게 고도를 올리지 않는다. 
하루 평균 500m 이내의 고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걷는 길이 편안하다고 무리해서 1,000m 이상 고도를 
올리면 고산병 증세가 나타날 확률이 큽니다. 

8. 트레킹 장비를 잘 챙긴다. 
따뜻한 옷가지, 침낭, 윈드 자켓 등 트레킹 장비를 충실하게 준비하세요. 고산지대는 언제든지 날씨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준비 없이 악천후를 만날 때 고산병도 함께 찾아옵니다. 
고산병은 장비 부족으로 인한 심리적인 불안 상태에서 급격히 증세가 악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십시오. 

9. 몸을 따뜻하게 한다. 
추운 날씨에 목욕을 하면 몸은 바로 수축합니다. 그러면 모세혈관을 따라 흐르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 것이고 이에 따라 산소의 흐름도 원활하지 못합니다. 수면을 취할 때도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합니다. 트레킹 도중 휴식을 취할 때는 꼭 몸이 식지 않도록 겉옷을 입으세요. 

10. 고산병 약은 따로 없다. 
약을 먹었다고 해서 고산병이 치료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 증상을 조금 완화시키는 것 뿐입니다. 
고산병 약은 따로 없습니다. 유일한 약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걷는 것입니다. 

※ 참조1 - 두통이 심하면 타이레놀, 펜잘 등 두통약을 복용하고, 허파에 물이 차서 호흡이 곤란하거나 팔, 다리, 얼굴이 부으면 이뇨제 Diamox를 복용합니다. 그런데 '다이아목스'는 전문의약품이라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하고 복용방법은 의사 또는 약사에게 미리 물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참조2 - 외국 서적에 보면 마늘스프, 물을 많이 마시면 고산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만... 뚜렷한 효과를 경험했다는 사람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주의할 점은 몸이 부었을 때 가이드북만 믿고 계속 물을 많이 마시다가 나날이 부종이 심해져 결국 트레킹을 포기했다는 사람이 여럿 있으니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시는 행동은 삼가시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적당한 것이 좋습니다. 

※ 참조3 -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오고, 호흡이 곤란하면 고산병 초기증세라고 생각하십시오. 만약 고산병 증세가 심해 더 이상 트레킹을 할 수 없는 상태이면 서둘러 밑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가장 빠른 치료법은 해발고도를 500m~1000m까지 빠른 속도로 낮춰주는 것입니다. 보통 아래 지역으로 내려오면 증세가 호전되므로 이후 상태를 봐가면서 다시 올라갈지의 여부를 생각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