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겁이 많은 저는 한번도 직접 해보지는 못하고,늘 구경만 했읍니다.

어릴적 생각이 나서 올려보았읍니다.

****

지금의 어린이들은 컴퓨터와 놀기도 하지만
몇십 년 전 옛날에는 혼자서는 놀 수가 없었습니다.
말 타기, 구슬치기, 말뚝 박기, 숨바꼭질, 닭싸움, 고무줄놀이
그중에서도 누구나 해보았을 추억의 말뚝 박기 놀이를 올려봅니다.

ㅡ 말뚝 박기 ㅡ

이 한 장의 흑백사진 속에 지난날의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돌담길에서 교복 교모를 착용하고 말뚝 박기를 하는 해맑은 모습!





마부도 즐겁고 말도 말뚝도 즐겁고

양말을 신지 않아도 춥지가 않습니다.

말뚝은 가위 바위 보를 기다리고 있지만

마부들끼리 엉켜 버렸는데 어떻게 되겠습니까?




마부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말들이 무너지니 말뚝은 실망입니다.ㅎ



공격하는 말의 몸은 펄펄 날지만
수비하는 말뚝은 인상이 찌그러지고



말에 올라탄 마부들은 즐겁지만
말들의 수장인 말뚝은 괴롭기만 합니다.



그런데 말들이 이렇게 하면 반칙인데
말 한 필이 통시가 급했던지 사라졌네요.ㅎ








아가씨의 모습을 보니까. 옛 생각이 절로 나는데
손을 이렇게 해서 가위 바보 보를 결정하기도 하지만
원래는 가위 바위 보를 가장 잘하는 친구가 말뚝을 서지요.




군인들의 말뚝 박기 모습인데
말 길이가 길어 한참을 가야겠지요?





그러나 무려 57명이 만든 엄청난 길이의 말도 있는데
떨어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진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잠시 후에 일어날 무서운 일이 스쳐갑니다.



그리고 물에서는 해보질 않았지만
물에서의 말뚝 박기도 재밌을 것 같은데
말뚝이 기댈 곳이 없으니 아가씨들이 받치네요.



말뚝 박기의 기본자세는 앞사람의 가랑이 사이에
뒷사람의 머리를 박아야 하는데 이 사진은 이상하지요?
아마 여성의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박기가 민망했나 봅니다. ㅋ



말뚝 박기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말 엉덩이가 된 사람은 키가 커야 하는데요.
힘들게 올라가서도 중심을 잡지 못해 버둥거립니다.



살이 부딪치는 놀이가 좋다고 하는 이유가
피부끼리 부딪히면서 우정이 싹 터기 때문이라는데
그런 의미에서도 말뚝 박기 놀이는 신나고 좋은 놀이입니다.



그래서 어른들도 즐깁니다.
"자! 간다! 단단히 각오해라!"



말의 이 높이도 대단한데



이 정도 높이로 떠오르면



말의 인상은 찌그러지고
순간 공포에 휩싸이게 되지만



즐거워하는 구경꾼도 있고





여학생들의 말뚝 박기를 보면서
옛 추억에 젖는 할아버지도 계십니다.



그러나 말뚝 박기가 즐겁다고 해서
무조건 말뚝 박기를 해서는 안 되겠고



승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이런 말뚝 박기도 삼가야겠습니다.








복장도 어울리는 것이 좋은데
한복을 입고도 과연 가능할까요? ㅎ


  • ?
    mysong 2010.02.17 22:48
    ㅎㅎ 사진 재밌어요.
    저도 중학교때까지 (남녀합반...) 말뚝박기를 했었는데, 선생님들이 하지 말라는 걸 해서 혼도 많이 나고 그랬네요.
    말이 되었을 땐 눌리는 무게땜에 힘도 들고 별로지만, 올라 탈때 먼거리를 뛰어 도움닫기를 하면서 날아 오르던 그 기분... 그러다 떨어지거나 말을 쓰러뜨리는 적도 많았지만 정말 재밌었지요.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옛생각에 잠시 젖어 봅니다.
  • profile
    보리수 2010.02.17 23:19
    옛생각나네요 ㅋㅋㅋㅋ
    큰~ 관계로 말뚝은 항상 제 차지였는데 항상 가위바위보가 약해서
    친구들에게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교복입고 참 잘도 뛰었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조회 수
(19금) 누드 컨테스트 Pillar Point Harbor 바닷가에서 잡아온 (줏어온?) 우렁이들을 자~알 씻어서... 끓는 물에 삶은 다음... 요렇게 살포시 옷을 벗겨서. 예쁘게 벗겨진 놈들만 모아... 1 file 지다 10330
타호에 눈이 많이 내려서 산행변경했습니다. 타호지역에 눈이 많이 왔다고 하기에 올 해의 마지막 눈산행을 갈려고 산행계획을 삭제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은 구름 650)279-8949 토요일 저녁에 출발... 구름 4569
감사~ Samuel Taylor Park 에서의 1박 캠핑 및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짐 풀어서 정돈하고, 나그네님 차에서 신발을 살짝 벗었더니 좀 냄새가 났던 것 같... 5 지다 3761
3월20/21 ~~~캠핑 준비물과 음식분담~~~****** 일단 메뉴를 이렇게 짜 보았는데 고칠사항이나 더 첨가해야할 목록이 있으시면 살펴보시고 알려주세요~~ 필요한 음식: 식사용 식수 5갤론, 쌀, 김치1병, 삼겹살, ... 17 file 산이슬 6793
(펌) 산행 6하 원칙 간단하지만 공감을 많이 주는 글이라 올립니다. 경험으로 볼 때, 저의 mind-set 이 이 육하원칙에 제일 충실했던 산행들이 가장 즐거웠다 싶습니다. (특히, 세번... 6 산동무 3398
San Francisco, Market Street in 1906 (pre-earthquak... 회사 친구가 보내준 이멜입니다. 1906년도의 Market Street 으로 가 보세요... Amazing footage of Market Street in 1906, you cannot believe the traffic, esp... 지다 10610
소시적 생각 - 보고 웃으시라고.... 좋은 하루 되세요. 겁이 많은 저는 한번도 직접 해보지는 못하고,늘 구경만 했읍니다. 어릴적 생각이 나서 올려보았읍니다. **** 지금의 어린이들은 컴퓨터와 놀기도 하지만 몇십 년... 2 시에라 3934
댓글 나그네님, 가슴을 아련하게 후비는 글 입니다.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하라고 기도해 주시던 목사님이 저에게 계셨읍니다. 하지만 그 길은 아직도 까마득한데 조금... 두루 3807
요세미티 하프돔 등반 Permit 필요 지난 일년 동안에만 84,000명이나 등반을 한 요세미티의 Half Dome 이, 오는 5월 부터 주말 (금/토/일) 과 휴일에 올라 가려면 Permit 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 5 지다 7479
눈물의 삼계탕 어제 castle peak 눈산행에서 먹은 눈(雪)물의 삼(양라면)+계(란 )탕입니다. 아주 맛나는 탕입니다. 다음산행때 한번 끊여 드릴께요.... 5 file 일래잼 9159
2010 인구센서스 홍보 운동입니다. 베이산악회 회원여러분.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에서 2010년 인구센서스에 북가주 한인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이메일 홍보운동을 벌일려고 합니다... file 파란하늘 7367
그동안 제게 행복을 안겨 주신 우리 베이산악회 식구님... 정말 지난 2년은 제 인생에서 각별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세상을 산다는 것은 소중한 기억들을 하나하나씩 엮어 가는 것이라고 제가 존경하는 선배로 부터 배웠습... 12 에코맨 6778
새해 첫날의 지리산 (펌) 아래 사진들은 골프동호회의 친구가 친구로 부터 받은, 새해 첫날 지리산에 일출을 보러 가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입산허가를 늦게 해 주는 바람에 천왕봉에 못 ... 3 file 지다 4201
경인년 새해 희망찬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힘들다'는 말대신 '풀리고 있다' '나아나지고 있다' 는 말이 사회 곳곳에서 들려오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하루를 지... 4 파란하늘 5343
Red Rock 여행담 (4) Sedona #2 어제 세도나에 들어오면서 들른 Visitor Center의 진열대에 여러가지 언어로 된 세도나 홍보 책자가 비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중 유독 한국어판 표... 6 file 산동무 5737
Board Pagination Prev 1 ...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 188 Next
/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