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간단하지만 공감을 많이 주는 글이라 올립니다.
경험으로 볼 때, 저의 mind-set 이 이 육하원칙에 제일 충실했던 산행들이 가장 즐거웠다 싶습니다.
(특히, 세번째 "who"는 며칠전 pot  luck party 에서 산제비님께서 저한테 하신 질문에 대한 보충 답변!)
-------------------------------------------------------------------------

하나. 언제 산으로 가나. (When)
봄이 좋다. 가을은 더 좋다. 여름도 괜찮다. 겨울은 시리도록 좋다.
자기가 좋아하는 계절이 영락없이 더 좋다.
괴로울 때 가라. 기쁠 때나 외로울 때도 가라.
바람 부는 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눈이 부시게 푸른 날.
천둥치고 번개치는 날. 달 밝은 날.
미쳤다고 생각되는 날까지 가라.
 
둘. 어느 산을 갈 것인가. (Where)
가까운 산 몇 번 간 후에. 먼 산으로 달려가라.
낮은 산 오르고. 높은 산 올라라.
유명하고 아름다운 산은 자꾸만 가라.
 
셋. 누구하고 갈 것인가. (Who)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적다면 적어서 좋다.
서넛이면 여러가지로 좋고, 둘이면 손잡기 좋고, 혼자면 마음대로라 좋다.
홀로 가면 바람과 구름, 나무와 새, 꽃과 나비를 몽땅 가슴에 담을 수 있어 좋을 뿐더러. 자연과 친구가 될 수 있어 희안하게 좋다.
 
넷. 산에 가서 무엇을 하나. (What)
기진할 때까지 방황하다 쓰러져라.
두려움조차 내 것으로 껴안아라.
새소리도 흉내내보고, 나뭇잎에 편지라도 적어보라.
향기에 취해서 야생화를 뺨에 비벼보라.
도토리 한알 주워 친구에게 선물해보라.
산정에서는 고함보다 침묵이, 침묵보다 명상이 엄청 더 좋다.
 
다섯. 어떻게 산에 가면 좋은가. (How)
발가벗고 가라.
허위와 영악함 부끄러움과 더러움을 가져주는 옷과 넥타이. 모자. 양말까지 벗고 가라.
그렇게 하면 솔바람에 마음을 정갈히 빗질할 수 있고,
맑은 계곡물에 더러움과 영악함을 헹구기 쉽다.
 
여섯. 왜 산에 가는가. (Why)
산이 있기에 간다. 우린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태어났다.
대답하기 어려우면 존재론으로, 더 곤란하면 운명론으로 돌려라.
더더욱 곤경에 처하면 되물어라.
"당신은 왜 산에 안 가는가?" 
  • profile
    나그네 2010.02.26 17:41
    위의 글은 산동무님의 산행원칙인가요?
    너무 무겁네요.  철학적인 요소가 가득하여서.....
    저는 그저 단순 무식하게 간단한게 좋은데....ㅎㅎ

    나그네의 산행 육하원칙 입니다.
    1. When : 아무때나 마음이 내킬때.
    2. Where : 아무곳이나  현관문을 나서기전에 땡기는곳.
    3. Who : 산을 좋아하는사람이면 누구라도 시간이 맞는다면.
    4. What : 정상에 올라 산아래를 내려다 보며 天下는 내것이다 世上은 발 아래다.....한곡조 뽑을려고.
    5. How : 아무런 꾸밈없이 먹을것과 마실물만 갖고서.
    6. Why : 내가 살아있다는것을 확인할려고.


  • ?
    산동무 2010.02.26 19:53
    저의 산행원칙이라... 저는 아직 무슨 원칙을 가지고 산행해 본 적은 없슴다. 더더구나 그것이 '산행'이기때문에...
    위의 펌글이 말하는 것 (제 小見으로는, 결국 나그네님께서 무겁지 않도록 간단하게 해 주신 것)을 한마디로 하자면 '自然 [=스스로 그렇다]' 아닐까요? 그것이 주는 하염없는 즐거움을 산동무가 산행다니면서 (혹은 살면서) 더 배우고 누리고 싶어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세염.
    그리고, ㅋㅋ "철학적인 요소가 가득"은 무슨...  진짜배기 철학적 요소는 언제 한번 "먹고 죽으면서" 뿜어내야 가득 나오지요. 나와 봐야 모두 부질없는 것이겠지만...
  • ?
    시에라 2010.02.26 20:18
    올려주신 글 잘읽었읍니다.  동감하네요.
    그런데 진짜배기 철학적요소를 토론하시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두분 저희 집에 오세요. 먹고 죽으실만큼 장만 해 놓겠읍니다 .
    살면서 철학이라는 것 다 부질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끔 한번씩은 집고 넘어가야 할것같은네요.
  • ?
    산동무 2010.02.26 21:20
    시에라님 고맙습니다.
    나그네님, "진짜배기 철학적 요소" 를 빙자해서 (!!) 언제 꿀꿀한 날 잡아 시에라님댁 쳐들어 가서 한번 같이 먹고 죽읍시다요.
    지다님은 보나마나 중간에 주무실거니까 빼놓고..ㅎㅎ
  • profile
    나그네 2010.02.26 22:54
    꿀꿀한 날 보다는 출출한 날을 잡는다면 언제든지 좋습니다.
    꿀꿀한 날 : 기분이 개운치가 않고 껄적지근한 날.
    출출한 날 : 기분도 괜찮고 컨디션도 좋은데 괜히 술이 고픈 날.
    철학을 가지고 갑론을박을 할려면 당연히 윤활유가 필요할테고.....
    趙 知 多님은 어딘가에 머리만 닿으면 잠시 부처님과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곤란하겠죠? ㅋㅋ
  • ?
    본드&걸 2010.09.22 20:49
    정말 좋은데요.

  1. No Image

    San Rafael Bridge Drivers Faced With Fewer Lanes

    Full story @ http://cbs5.com/local/san.rafael.bridge.2.1629737.html 오늘 (수욜) 부터 Richmond-San Rafael Bridge 에서 Northbound Highway 101 으로 진입하...
    By지다 Reply0 Views5145
    Read More
  2. No Image

    산악회 웹싸이트가 개통되었습니다...

    Webmaster를 맡자마자 다음 날 아침 싸이트가 다운되면서 Hosting Server를 이전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여, 우여곡절 끝에 근 이주일 만에 다시 개통이 되었습니다...
    Category알림 By지다 Reply12 Views4645
    Read More
  3. (19금) 누드 컨테스트

    Pillar Point Harbor 바닷가에서 잡아온 (줏어온?) 우렁이들을 자~알 씻어서... 끓는 물에 삶은 다음... 요렇게 살포시 옷을 벗겨서. 예쁘게 벗겨진 놈들만 모아...
    By지다 Reply1 Views10385 file
    Read More
  4. No Image

    타호에 눈이 많이 내려서 산행변경했습니다.

    타호지역에 눈이 많이 왔다고 하기에 올 해의 마지막 눈산행을 갈려고 산행계획을 삭제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은 구름 650)279-8949 토요일 저녁에 출발...
    By구름 Reply0 Views5941
    Read More
  5. No Image

    감사~

    Samuel Taylor Park 에서의 1박 캠핑 및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짐 풀어서 정돈하고, 나그네님 차에서 신발을 살짝 벗었더니 좀 냄새가 났던 것 같...
    By지다 Reply5 Views3783
    Read More
  6. 3월20/21 ~~~캠핑 준비물과 음식분담~~~******

    일단 메뉴를 이렇게 짜 보았는데 고칠사항이나 더 첨가해야할 목록이 있으시면 살펴보시고 알려주세요~~ 필요한 음식: 식사용 식수 5갤론, 쌀, 김치1병, 삼겹살, ...
    By산이슬 Reply17 Views6828 file
    Read More
  7. No Image

    (펌) 산행 6하 원칙

    간단하지만 공감을 많이 주는 글이라 올립니다. 경험으로 볼 때, 저의 mind-set 이 이 육하원칙에 제일 충실했던 산행들이 가장 즐거웠다 싶습니다. (특히, 세번...
    By산동무 Reply6 Views3417
    Read More
  8. No Image

    San Francisco, Market Street in 1906 (pre-earthquak...

    회사 친구가 보내준 이멜입니다. 1906년도의 Market Street 으로 가 보세요... Amazing footage of Market Street in 1906, you cannot believe the traffic, esp...
    By지다 Reply0 Views11940
    Read More
  9. No Image

    소시적 생각 - 보고 웃으시라고.... 좋은 하루 되세요.

    겁이 많은 저는 한번도 직접 해보지는 못하고,늘 구경만 했읍니다. 어릴적 생각이 나서 올려보았읍니다. **** 지금의 어린이들은 컴퓨터와 놀기도 하지만 몇십 년...
    By시에라 Reply2 Views3960
    Read More
  10. No Image

    댓글

    나그네님, 가슴을 아련하게 후비는 글 입니다.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하라고 기도해 주시던 목사님이 저에게 계셨읍니다. 하지만 그 길은 아직도 까마득한데 조금...
    By두루 Reply0 Views3828
    Read More
  11. No Image

    요세미티 하프돔 등반 Permit 필요

    지난 일년 동안에만 84,000명이나 등반을 한 요세미티의 Half Dome 이, 오는 5월 부터 주말 (금/토/일) 과 휴일에 올라 가려면 Permit 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
    By지다 Reply5 Views7489
    Read More
  12. 눈물의 삼계탕

    어제 castle peak 눈산행에서 먹은 눈(雪)물의 삼(양라면)+계(란 )탕입니다. 아주 맛나는 탕입니다. 다음산행때 한번 끊여 드릴께요....
    Category웃기 By일래잼 Reply5 Views9433 file
    Read More
  13. No Image

    2010 인구센서스 홍보 운동입니다.

    베이산악회 회원여러분.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에서 2010년 인구센서스에 북가주 한인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이메일 홍보운동을 벌일려고 합니다...
    By파란하늘 Reply0 Views7387 file
    Read More
  14. No Image

    그동안 제게 행복을 안겨 주신 우리 베이산악회 식구님...

    정말 지난 2년은 제 인생에서 각별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세상을 산다는 것은 소중한 기억들을 하나하나씩 엮어 가는 것이라고 제가 존경하는 선배로 부터 배웠습...
    By에코맨 Reply12 Views6805
    Read More
  15. 새해 첫날의 지리산 (펌)

    아래 사진들은 골프동호회의 친구가 친구로 부터 받은, 새해 첫날 지리산에 일출을 보러 가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입산허가를 늦게 해 주는 바람에 천왕봉에 못 ...
    By지다 Reply3 Views4218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187 Next
/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