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누가 너를 야생화라 불렀느냐
잊혀진 이름의 꽃이여
작은 몸짓 절규하는 너의 침묵
뜨거운 외침 꽃잎으로 말한다
사랑의 눈이 아니고는 찾아지지 않는 꽃
너 야생화여
잊혀지는 아픔 흙가슴에 뿌리박고
이슬 눈물 머금고 기다림에 피는 꽃
야생화여
오늘도 바람 부는 광야에서
마지막 남은 씨앗 대지에 흩날린다
~~~
요즘 읽고 있는 “아침고요 산책길”에서 이 시를 읽다가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자그마한 꽃들을 신기하게 찾아내고는,
그 잊혀진 이름 까지도 기억해 내는 누군가가 생각이 나서
옮겨 적어 봤습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농촌으로 돌아가 “아침고요 수목원”을 운영하는 사람인데,
강원도 횡성 출신이구만요...
지다
오랫만에 읽어보는 시 무쵸 감사합니다.
부끄럽게도 이런글을 잊고 살아온 세월이 몇십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