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2 01:42
야생화
야생화
누가 너를 야생화라 불렀느냐
잊혀진 이름의 꽃이여
작은 몸짓 절규하는 너의 침묵
뜨거운 외침 꽃잎으로 말한다
사랑의 눈이 아니고는 찾아지지 않는 꽃
너 야생화여
잊혀지는 아픔 흙가슴에 뿌리박고
이슬 눈물 머금고 기다림에 피는 꽃
야생화여
오늘도 바람 부는 광야에서
마지막 남은 씨앗 대지에 흩날린다
~~~
요즘 읽고 있는 “아침고요 산책길”에서 이 시를 읽다가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자그마한 꽃들을 신기하게 찾아내고는,
그 잊혀진 이름 까지도 기억해 내는 누군가가 생각이 나서
옮겨 적어 봤습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농촌으로 돌아가 “아침고요 수목원”을 운영하는 사람인데,
강원도 횡성 출신이구만요...
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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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제목보고 야생화 사진 올린 줄 알았답니다.
오랫만에 읽는 시, 고맙습니다.
아침고요 수목원.... 이름이 참 이쁘죠? 98년인가 99년쯤 초여름에 평일 이른 아침 찾아간 적이 있었지요.
고즈넉하고, 맘 고요해지는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땐 외길이어서 맞은 편에서 차가 오면 비켜서서 기다려야 했었는데,
지금은 꽤 유명해 졌으니 옛날처럼 혼자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기는 어렵겠지요.
한국에 가시면 한번 가 보세요. 제 기억속의 그 곳이 그대로 남아 있을지...
전 주로 가을에 한국을 나가는데다 이젠 많이 변했을 거 같아 그냥 추억으로 묻어 둔 곳입니다. -
98/99년도이면 초창기에 고생을 많이 하던 때인 것 같은데,
책의 사진들을 보면 지금은 테마 별로 아주 잘 가꾸어 놓은 듯 합니다.
한국 가면 한 번 꼭 가 볼 생각인데, 언제 한국을 갈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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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읽어보는 시 무쵸 감사합니다.
부끄럽게도 이런글을 잊고 살아온 세월이 몇십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