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2 01:42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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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072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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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누가 너를 야생화라 불렀느냐

잊혀진 이름의 꽃이여

 

작은 몸짓 절규하는 너의 침묵

뜨거운 외침 꽃잎으로 말한다

 

사랑의 눈이 아니고는 찾아지지 않는 꽃

너 야생화여

 

잊혀지는 아픔 흙가슴에 뿌리박고

이슬 눈물 머금고 기다림에 피는 꽃

야생화여

 

오늘도 바람 부는 광야에서

마지막 남은 씨앗 대지에 흩날린다


~~~

 

요즘 읽고 있는 아침고요 산책길에서 시를 읽다가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자그마한 꽃들을 신기하게 찾아내고는,

잊혀진 이름 까지도 기억해 내는 누군가가 생각이 나서

옮겨 적어 봤습니다...

 

책을 사람은 농촌으로 돌아가 아침고요 수목원 운영하는 사람인데,

강원도 횡성 출신이구만요...

 

http://www.morningcalm.co.kr/

 

지다

  • ?
    솔바람 2010.07.02 12:10

    오랫만에 읽어보는 시 무쵸 감사합니다.
    부끄럽게도 이런글을 잊고 살아온 세월이 몇십년 입니다.

  • ?
    mysong 2010.07.09 01:15
    처음에 제목보고 야생화 사진 올린 줄 알았답니다.
    오랫만에 읽는 시, 고맙습니다.

    아침고요 수목원.... 이름이 참 이쁘죠? 98년인가 99년쯤 초여름에 평일 이른 아침 찾아간 적이 있었지요.
    고즈넉하고, 맘 고요해지는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땐 외길이어서 맞은 편에서 차가 오면 비켜서서 기다려야 했었는데,
    지금은 꽤 유명해 졌으니 옛날처럼 혼자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기는 어렵겠지요.
    한국에 가시면 한번 가 보세요. 제 기억속의 그 곳이 그대로 남아 있을지...
    전 주로 가을에 한국을 나가는데다 이젠 많이 변했을 거 같아 그냥 추억으로 묻어 둔 곳입니다.
  • profile
    지다 2010.07.09 02:13
    98/99년도이면 초창기에 고생을 많이 하던 때인 것 같은데,
    책의 사진들을 보면 지금은 테마 별로 아주 잘 가꾸어 놓은 듯 합니다.
    한국 가면 한 번 꼭 가 볼 생각인데, 언제 한국을 갈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