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싫어질때...

가장 사랑하는 사람도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
한가지,
우리가 산을 좋아 할 뿐, 산이 우리의 보호자는 아님니다.
해거름이 지는 산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다음에는 손전등과 웨킹스틱을 꼭 가지고 다니세요.

조만간 일요일 산행에서 뵙지요.

글쎄요.  산이라기보다, 더 근본적으로 죽음에대한 두려움이 아닐까요? 
비슷한 섬칙한것을 저는 바다를 보면서, 바다속에서 느꼈던것 같읍니다. 
나이들면서 삶/죽음에 대한 정리를 해가는 중입니다.

요 아래 좋은 글귀중에 다음글이 있지요.  시간의 역사는 아니지만, 비숫한 류의 책들도 좋고, 나름 "반야경"도 좋았던것 같읍니다.

하느님을 찾아 보거라.
만약 시간의 역사(호킨스), 노자(김용옥 해설), 요한복음(요한)을
이해한다면 서른 살을 넘어서면 스스로 서게 될 것이다.

산행에서 두려움을 없애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할 방법은 여럿이 같이하는겁니다.
더 산이 좋아질것 같네요.

좀전에 요세미티산행에서 돌아와 좀 피곤합니다만 마지막 줄에 하신 질문에 한마디 덧붙이고 자야 겠네요.
우선 여기를 한 번 읽어 보시구요 : http://www.hikinginbigsur.com/hazards.html (특히, 실제로 사람이 Montain Lion의 fatal attack을 받은 횟수가 사람이 벼락 맞아 죽을 확률보다 훨씬 낮다는 부분)

누구나 아는 성철스님께서 하신 유명한 말씀이 있지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제 생각에는 산은 그냥 철쭉도 피우고 마운틴 라이언도 품고 살게 합니다. 철쪽소리는 좋고 마운틴 라이언은 나쁘다 뭐 이런 것도 없고요.
그것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내지는 "엄마의 품"이 되기도 하고 또 그렇게 좋아하던 그런 산이 어느날 갑자기 실제로 공격당하지도 않았고 더더구나 보지조차도 않고 제물에 스스로 법석을 피운 마운틴 라이언 때문에  "쳐다보기도 싫은" 곳이 되는 것은 산때문이 아니겠지요.
기왕에 하신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산은 그냥 산이므로 들꽃님 자신에 대한 성찰부터 먼저 그리고 열심히 하심이 옳을 듯 합니다.
좀 유치할 수도 있는 글에 대해 좀 까칠할 수도 있는 댓글이었습니다.

아마도 아이가 있어서 더 두려움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산은 항상 그대로 이지만 사람이기에 산이 싫어질때가 종종 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산이기에 산이 싫어지지 않도록 더욱 더 조심해야 할것 같습니다.
지난 모든 일은 툴툴 털어버리시고 대청봉 산장에서 쩔축 가지 소리를 생각하시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으실까 생각해봅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겁날 수 밖에 없는 경험을 하셨군요.

산을 많이 좋아하시다보니

깊이 들어가실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조금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셨던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좋은 자연을 멀리 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여러 회원님들이 말씀하셨듯

여럿이 산행을 하면

안전하고, 훨씬 힘도 덜 들고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산을 너무도 사랑하는 분이 좋은 내용의 댓글을 주셨는데

마지막에 사족이붙어

그만 들꽃님의 마음을 불평하게 한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대부분의 기존 회원들이 산행에서 만나 서로 친해져

농담도 주고받고 지내다보니

인터넷에서도 편하게 대화를 하는 편이지요.

부디 양해해주시고,

곧 산행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언제부터인지 마음의 위안이 되어

작은 마음하나 내려놓게 된 곳이 였습니다.

정겨운 글의 대화 속에서

나도 모르게 미소 지으며

함께 하고 싶었던 곳이기두 했구요

사이버라 함은

마음이 먼저 만나 정이 드는 곳이라고 하네요

비록 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이지만

우리들의 작은 글에서

서로의 마음을 읽게 하고

서로의 마음이 담겨져 있기에

서로의 진실을 나눌 수 있는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하고 귀한 공간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늘 좋은 말만하고 살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지는 한마디

이런 작은 말 한마디 아끼지 않고

서로 건넬수 있는

베이 산악회의 소중한 공간이 되기 바라면서....

아마도..

산이 싫어졌다는 표현보단..

한밤중에도 아무런 두려움없이

오르던 고국의 산이 그리웠던거 같습니다..

언제쯤이면

낯설기만 한 이국땅이

고향처럼 따뜻하게 느껴질까요...

베이 산악회에 계신 님들에게

괜히 투정한번 부려봤네요..

오빠처럼.. 언니처럼.. 동생처럼.. 그래도 될거같아서...

마운틴 라이언은 주로 새벽 이나 해떨어진 저녁에 먹이를 구하러 어슬렁거린다는 말을 들어 읍니다.
자연은 자연에 이치가 있읍니다. 알고 피할수있으면 불상사는 막을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