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좋은걸로 가져가야 되는데, 의견이 많았던게, 어떤 친구는 가벼운 스니커즈를 권하기도 하던데, 어떤게 좋은건지는 모르겠네요.
안가보신분이 다수라, 요세미티도 좋을듯 하네요.
하지만 정말 경치는 장관이었고, 변화 무쌍한 풍경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마 그룹을 나눠야 할겁니다.
폭포위에 있는 선녀가 놀다갈만한 조그만 웅덩이 (?) 까지 가는데도 처음엔 정말 힘들었는데, 나름대로 자기 페이스 대로 하니까 산행이 할만은 하더군요. 무리하지 않는다면,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음 아마 대부분, 해프돔을 정복하시리라 봅니다.
또 면장갑도 잊지말고 가져오시길, 막판에 필요합니다.
육계장과 해장국의 차이는 고사리라고 들었는데요, 그 의미가 아주 크답니다.
인순양이 설명해줬는데, 고사리는 민족혼이 담긴 머 그런거고,,,그걸 담고 있는 육계장은 민족의 뭐 라고 그랬는데, 다음에 한번 직접 물어보세요.
요세미티 산행 답사 후기,,,헤헤, 갔다와서 저의 경험담을 올립니다, 사진도 올릴라고 했는데, 유에스비 그거를 잃어버려 못찾겠네요, 지난번 컴퓨터 백업할때 잠깐 파일을 거기다 저장해 놨는데.
저는 그때 요세미티 빌리지 캐빈에서 캠핑했었는데, 해프돔 산행은 새벽 4-5시 사이에 시작했습니다.
그냥 멋모르고 일행을 따라 나섰습니다. 점심은 간단한 샌드위치를 그 안에서 팔길래, 전날 사둔걸 가지고 갔고요.
일단 폭포까지 올라가는데도 저한텐 너무 힘들더군요, 한동안 운동 안한데다가, 경사도 가파르고.
결정적인건, 빨리 산행하는 백인 일행을 쫒아가다가 제가 제 페이스를 잃어버려 초반에 너무 무리를 했거든요.
그리고 두번째 실수는 제 신발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산행자체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길을 잃을 일 없습니다, 그냥 따라만 가면 되거든요. 가다보면 그냥 정상까지 가게 됩니다.
해프돔까지 가는게 한 8마일 정도 였으니 왕복 16마일 정도였고요.
가는 길이 멀다보니, 먹을 만한 간식들 꼭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비프져키나 트레일 믹스 같은것도 좋고요.
그리고 펼쳐 놓고 그룹이 점심 먹을 장소가 좀 애매합니다, 사람도 워낙 많고, 결정적으로,
일행에서 떨어져 뒤쳐져 걷던 제가, 포기할까 생각하며 고지를 2-3마일 앞두고 기진 맥진해서 점심을 먹을려고, 길에서 떨어진 풀밭으로 갔습니다. 쉬기+밥 먹기.
갑자기 영어로 "곰 저리가" 해석하면 "go away, bear" 소리가 들리고 난리가 나더군요. 보니까 역시 숲속에서 점심 먹을려고 한 백인 일행들이 있었고, 곰 한마리가 멀찌감치 있더군요. 백인 남자들이 돌 던지고, 소리 지르고, 난리났었습니다.
저도 거리가 좀 먼데도 곰이 워낙 빠르고 그래서 인지, 머리끝 쭈뼛해지며,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 백인 그룹은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아마 음식 냄새를 맡고 온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풀숲에서 펼쳐 놓고, 점심 먹는게 해프돔 가는 길에선 좀 그렇지 않나 생각 됩니다. 거기 나무 별로 없는 공터 같이 생긴 곳도 있는데, 그곳은 아마 괜찮을거 같네요.
해프돔 산행 하실 분들은 가벼운 식사를 지참하셔서 장소가 마땅하면 다같이 펼쳐 놓고 드시지만, 안되면, 그냥 개인적으로 드실 준비도 하셔야 할거 같고요.
그리고 뭐 많이 가져가서 가방 무겁게 가기엔 좀 멀죠.
그리고 작년에, 친구의 친구가 요 맘때쯤 산행하다 해프돔에서 실족사 했거든요, 종종 그런 일이 있답니다. 하지만 조심하시고 주의 하시면 별일은 없을듯 합니다. 안전 수칙을 꼭 지켜주세요.
그리고 밤에 캠핑중, 곰들이 음식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고, 밤중에 음식 찾으러 내려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절대로 자동차 안에 음식 두시지 마시고, 잘때도 텐트 속에 음식 두시지 마시고, 지정장소에 음식을 두시기 바랍니다. 차 속에 음식이있으면 차를 부수고 꺼내 간답니다, 힘이 세서.
저는 설마 했는데, 진짜로 내려 왔습니다.
자다가 식은땀 흘리고, 죽은듯이 하고 있었습니다. 짐승소리가 들려서 그래도 곰일까 생각은 했지만, 다음날 새벽 6시에 떠날 출발 했는데, 운전중, 빌리지에서 새벽에 곰한마리가 나와서 포장도로를 건너는거 봤습니다. 엄청 빠르더군요.
그 덩치에 뛰는데 속도가 정말 빨랐습니다.
그리고, 이때는 거리가 너무 가까와 운전 중임에도 간떨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 가까이서 사진 찍을 기회를 놓쳤죠.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6-7시 정도였고요,, 거의 온몸이 마비되고 아무 생각도 안들더군요.
그건 제가 엄청 많이 쉬고, 지쳐서 그런거고 빠른분들은 아마 더 빨리 내려오실 겁니다. 그때는 배가 너무 고파 내려오자 마자, 거기에 있는 부페에 가서 밥먹었는데, 이번엔 아마 맛있는 바베큐를 먹게 되겠죠?
하지만 이번에 여러 산행으로 연습을 많이 해서 요세미티 산행이 좀더 쉬울거라 생각되네요.
요세미티 산행후 가장 좋았던 점은, 자신감이 생긴거였습니다. 그전엔 겁도 많고, 쉽게 지치고, 포기를 잘했는데, 요세미티 산행후, 자신감 100%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