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웃기
2015.12.16 16:07

어떤 남매의 웃음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정수는 만원 지하철 안에서 혹시 여동생의 작품이 구겨질까 여간 어렵지 않다. 어제부터 독감으로 인한 고열로 오빠에게 부탁한 여자대학으로 향하고 . "오빠 이것 친구 수진이에게 갖다 !  내가 연락해 놨으니 주고 오기만 하면 " 수진이는 집에 왔을 , 두어 본적이 있는 아주 말쑥한 옷차림과 예쁘게 생긴 지연이의 단짝이다. 화장도 하지 않은 생얼굴이 요즈음 학생 같지가 않았다. 마지막 수업날인 오늘까지는 제출해야만 하는 졸업 작품이니, 아무리 쪽팔리는 일이 된다 해도 거절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동생을 도와주는 일이라도, 등교 시간에 많은 여학생 속에 들어가야 것은 나의 젊음을 탓해야 만큼 싫으나 부탁한 것을 뿌리칠 수는 없었다. 형제라 봐야 부모님이 열심 낳아 주신 지연이와 둘뿐이니 말이다.

 

 

이른 아침에 사람들 무표정한 얼굴로 무리를 지어 지하철에 바삐 오르고 내리는 모습에서 그들에게서 근심, 걱정은 찾아볼 없었다. 단지 본에 의해 움직이는 영화 장면 같기도 한 그 속에서 잠시나마 같은 모습으로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많은 승객에 떠밀려 나온 지하도에는 화려한 색상의 옷들로 봐서 대학가 근처임을 알 수 있었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왔을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도 각지에서 많은 학생을 내려놓는다. 여기서부터는 그들과 함께 걷는 시간이다. "아이 쪽팔려" 소리를 마음속으로 지르며 앞만 보고 걸으려 해도 좌우에 신경이 쓰인다. 어떤 애들은 요런, 남을 아보기는 하는지 힐긋힐긋 보는 그리 나쁘지는 않으면서도 말이다. 아마도 아침 시간에 여학교 들어가는 젊은 놈은 혼자인지 싶다. 학교 앞은 세련되고 이국적으로 꾸민 많은 상점이 이곳이 학교 인지 쇼핑몰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아직도 네온이 꺼지지 않은 윈도에는 단정한 마네킹이 손짓하며 앳된 손님을 부른다.

 

 

드디어 학교 이다. 경비아저씨에 사정을 이야기하여 안내를 받는다. “이쪽으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두 번째 빌딩이에요.” “, 고맙습니다.” 허둥지둥 인사를 하고 급히 비탈진 길을 오르다 보니 계단을 맞는다. 성큼성큼 계단을 거의 다 올랐을 때이다. 근데 갑자기 배가 이상하다. 어제저녁 회식에서 소주와 함께 벌컥벌컥 들이마신 생맥주가 기어이 사고를 친듯싶다. 아니면, 장만큼은 자신있는데 오늘따라 많은 여학생과 오느라 스트레스를 는지...

"엠병할! 중얼거리며 화장실을 찾아보는데 편하게 물어보려는 남자는 씻고 찾아보아도 없다. 몸의 신호119 부를 정도로 급하다. 이곳저곳 두리번거리다  한곳의 화장실 인을 보고 무조건 직행이다. 어휴! 조금만 늦었으면 갓난아기 시절로 돌아가야 했으니

 

 

너무 급한 볼일은 들어가서 해결은 했는데, 옆을 보니 휴지가 없었다. 이런, 휴지가 없으니...  우라질!” 나도 모르게 나오는 욕을 참기에는 상황이 매우 급하다. 아차! 이곳은 여자 화장실이 아닌가. 그래도 다행히 옆집 사람이 있어 천만다행이다. 호흡이 가빠오는 숨을 여러 가다듬고서, 에라 모르겠다. ~ 휴지 얻을 있을까요. 잠시 후, 옆집에서 칸막이 밑으로 휴지가 굴러왔다. “감사합니다.” 그때의 나의 심정은 감사 하다는 말을 수 십 번 해도 부족 하지 않았다. 볼일을 끝내고 와 세면대에 섰다. 가쁜 호흡을 진정하고 물을 틀었을때, 그녀도 볼일을 다 마친 듯 물 내리는 소리와 함께 화장실 문이 열렸다. 곧 거울에 비친 얼굴이 어디선가 본 듯한다시 굳은 눈을 하며 뚫어지게 거울을 보니, ! 이럴 수가! 그녀는 지연이의 친구 수진이다. 눈에 힘을 주어 다시 한 번 거울을 보아도 생얼굴에 수진인것을... 거울 속에서 마주친 수진이 얼굴 빨개지고, 역시 몹시 당황스러워진다. 내가 밖에서 기다릴게 하고 들릴락 말락 소리로 말하고 손을 마는 하고 얼른 나왔다.

 

 

아직 가시지 않은 분홍빛 얼굴"오빠" 어떻게 이곳으로 왔어요. 바로 건너에 남자 화장실이 있는데... 그게 말이야 급해서 보였거던... 수진이와 나는 웃음을 웃었지만, 그때의 기분은 생에 처음 느껴보는 야릇함 이었다.  이거 지연이가 부탁 한거다 하며 건네주고 쏜살같이 계단을 내려왔다. 회사에가서 오늘 아침의 일을 생각하니 다시는 그런일이 일어나지 보험이 있다면 나에게는 번째의 보험 상품이 되겠다. 종일 울렁울렁한 기분으로 앉아서 일을 계속할 몸 상태가 아니다. 회사를 조퇴하 집으로 돌아왔다. 지연이는 독감에서 조금 회복된 보였다. ! 오늘 너희 학교 갔다가 망신만 톡톡히 당했다. 짧고도   너무 길었던 시간을 이야기해주면서 조금은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내게 다시는 그런 시키지 ! , 절대로 알았지? 있던 지연이는 벌떡 일어나 뭐가 우스웠던지 한참 깔깔대고 웃는다.아니 수진이가 옆에 있었다고?” 호호 하하  "오빠! 덕분에 여자 대학교 화장실도 들어가 봤잖어...  호호 하하

아이! 그래 호호 하하다.하며 동생의 귀싸대기를 살짝 건드렸다.

 

p.s. This story is fiction.

  • ?
    산. 2015.12.16 22:09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후속편은 언제? 기대가 되네요...^^

    소설속의 지연씨의 올케가 혹시 XXX님 아닌가요? ㅋ


  • ?
    musim 2015.12.16 22:47

    산님,

    그런데, 그것이 "꿈"이었네요. ㅎㅎ

    --- THE END -- ( 요걸 빼 먹었네!)


  1. No Image

    부추 이야기(펌)

    한의사 친구가 밴드에 올린글. ****부추의 유래*** 옛날 어느 두메산골에 서 한 老僧이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노승 앞에서 죽음의 기운이 하늘을 향해 솟구치...
    Category웃기 By아리송 Reply1 Views194
    Read More
  2. No Image

    고스톱에서 배우는 인생...(펌)

    고스톱에서 배우는 인생... 세상 사는일에서 하찮은건 없다... 밴드에 있는 친구중 한사람이 Post했는데 재밌네여!!
    Category웃기 By아리송 Reply1 Views187
    Read More
  3. (펌) 특별한 피서

    Category웃기 By아리송 Reply3 Views326 file
    Read More
  4. No Image

    (펌) 어느 조폭 이야기

    요즘 홈피가 너무 조용해서 잼난 야그 하나 퍼 옮김니다. 미아리 조폭이 거만한 모습으로 길음동 버스 정거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때 조폭에게 어느 외...
    Category웃기 By아리송 Reply1 Views346
    Read More
  5. 비암 조심합시다

    Category웃기 By소나무 Reply6 Views257 file
    Read More
  6. No Image

    테러가 불가능한 0000

    테러가 불가능한 대한민국알카에다 조직원 카이드 세이크 모하메드가 김포공항 등 동남아 여객기를 14대를 납치 공중폭파 사키거나 주한미군 기지를 자폭하려고 ...
    Category웃기 By자연 Reply11 Views560
    Read More
  7. 어떻게 나오셨습니까?

    김 집사 남편은 신실한 신앙인은 아니더라도 살아오며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 살아왔다. 옛날에는 단지 바쁘다는 핑계로 이해가 되었지만, 지금...
    Category웃기 Bymusim Reply6 Views306
    Read More
  8. No Image

    어떤 남매의 웃음

    정수는 만원 지하철 안에서 혹시 여동생의 작품이 구겨질까 봐 여간 어렵지 않다. 어제부터 독감으로 인한 고열로 오빠에게 부탁한 것을 들고 여자대학으로 향하...
    Category웃기 Bymusim Reply2 Views212
    Read More
  9. No Image

    어떤 훈련병 (웃기)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는 당연히 해야 하는 시절이었다. 지금과 같이 권력과 돈을 앞세워 면제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던 시절로 기억된다. 1960년대 ...
    Category웃기 Bymusim Reply8 Views388
    Read More
  10. 하와이안 항공의 추억-- 읽으면서 하하 웃었네요.

    몇 년 전 J와 나는 하와이 여행길에 올랐다. 하와이안 항공은 처음이었다. 교포로 보이는, 한국말이 서툰 스튜어디스가 한 명 있었고 나머지는 다 미국인 승무원...
    Category웃기 By미셀 Reply5 Views5102
    Read More
  11. 요리....어려워요T.T

    워낙 요리를 모르니 한국에 나가서 요리학원을 잠깐 다녔네요. 한식조리사 자격증반에 들어갔는데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수업을 듣더라고요. 요리사를 꿈꾸는 ...
    Category웃기 By미셀 Reply10 Views1696 file
    Read More
  12. No Image

    컬투쇼

    수요일...오전에 무지 안개가 끼어서 운전할때 부들부들했습니다.저처럼 안개가 주는 꿀꿀한 기분이 있는 분들에게 같이 웃어보자고 링크걸어봅니다. https://www...
    Category웃기 By미셀 Reply3 Views1732
    Read More
  13. No Image

    컬투쇼 보고 웃어보세요

    우연히 봤는데 정말 소리내서 웃게만드네요. ^^; 여러분도 즐감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uDapiw5COQghttps://www.youtube.com/watch?v=2v8NN1FLX_...
    Category웃기 By미셀 Reply9 Views3192
    Read More
  14. No Image

    내가 제일 잘나가!!!

    미국 메이저 TV 채널에 나오는 광고 입니다.싸이만 잘 나가는줄 알았더니... 이것도 그런가 부죠? 원작자가 "개인 동영상"으로 바꾸어서 지금은 안 보입니다. 2ne...
    Category웃기 By아싸 Reply4 Views2294
    Read More
  15. No Image

    한번 웃으시라구요.

    송사리 5 마리가 소풍을 갔어요. 한참을 가다보니 송사리가 갑자기 6 마리로 늘어난 거예요. 그래서 화가 난 5 마리 송사리들이 행렬에 끼어든 녀석을 보고 " 넌 ...
    Category웃기 By길벗 Reply6 Views2546
    Read More
  16. 재밌는 장면(펌)

    늘 계단 확인을 잘해야 하는 이유:
    Category웃기 By아리송 Reply2 Views2518
    Read More
  17. No Image

    경축! 만우절

    제가 오늘 만우절을 맞이하여서 지인들에게 농담을 카톡으로 보내서 잠시나마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사과 드립니다. 어떤 사람은 분에 못 이겨서 입에 담지 ...
    Category웃기 By말뚝이 Reply5 Views2644
    Read More
  18. No Image

    간디

    *간디가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자신에게 고개를 절대 숙이지 않는 이 젊은 학생을 아니꼽게 여기던 피터스라는 교수가 있었다. 하루는 간디가 대학 식당...
    Category웃기 By본드 Reply5 Views2776
    Read More
  19. 국수와국시의 차이점(펌)

    잼나서 퍼왔슴다. 백운호수 안동국시집가면 저런문구가 가게벽에 있다네요 ㅋㅋㅋ.
    Category웃기 By아리송 Reply5 Views3306 file
    Read More
  20. No Image

    남자와 여자!!!

    작년에 지인이 카톡으로 웃자고 보내준 이야기 인데, 웃음을 넘어서 감동을... ㅋㅋㅋ. 댓글 달지 않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사망은 저 혼자로도 충분 합니다 ^^ -...
    Category웃기 By아싸 Reply4 Views360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