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대해 기대와 새로운 느낌이 들게 되는 것은 시간을 대하는 마음이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이제 며칠 남지 않은 12월의 끝자락 시간에서 건강히 지내고 있는 저 자신에게 감사해야 할 이유를 찾아봅니다.
무엇보다 맑은 공기와 함께 생활하는 환경이 첫째가 아닐까 합니다. 필연적으로 있는 것을 당연시하는 착각 속에서 제일 고마움을 잊기 쉬운 것 중의 하나가 공기입니다. 몇 년 사이 중국에서 끊임없이 전해지는 오염 된 공기에 대해 더욱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일전에 중국에서 온 사진을 보니 군대에서나 사용하는 방독면을 착용한 시민, 혹은 "마스크"위에 천으로 가려진 얼굴 속에 눈만 빠끔히 열린 모습도 자주 보게 됩니다. 먼 나라의 일만은 아닌 듯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지역에서는 원 한다면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하는 산행에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는 "암"도 산속에서의 생활로 치유되는 사례가 많음을 보면서 베이 산악회와 함께한 6년여의 세월에 고마운 마음을 갖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체력이 허락한다면 새해에는 더욱더 산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하고 소망합니다. 먼 길이 아니더라도 그냥 가까운 산을 자주 찾아 빼곡하고 굵직한 나무들 사이로 생긴 오솔길에 앉아 맑은 하늘을 찾아보고,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머무는 시간을 늘려야겠습니다.
오랜 쉼표 속에 뒤늦게 함께한 산행에서 오랜만에 만난 흰님들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지금까지 만난 인연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바라며 새해에는 더욱더 토요가족의 화목과 건강이 함께하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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