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쟁이, 댓글쟁이,

by musim posted Dec 29, 2015 Views 23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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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쟁이, 댓글쟁이,

"장이"라고 해도 맞는다. 그러나 "쟁이"라고 쓰는 관습도 남아 있고, 내게는 "쟁이"라고 하는 말이 더 마음에 정겹게 들린다.
나는 국민학교라고 부르는 세대에 학교를 나왔고 지금은 초등학교라고 하는데 내게는 아주 어색하다. 또 한가지 예를 들면 차가 부딪치면 "충돌"로 배웠는데 언제인가부터 "추돌"로 불리는 것은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있는 것과 같이 어색하다.

"쟁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환쟁이(미술), 옻칠장이, 풍각쟁이(음악), 미쟁이, 옹기장이, 대장장이, 심술쟁이 등이 생각난다. 나쁜 뜻으로는 노름쟁이, 마약쟁이, 고집쟁이, 환각쟁이, 거의 나쁜 습관에 붙이면 될 것이다. 그러한 직업들은 간혹(옹기장이, 옻칠장이, 대장장이) 장인정신이라는 것과도 연결 되기도 한다. 옻칠의 세계적인 대가 "전용복"님이 있다.


일본의 자존심, 메구로가조엔을 복원해낸 한국의 옻칠장이 전영복!
일본을 뜻하는 Japan을 소문자 japan으로 쓰면 그 뜻은 ‘옻칠’이 된다. 옻칠의 나라, 일본에서 그것도 국보급 건물인 메구로가조엔 복원 공사를 한국인 전용복에게 맡긴 이유는 무엇일까? 복도 길이만 300미터에 달하는 메구로가조엔은 천장과 벽 그리고 바닥까지 화려한 옻칠과 자개로 치장되어 있다.


이들이 모두 조선 장인들의 숨결이 담긴 작품들이란 걸 알게 된 전용복은 목숨을 걸고 도전장을 던졌다. 3,000명에 달하는 일본 최고의 옻칠 장인들과의 경쟁 끝에 복원 공사를 맡게 된 그는 연인원 10만 명, 최소 비용 1조 원으로 추산된 방대한 작업을 한국 장인 300명과 함께 3년 만에 완벽하게 복원해내는 데 성공한다. 게다가 그중 3분의 2는 단순 복원이 아닌 자신의 창작품으로 채워 넣었다. 그의 기술과 예술성에 탄복한 일본은 끊임없이 귀화 요청을 해왔지만 ‘조선의 옻칠’을 알리겠다는 결의 하나만으로 그는 자신의 이름을 지켰고, 현재 그의 작품은 일본 미술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전용복은 가난과 슬픔으로 얼룩진 유년시절을 거치고 난 뒤 우연히 마주친 옻칠의 세계에 매혹되어 전 생애를 옻칠에 바쳐 왔다. 현재 세계 최대의 옻칠 미술관인 이와야마 칠예미술관의 관장, 전용복 칠예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일본 이와데 현의 문화예술진흥심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작품 활동과 제자를 양성하고 있는 전용복! 참으로 세계의 일인자 옻칠의 대가 전용복이다.


전화가 있기 전에는 주로 통신수단으로 편지를 주로 이용해 왔다.
세월이 흘렀다고 해야 반세기가 지난 지금 엄청난 변화에 눈감고 복식호흡을 하며 사는 것이 내게는 제일 편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화가 대세였는데 지금은 음성을 듣고 싶을 때가 아니면 주로 카톡으로 소식을 전한다. 그런데 문제는 편지, 전화, 댓글은 지우개나 음성으로 즉석에서 정정이 되지만 제일 편리한 카톡만큼은 눈을 부릅뜨고 보내지 않으면 창피한 말로 둔갑 되어 보내지기도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화보다는 카톡이 대세인 듯하며, 내게도 많은 카톡과 댓글을 받게 된다.


그것은 좋든 싫든 내게 관심을 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니 얼마나 좋은가! 우리는 어느 모임에서 처음 본 사람과 인사를 나눌 때에 주로 이렇게 말하며 지내왔다. "처음 뵙겠습니다. 많은 지도와 편달을 바랍니다. "하지만 과연 나는 겸손한 마음으로 그 많은 사람의 지도와 편달을 받아왔는가? 너무 자신이 없다. 나만의 잣대로 생각하며 행동한 것이 많을 것이다. 그것은 나만의 느낌이 아니고 많은 사람이 연말에 한 번쯤은 뒤돌아 보게 될 것이며 새해에는 더욱더 좋은 품성을 소원할 것이다.

그동안 관심을 두고 카톡을 보내 주신 분, 댓글로 칭찬과 더불어 부족함도 지적해주신 분, 간혹 전화를 걸어주신 분,
올해가 가기 전에,

카톡쟁이! 댓글쟁이! 전화쟁이! 그리고 모든 흰님들 고맙습니다

HAPPY NEW YEAR!

p.s.중간의 일부 글은 인용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