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행과 더불어 기다리던 신년 잔치의 날이다.
흰님들 간의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남기는 행사이리라!
생활의 풍요로움과 여유로움을 즐기는 시간은 누구나 좋아한다.
산행 후에 파티!
파티란 삶의 기쁨을 위한 행사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산행 후 잔치를 하는 날은 일 년에 두, 세 번이 있다.
음식으로 말하자면 짜 짬뽕을 먹는 날이라고 할까?
한 대접에 나누어진 짜장면과 짬뽕을 같이 먹는 맛을 생각해 본다.
그 속에는 이질적인 너무나 다른 맛이 어울려 황홀한 입맛을 느끼게 한다.
우리 흰님들도 태생과 성격은 다르지만, 오늘의 잔치로 인해 더욱더 화목해졌으면 하고 소원해 본다.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이나, 듣는 것이 건강에 대한 것 아니면 불안하고 가슴 아픈 사연의 홍수 속에 우리는 살아간다.
요즈음은 "백세 인생"이란 노래가 유행한다고 한다. 글쎄 건강히 오래 사는 것을 누군들 싫어하랴 만은,
마음이 편하고 건강해야 오래 사는 것이 아닐까? 건강에 "스트레스"가 나쁘다는 것은 너무나 많이 들어왔다.
모든 흰님들은 직장을 갖고 있을 것이며 아니면 집안일로 그리 마음 편한 생활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그 위에 “스트레스”를 얹고 산다는 것은 자신의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이며,
그로 인해 타인에게도 영향이 미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산행한다고 한다.
흰님들은 분명 산행을 하고 있다. 그러면 90%의 목적은 달성한 것으로 생각한다.
(집을 살 때 흔히 '로케이션'이 열 가지 중에 아홉을 차지한다고 하듯이)
그 이외에 부족한 점은 인내와 시간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어느 분에게는 물론 중요하고, 시급하게 고쳐야 할 점이지만,
어느 분에게는 시간을 갖고 생각할 만한 사항으로도 비추어질 수도 있겠다.
베이산악회를 사랑하는 모든 분의 열정은 고마운 일이지만,
읽어 내려가는 다른 흰님 들의 마음에 “스트레스”를 쌓이게 하는 글은 지양했으면 고맙겠다.
요즈음은 우기철이다. 아니 올해에는 '엘니뇨'가 와서 피해가 심 할거란 소식이 자주 들린다.
흰님들 댁에 지붕님은 안녕하신가?
이 세상에 지붕 위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조그마한 틈새가 큰일을 내듯이 지붕을 쳐다보아야겠다. 우리의 화목하고 건강한 산행을 위해서라도
전부 지혜를 모아 토요가족의 지붕을 돌아보자!
틈새가 조금이라도 벌어졌다면 누구를 탓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어떨까?
이 순간부터 자숙과 겸손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자.
돌아보면 이 세상에는 살아가면서 마음대로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것이 잘 안 되는 것 중에는 마음속에 욕심도 자리 잡고 있다. 그 욕심을 꺼내어 구멍을 막아보자.
욕심은 집착을 수반 하게 되고 집착은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강요하게 되면서 일을 그르치게 된다.
욕심이 사랑으로 변할 때 행복감은 절로 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만약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네가 나에게 관심이 없다고 싫어하지 말자. 그것은 나만의 일반적인 집착이다.
상대에 대한 집착을 놓아야 그 사람에 대한 진실한 사랑이 된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마지막으로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란 말씀을 하시고 떠나셨다.
살아가면서 그분의 말씀을 실천하기란 쉽고도 어렵게 다가온다.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하는 베이산악회 흰님이 되도록 노력하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