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목이 메이는 추억의 여름밤

by 타잔 and 제인 posted Aug 13, 2010 Views 4032 Replies 3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ESCClos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Update Log Go comment Print
어디서 퍼온 글인데, 걍 느낌이 맘에 와 닿아서요....

"이번 휴가는 
지리산 칠선계곡 근처의 허름한 농가에서 보냈습니다.
산행에서 지쳐 돌아 오던 저녁 무렵, 동네 어귀에서 
아스라히 피어 오르던 저녁 연기에 
왠지 목이 메었습니다.
집 주인은 우리가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치자빛 반죽을 개어 호박전을 부치고 있었지요.
그 날 우리 아이는 묵은지와 나물 반찬에 밥을 세 그릇씩이나 
비웠습니다. 푸른 안개 속에 고요히 깊어 가던 그 여름밤,
오래도록 그리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