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0 17:43

정 떼면서 살기

조회 수 2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안녕하세요.


제가 풍란을 좋아합니다. 주로 섬의 바위에 붙어 불어 오는 바람에 몸을 낮게 움추리면서 바위 위로 흐르는 적은 양의 물로 살아가는

153CBD524DDC62CC3765BC

근데 화려한 양란과는 다른게 하나 있는 데, 풍란 꽃은 향기가 난다는 것입니다.

이게 훨씬 인간스럽지요. 화려한 양란보다는 향내나는 동양란이 물론 풍란이 그에 속하고요. 근데 이 풍란의 특성이 또하나 있는데 그것은 sticky하다는 것입니다. 그 험난한 곳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향내를 내려면 당연히 엄청난 뿌리의 고착력이 있습니다. 풍란 이야기는 여기에: http://egloos.zum.com/knj20kyb/v/10120017 우리의 삶에는 엄청난 뿌리의 고착력이 정이나 권리욕, 장악력 혹은 아는 사람에게 좀더 잘해주는 것으로 나타나곤하죠. 그래서 가끔씩 우리는 우리의 삶이 어디에 집착하고 있는 지 확인하고 조금씩 놓아 주면서 살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남에게 짜증나고 미운 것도 어쩌면 나의 급소를 찌르는 무엇이 그 사람에게 있거나 그 사람에게 엄청 정이 있었다는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무관심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헤어지면 또 만나고, 나중엔 참 반가울 수도 있겠지요, 그 땐 왜 그렇게 싸웠는 지도 잊어버릴지도... 탈퇴하신 횐님들 곧 돌아 오세요, 쿨하게 잔 정들 다 떼버리고 그냥 말없이 같이 걷는 친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