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2016.04.06 10:22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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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보다 더 친밀하고 함께 많은 땀과 우정을 나누었던 존경하는 베이 산악회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등에 떠밀리듯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총회의 부름을 받고 대표 총무로 보선된 길벗 인사올립니다.


먼저 지난 회기 동안 산악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아낌없는 수고를 해 주셨던 베어님 이하 모든 운영위원 여러분들께 그 동안의 노고에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비록 명예롭게 임기를 마치지 못하셔서 아쉽지만 결코 그것이 2년 가까이 저희 산악회를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애쓰시고 힘쓰셨던 노고를 상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한달여 혼란의 시기 동안 산악회의 정상화를 위해 버팀목 역할을 해주셨던 전임 총무님들로 이루어진 정대위원 선배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오랜시간 산악회와 함께 해오신 선배님들을 통해 베이 산악회의 아름다운 전통이 후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웃 사촌이란 말이 무색해져가는 현대인들의 삶 속에 산악회에서 만난 모든 회원님들은 지난 2년 가까이 기쁨과 사랑을 나누는 또 다른 가족들이셨습니다.

그 동안 산악회를 통하여 제가 누릴 수 있었던 행복했던 시간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아니었다면 정말로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었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어떤 방법으로든 산악회에 보답해야 한다는 평소의 생각 때문에 차마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 회원님들께서 다 함께 산악회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주시리라 믿어 기꺼이 가벼운 마음으로 감당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말로 다행인 것은 언제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산악회의 발전을 위해 좋은 제안들을 해오셨던 회계 총무 두물차님과 함께 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저희 부족한 면을 잘 채워주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어제 밤 회계 총무님과 첫 만남을 가지고 저희가 당면한 몇가지 사항들을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아직 운영진 인선이 다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저희들에게 맡겨진 운영전반에 대한 저희 생각을 나누고저 합니다.


첫째는, 저희의 임기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 4월 2일 Redwood park 총회에서 이루어진 보선에 의한 선출이므로 저희는 사퇴하신 전임 운영진의 잔여 임기를 승계하여 산악회 회칙에 규정한 대로 차기 임원들이 선출되는 6월 셋째 주 총회가 이루어지는 때까지의 약 3개월 간으로 규정하고 최선을 다해 산악회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둘째는, 회칙 개정에 대한 것입니다.

저희는 지난해 11월 전임 운영진이 제안하고 총회에서 가결하여 주신 현 회칙을 존중하며 그 규정 안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셋째는 그 동안 탈퇴의사를 표현하신 회원님들에 대한 행정적 대처 문제입니다.

여러분들이 의견이 있으시겠지만 저희는 지난번 정대위에서 제안하셨던 대로 탈퇴의사를 표현하신 회원님들에게 준회원의 자격을 유지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여러가지 마음의 불편함 때문에 탈퇴하셨지만 언제라도 다시 재 가입할 마음이 있으셔서 재가입 인사를 하시고 산행에 참석하시면 곧바로 정회원으로 자격을 복권해 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수 많은 날들을 함께 걸으며 수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함께 웃기도 하고 가슴찡하기도 하며 정성스럽게 준비해오신 맛있는 음식을 나누셨던, 지금은 잠시 자리를 비우신 모든 형님, 누님, 그리고 동생 같았던 회원님들 잠시 쉬셨다가 꼭 다시 오셔서 지난 날 함께 했던 우정과 교제를 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넷째는 운영진 인선에 관한 것입니다.

현 운영진은 저희에게 맡겨진 짧은 임기를 감안해서  대표 총무, 회계 총무, 웹 매스터, 4인의 산행위원 등 총 7인으로 구성하려고 합니다. 인선 작업이 완료되는대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는 산행계획에 대한 저희들의 제안입니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은 전체가 다 함께 모이는 정기 산행을 하려고 합니다. 이 정기 산행에서는 모든 회원님들이 다함께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산행 레벨에 관계없이 약 7,8마일 정도의 비교적 쉬운 산행지를 선택하여 한 팀이 너무 많지 않도록 15명 이하로 분리된 산행을 오전 동안에 마치고 돌아와서 참가한 모든 회원님들이 함께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계획하려고 합니다.

둘째, 넷째, 그리고 다섯번째 주는 정회원 누구나 다양한 산행공지를 하실 수 있고 회원님들은 개인의 선호에 따라 자유롭게 산행에 참가하시도록 합니다.

셋째 주 다양한 정기산행은 회칙 17조 1항의 "정기산행은 매월 첫째주와 셋째주 토요일에 실시하며상황에 따라 변동 될 수 있다"는 회칙을 탄력적으로 적용하여 토요일과 일요일 두번의 정기 산행 공지를 올리며 그 동안 토요일 정기 산행에 참가하실 수 없으신 분들이 영원히 베이 산악회의 정회원 자격을 얻을 수 없었던 불합리함을 해소하여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 시행되는 다양한 정기 산행에 두번 참석하시더라도 정회원의 자격을 취득하실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여섯번째는 웹 윤리에 대한 저희들의 조심스러운 제안입니다.

그 동안 많은 경우에 off line상에서 만나 함께 땀을 흘리며 산행을 할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얼굴을 볼 수 없고, 일방적인 의사전달 방식인 online상에서는 의도하지 않은 오해와 문제들이 야기되고 발생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모든 회원 여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산악회 웹싸이트 상에서의 공지나 대화를 최대한 간결하고 상호 존중의 분위기 가운데 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우에 따라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많으시더라도 절제의 미를 잘 활용하셔서 누구라도 자주 방문하고 싶은 아름다운 산악회 웹이 되도록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이나 산악회나 운영진에 대한 불만이 있으시면 먼저 저나 운영위원들에게 말씀해 주시면 기꺼이 받아들여 조정하고 고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사람인 유일한 조건이 있다면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도 이런 일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모자라는 사람들입니다. 비록 저희가 여러 회원님들의 생각과 요구에 충족시켜 드리지 못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협력해 주셔서 후배에 물려줄 자랑스런 베이 산악회를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6년 4월 6일 아침에 길벗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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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2016.04.06 11:37
    다행이도 정대위에서 좌지우지 하지않고, 마음이 여리시긴하나 본인의 생각을 굳건히 밀어 붙이실줄 아시는 두물차님과
    진정으로 산행도 좋아하시고 대자연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터득하시는 길벗님 께서
    남은임기 9대와 10대에도 연임 하시고 베이 산악회를 스므스하게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봉우리 고문님의 정대위로 인해서 수십명에 달 하는 회원들의 탈퇴가 있었습니다.
    이분들도 다같이 느끼고 생각하고 글도 잘 쓰실줄 아시는 지식인 들입니다.
    9대 운영진 퇴출 사건으로 인해서, 이사태가 하도 기가 막혀서 그동안 일상 삶에서 마음의 치유가 됐던 정든 베이산악회를 탈퇴선언 이라는 극단의 결정을 택할수 밖에 없다는걸 다들 아실겁니다.

    길벗님 , 말씀만 이라도 나가신 분들을 준회원으로 보존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 profile
    FAB 2016.04.06 15:49

    길벗님, 출사표 감사히 읽었습니다. 말씀에 깊히 공감합니다. 한가지 부탁은 연유야 어찌되었던, 탈퇴하신 분들을 말씀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보듬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네 문화에서 푸르름은 Green도 포용하고, Blue 도 포용하고, 어떨 땐 Black 까지도 포용합니다. 그 푸르름 보다 더 폭넓게 서로 다름을 포용하는 큰 모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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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벗 2016.04.06 16:07
    이렇게 쪽지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좀더 넓은 가슴을 가지고 보듬어주고 감싸주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주 산행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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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샛별 2016.04.06 18:57
    새로이 수고하실 길벗님, 두물차님, 지다님 및 함께 봉사 하실분들께 감사합니다!

    적당한 타이밍을 놓쳐서 못 썻습니다만,
    거의 지난 2년 수고하신 운영진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이자리를 빌어 꼭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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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송 2016.04.06 19:32
    지다님 혹은 길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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