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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08 년 1 월에 베이 산악회에 등록한 이래 요즘이 가장 활발하게 방문하는 거 같습니다. 뭐, 이 달하고 담 달이 지나면 다시 잠수 모드가 되겠지만....

오늘은 미국의 인상주의 화풍에 속하는 허드슨  리버 화파에서 활동한 앨버트 비어슈타트라는 화가의 작품 몇가지를 올려볼까 합니다.

인터넷이 워낙 발달해서 관심있는 분들은 검색하시면 그림들이며 이 양반이 어떻게 살았는지 자료들이 주르르 뜰터이니 그런 자료들은 생략하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이발소 그림을 좋아했습니다. 이른바 Kitsch 사조에 속한다고 하는 싸구려인데, 보기에 아름답고, 평안하면 그림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이 대목에서 Bob Ross 라는 작가의 이발소 스탈 그림 하나.... 


bob ross.jpg


제가 비어슈타트 그림을 오늘 얘기하려는 이유는 뭐시기냐....

이 달과 담달에 씨에라 산악지역을 가려는데 뭔가 펌프질이 좀 필요헐꺼 겉어서 입니다.

그 양반이 서부 지역 일대의 자연 풍경에 천착해서 많은 작품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하나 보고 넘어갑시다.


albert-bierstadt-sierra-nevada.jpg


비어슈타트는 인상주의화파에 속하지만 낭만주의 성향이 아주 짙은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낭만주의라는 것은 대충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현실도피성향

2. 상상 세계 지향성.

3. 이상적 아름다움 추구.... 


이상적 아름다움하고는 거리가 먼 작품들도 있죠....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고야의 "아들을 먹어치우는 싸투르" 같은 그림... (여기에는 차마 못올리겠습니다.)


그.래.서.리.... 요세미티 밸리에도 다녀오시고,,,,


Bierstadt-A.-Cathedral-Rocks-Yosemite-Valley.jpg


이런데도 한번 가봐야 하고.....


Albert_Bierstadt_-_Mount_Corcoran.jpg


물론 이 그림은 상상화입니다. Mt. Corcoran은 씨에라에 실재하는 산이지만 실제 경치가 저렇대면 아마 윌더니스 퍼밋이 미어터지겠죠.

앤셀 아담스가 사진으로 서부의 자연을 노래했다면 앨버트 비어슈타트는 붓으로 씨에라와 로키를 노래했습니다. 

그것이 인상주의이든 낭만주의이든, 다른 어떤 것이든, 그림값이 얼마이든,  구도가 어떻고, 색감이 어떻고, 재료는 어떻고, 어쩌구 저쩌구,,, 그런거 말고. 

그냥 보면서 저 그림 속에서 걷고 싶고, 물속에 풍덩 들어가고 싶으면 되는 겁니다.

저 속에서 등짐을 지고 설산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면서 이 달을 보내렵니다.

羽化而登仙 이 뭐 별건가요....


FAB.



음악이 빠질 수 없죠.




제가 그리 좋아하는 가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당대에서는 잘나가는 가수니깐.... 그의 출세곡.

 https://www.youtube.com/watch?v=c_KVsJLFxz0


일탈적 대리만족을 위하여.... 칼 올프,,, 카르미나 부라나.

https://www.youtube.com/watch?v=n-DgS75lfmw








  • ?
    창꽃 2016.05.02 19:28
    FAB 님, 전 미술세계는 문외한이지만 정말 님의 글 재밌고 교육적입니다 - 특히 시에라와 직접 관련된바에 있어서 말이죠~. Internet 을 좀 더 찾아보니 Mt Corcoran 의 내력이 참 흥미롭습니다. 이번 계획된 하이 시에라 트레일 산행때 옆을 지나가게 되는데 Langley 와 Whitney 사이에 위치한 13ner 이네요. 비어슈타트가 먼저 가서 화폭에 담은 후 동부의 부자 은행가 Corcoran 에게 팔려고 그의 이름으로 지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Class 2 이니 한번 올라도 되겠습니다^^.
  • profile
    FAB 2016.05.03 00:00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오르고 싶습니다. 제가 그림에 빠져들게 된 이유는 그림은 하나하나에 모두 나름대로의 스토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음악도 물론 그렇긴 하지만 진도 빼는 맛은 음악이 미술을 따라오지 못하죠.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나 말러의 교향곡 하나를 듣는 시간이면 그림은 한 시대 분량을 훑어볼 수가 있거든요. 6 월의 하이씨에라,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 profile
    이슬 2016.05.02 21:19
    저도 미술세계는 문외한 이지만 창꽃님은 저보다 낫습니다 ㅎㅎ
    그의 미술세계와 작품들을 보니 Yosemite .sierra Nevada. Yellowstone. 미국의 서부 자연경관을 그림으로 많은 대작들을 남겼네여
    FAB님 말씀대로 그림값이 얼마인지..구도가..색채가 ...그건 잘 모르겠고 오로지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안의 있는 호수에 몸을 담고 싶고~~ 산에 올라가고 싶은'충동이 마구마구 솟구칩니다 .자기작품을 팔아서 많은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멋있는 화가 였는데 시대에 뒤떨어진 작품이라는 비평을 받으면서 파산을 하게 되고....불우한 말년에 쓸쓸히 운명을 달리하게 되네여...
    더 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함 찿아서 보세여 ..해안몬트레이.엘로스톤의그랜드 티톤.요세미티해치해치.요세미티폭로 .네바다폭포
    그레시어포인트.익숙한 이름들의 작품이 무수히 많습니다
    FAB님 공부 단디하고 갑니다...또 올려주시면 열공 하겠슴다 ㅎㅎ
  • profile
    FAB 2016.05.03 00:04
    깊은 내용을 다뤄보고 싶긴 한데, 붓질도 안해본 주제라서 그냥 피상적으로만 대충 건드리게 됩니다. 근데 미술사는 업청 재밌고, 갈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 profile
    이슬 2016.05.03 08:09
    FAB님 너무 깊게 들어가지 마세여~~
    위의 수준 정도로 ㅎㅎ 우리들의 수준을 고려해서여 ㅋㅋ
  • profile
    나그네 2016.05.02 21:31
    FAB님의 다양한 지식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1인입니다.
    근데.. 문제는 제 메모리 용량이 작아서 이런 지식을 머릿속에 담고있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돌아서면 모든걸 말끔하게 잊어버리는 작금의 현실이 나를 슬프게 하네요.
    아~~ 무정한 세월. 저는 가버린 세월을 원망하며 뽕우리 형님 손가락에 장이나 지져야겠습니다.
  • profile
    FAB 2016.05.03 00:07
    살림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 것만 쏙쏙 골라서 알고 있습니다. 살림에 도움이 되는 사안들은 귀신같이 까먹고 댕깁니다. 저는 무정헌 마음.....

    https://www.youtube.com/watch?v=fEzgh2i_BdE
  • profile
    이슬 2016.05.03 08:12
    육의 양식은 못되도 영의 양식은 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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