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2 23:10

우리시대의 趙知多

profile
Views 312 Votes 0 Comment 12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Update Log Go comment Pri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Update Log Go comment Print

과연 趙知多라는 진정한 뜻이 있는걸까?


도저히 전 그분의 품격있고 이시대 지식인의 교양이 살아숨쉬고 있는 풍채와는 전혀다른 닉넴이 이해가 안가

며칠을 고민끝에
국립국어원의 사이트를 접속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조지다 라는 뜻이


1. 짜임새가 느슨하지 않도록 단단히 맞추어서 박다.
2. 일이나 말이 허술하게 되지 않도록 단단히 단속하다.
3. (…을) 호되게 때리다.
4. (속되게) 일신상의 형편이나 일정한 일을 망치다. 보기)신세를 조지다.


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제가 고삐리때 아버지께서 아끼시던 카메라를 몰래 들고나갔다가 잃어 버렸을때 친구에게 썻던 속어감탄사,

나 오늘조떼따나 조졌다, 종쳤다 와는 전혀 다른 뜻이 있었던 겁니다.

그건 단지 저많은 네가지뜻중 4번에 해당되었던 거죠.


아마도 제가 추정컨대 趙知多라는 뜻은 2번이 아닐까 싶습니다.


趙知多님,

진정한 이시대의 趙知多님을 못알아 뵈었습니다.

비속어에 물들어 혼탁한 세상을 살아온결과 잠시나마 오해한 저자신을 반성합니다.

그리고, 그깊은 뜻 존경합니다.


저역시 일이나 말이 허술하게 되지 않도록 단단히 단속하며 열심히 조지며 살겠습니다.



이건 밀어낼것이 없으므로 밀어내기 신공이 아님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profile
    지다 2016.05.03 02:08
  • ?
    아리송 2016.05.03 09:01
    세시봉 영화가 연상이 되네요. 잼나게 읽었슴다.
  • profile
    밴프 2016.05.03 10:31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이모부께서(서울로 유학와 이모님댁에 얹혀살았었습니다)
    세계문학전집 (36권짜리 / 당시엔 양복입은 방문판매원이 현대문학이나 세계문학같은 전집류사라고 집집마다 돌아댕길때였슴)을

    덤으로 국어대사전을 공짜로 준다는 말에 옴팡바가지쓰고(아마도 12개월할부같은걸로) 구입하셨었습니다.

    그때 날밤을 꼬박새워가며 읽은 앙드레지드의 "좁은문"
    제롬과 알리사의 사랑이야기 이후로 이런 감동스토리는 첨입니다. (진심임)

    제롬과 알리사도 3년을 헤어졌다가 재회했었거든요.
    알리사가 제롬과의 사랑을 단념하고 그 말도안되는 거룩한 좁은문으로 들어간다며
    만찬에 수정목걸이를 걸지않았던 사건은 어린 제 가슴을 마냥 아프게 했었고요.. ㅠㅠ

    그 가슴아픈 제롬과 알리사의 스토리를 수십년이 지난 지금 지다님과 멀리님께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결말을 지어주셨네요.
    거기다 저도아는 그러나 물안좋기로 유명한 동대문 이스턴호텔 나이트클럽까지 나오니... (깜놀,,, 감동이 세배)

    선배님,
    없으시면 지어내서라도 또 다른거 올려주세요 ^^

  • profile
    나그네 2016.05.03 18:13


    趙知多님을 너무 높이 띄우셨어요.
    날개가 없이 추락하면 사망 내지는 중상입니다.ㅎ 

  • profile
    밴프 2016.05.03 19:10

    설마요, 그깟 회수권한장을 띵기실분이 절대 아니신데요.

    그것도 고딩 여학생에게..
    재미있게 해드릴려고 작가적 상상력으로 지어내셨을거 같습니다.

  • ?
    Rose 2016.05.03 09:21
    지다 님의 교련시간 부터 무제 5번까지 첫사랑 스토리 내심 조마조마 하면서 읽었는데 ..지다님의 러브스토리 이였네요..잼나게 신나게 읽었어요..
  • profile
    FAB 2016.05.03 10:52
    참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저도 나중에 시간이 허락하면 "48불 들고 하와이에서 4 박 5 일 동안 잘 놀다온 얘기"를 한번 풀겠습니다.
    90 년도에 사고무친 오아후에서, 객기 한번 부린건데, 제겐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 profile
    밴프 2016.05.03 19:13
    FAB님, 기대만땅입니다.
    저 이런거 기억잘해요. 꼭 자게판에 풀어주세요.^^
  • ?
    돌... 2016.05.03 12:42
    ㅎㅎㅎ 조지다 (저는 한문을 잘모릅니다) 형님 넘 재미있게 읽어읍니다 저도 Rose 와 청계천4가 단추가게에서 2년만에 재회했읍니다 그후로는 청계천 방향으로는 ××도 안합니다.
  • profile
    밴프 2016.05.03 19:12
    단추가게 얘기 넘듣고 싶습니다.
    돌님때문이 아니라 로즈님땜에 더 잼있을거 같아요. 좀풀어주세요..
  • profile
    소라 2016.05.03 19:27

    로맨틱 할거 같습니다- 청계천 단추가게 얘기.
    산악인의 자세를 배울게 아니였고 (대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산악인은 힘든 내색도 지친내색도 말라고)
    청계천 단추가게 얘길 들었어야 하는데...
    반다시... 듣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로즈님이 '더 칼있으마' 타입이심.

     

    산새님으로부터 성을 전해듣기까지는 '지다' 라는 닉네임이 참 우아했었는데 

    이후론 자꾸 웃음이 나옵니다... ㅋㅋ

    세기의 trail name! 

  • profile
    옐로스톤 2016.05.03 19:26
    지다님,
    참 맛깔나게도 쓰셨네요. 첫사랑은 정말 가슴떨리고, 싱그러워요. 덕분에 저도 81년 3월 종로에서 첫미팅때 만난 여인을 생각했어요. 그 두근 거리던 풋풋함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