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하이시에라 트레일 (6/25 - 7/2) 필독 #1

by 밴프 posted May 04, 2016 Views 411 Replies 3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하이시에라 트레일에 참여하시는분들의 고도적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아래 Mt.Langley 백패킹퍼밋을 8장이나 받고 기획한 이유를 설명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실제로 Mt.Langley 를 오르실분은 불과 1~2명일수 있는데도요.


하이시에라 트레일은 꿈의 등산로라 칭송받는대신 우린 처음듣는 지명에 엄청난 바위숲속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첫째날 시작하는 트레일헤드는 10000피트이고, 우린 12000피트가 넘는 코튼우드패스를 넘어가야합니다.

그것도 일주일간의 식량이 들어간 무거운 백팩을 메고요,


무거운 백팩과 함께 최소한 하루 8시간 이상씩은 걸어야만 하며,

모두가 힘들수밖에 없는 일주일간의 트레일이라서 누가 누구의 짐을덜어 들어주기는 정말 불가능합니다.

저만해도 불과 침낭무게 11온스를 줄이기위해 400불짜리 침낭을 다시 구입했습니다.

배낭을 가볍게 지는것이 관건이라는걸 잘알기때문입니다.


배낭이 무거우면 무릎에 압력이 가해져 무리가오고, 발가락에 물집이라도 잡히게되면,

이후부터는 한발한발 떼는게 고통이 됩니다.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솔직히 산속에서 트레일 3일차 정도만 되어도, 자기가 먹을물 뜨러 가는것도 귀찮아 지는것이 백패킹입니다.

보통 봉사정신으로 다른분 텐트쳐드리고, 물떠다 드리고 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새등산화나 새옷, 새배낭등을 구입하셔서 하이시에라트레일에서 테스트하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반드시 미리 테스트하시고 사용해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이 트레일의 불과 2주전에 Mt.Langley 2박3일 백패킹을 기획하였습니다.


Mt.Langley 트레일과 하이시에라트레일의 시작점은 horseshoe meadow (10,000피트) 로 같습니다.

다만, horseshoe meadow 트레일헤드에서 하이시에라트레일은 코튼우드패스 (12,126피트)쪽으로 방향을 잡아 올라가야 하는것이고요.


Mt.Langley 를 등정하지 않으시더라도

주변의 호숫가들은 보통 11000~12000피트 정도에 산재되어 있습니다.

트레일헤드가 10000 피트이니 주변의 호숫가들만 백팩을 메고 돌아보셔도 큰무리없이

2박3일간 고도적응도 하시고, 장비테스트등도 충분히 하실수 있으리라 봅니다.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야 상관없겠으나

백패킹과 고도에 경험이 없으신분들은 시간이 되시면 꼭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로 구입하신 장비나 등산화가 있으시다면 2박3일간 테스트도 해보시고요,

백패킹 텐트도 다른사람의 도움없이 본인의 능력으로 혼자 설치하시고, 걷어보시고,

남들은 배낭을 어떻게 꾸리는지도 옆에서 한번 보시고요..

정수기를 새로 구입하셨다면 다른사람의 도움없이 실제로 호숫가에서 정수도 해보시고 하시면 장단점과 요령을 터득하게 되십니다.


일주일간의 백패킹중에는 모든걸 혼자 하시고 해내실수 있으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이시에라트레일을 끝내시고 세코야팤 크레센트메도우로 내려오실때 뭐든지 해내실수 있으시다는 기쁨과 보람은 두배가 될것입니다.


경험이 있으신분은 상관이 없으시겠으나,

높은산 경험이 없으신분은 반드시 고도적응을 하셔야합니다.


하이시에라 트레일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시에라네바다산맥을 가로지르는 트레일입니다.

(물론, 이번에 우리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갑니다)


첫째날 고도적응에 실패하시면,

제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포기하는 방법외에는 다른길이 없습니다.

혼자 집으로 돌아가시는 방법도 막막해지고요.


누군가가 함께 포기해야하고, 또는 우리모두가 포기하고 내려와야 할수도 있습니다.

산맥을 가로지르는 코스라서 중간에 힘들다고 빠져 나갈수도 없고 빠져 나갈길도 없습니다.


경험이 없으신분은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1만피트정도에서의 일이주전 고도적응과 본인의 체력테스트,

그리고 새로운 장비테스트는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시간관계상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써내려갔습니다.

올해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잘해내야만, 내년에도 장기백패킹 트레일을 기획할수 있다고 보기에

좀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였고, 설명드려야만 했습니다.


양해해 주시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가로,

Mt.Langley 는 캘리포니아 14ers 중에 클래스1에 속하는 비교적 쉬운산입니다.

체력이 되시는 왠만한 분들은 2박3일의 백패킹기간중에 충분히 등정하시리라 봅니다.

함께 하셔서 14ers 등정의 기쁨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Articles

4 5 6 7 8 9 10 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