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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9 16:48

조령모사 (朝令暮四)

조회 수 5940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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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추석기념산행중 샹하이트위스트 스타일로 후미그룹에서 나긋나긋 걷고 계시던 나그네仙士님께서 수제자 선비님께 새 話頭를 하나 던지셨습니다. "조령모개 (朝令暮改)!" 옆에서 같이 걷던 "話頭 감찰위원"들... "헐~ 仙士님, 장난하십니까? 아무리 제자지만 그건 선비님을 무시하시는 너무 쉬운 화두올시다. "조령모사 (朝令暮四)" 로 고치심이 합당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그리하야 새 화두는 "朝令暮四".
선비님은 그 즉시로 이 화두를 들고 面壁修道에 착수하셨지만 우리는 걍 한자성어 공부와 더불어 웃음 쫌...

朝令暮改라는 말은 "아침에 영을 내리고 저녁에 고친다"는 것으로 흔히 일관성없는 정책등을 꼬집을 때 쓰는 말이죠. 선비님이 무슨 정치가도 아니시니, 여기에다가 재미있는 "조삼모사 (朝三暮四)"를 짬뽕시켜 화두가 "조령모사 (朝令暮四)" 정도는 되어야 그걸 들고 공부가 좀 되제... 근데, 朝三暮四라는 말은 본래 다음 내용입니다.

옛날 중국 송나라에 원숭이들을 돌보며 살던 저공이라는 사람이 어느날 아침 원숭이들에게  “요즘 흉년이라 먹이가 부족하니 너희들에게 주는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로 줄이겠다”고 말하자, 원숭이들이 들고 일어나 난리법석을 칩니다. 그러자 저공이 원숭이들에게 “그러면 도토리를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로 하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은 총갯수가 같은 것은 모르고 우선 배 부른 것이 좋아서 싱글벙글 잠잠해졌다는 고사입니다.

한때 한창 떴습니다만 요즘까지도 한국의 인터넷에 만화가 고병규의 朝三暮四 패러디가 많이 있습니다. 만화 내용은 朝三暮四의 원뜻을 조금 바꾼 것이지만 제법 재밌어요. 여러가지 version이 있는데 아래에 한가지 링크 걸어놓으니 심심하실 때 즐감하세여. 그라고, 혹시라도 화두 "조령모사 (朝令暮四)"에 소식이 오시는 분이 계시면 나그네仙士님께 화두점검도 함 받아보시고여...

http://www.subkorea.com/php/bbs/zboard.php?id=cheer&page=1&select_arrange=headnum&desc=asc&category=&sn=off&ss=on&sc=on&keyword=&sn1=&divpage=1

**그림위에다가 클릭하시면 만화가 크게 보입니다.
  • profile
    나그네 2010.09.19 18:53


    소생을  선사 (禪 師) 보다는 선사 (仙 士)로 불러주신다면 성은이 망가지겠나이다.
  • ?
    조삼모사,선사.jpg 
    나그네 仙士님,
    禪師를 仙士로 싹 다 고쳐 놓았심니더....
  • ?
    나야 2010.09.19 20:15 Files첨부 (1)

    쿠하하하~~~~

    조삼모사_.jpg  
  • ?
    본드&걸 2010.09.21 15:17
    왠지 찔리는 패러디인데요... ^^
  • ?
    나야 2010.09.21 23:29
    아닙니다...*^^*
    근데....많은 분들 앞에서...실력함 보여주셔야 할텐데요....
    베이산악회가 낳은 천재적 가쑤~~~~
  • ?
    sunbee 2010.09.20 00:52
    아니 우리 선사님께서

    조령모개와 조삼모사를 어쩜코렴 고랗게 기기묘묘히 Mix를 시키셨데여~

    허기야 저도 폴라존스를 졸라폰스로 한동안 떠들고 다녔은께..(그라도 모두 잘 알아들어...)

  • ?
    본드&걸 2010.09.21 15:19
    제가 제일 좋아 하는 조크를 연상시키네요.

    철수 엄마와 영희 엄마가 아파트 단지 앞에서 만났습니다.

    철수 엄마: 영희 엄마, 장 보러 가시나 봐요.

    영희 엄마: 아뇨, 장 보러 가요.

    철수 엄마: 아~ 난 또 장 보러 가시는 줄 알았지...


  • ?
    나야 2010.09.21 23:31
    영희 엄마: 아뇨, 장 보러 가요.

    마지막 영희엄마 한번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