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dhin 산과 Knife Edge Trail(칼날 길)
(카타딘 산의 전경과 제가 작년에 선택했던 산행 트레일 코스 < 사진 from Google Earth>)
(위에서 화살표 지점이 "칼날" 트레일임)
동부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아팔라치안(Apalachian) 산맥,
그 산맥의 북쪽 끝지점에 있는 산이 바로 "카타딘(Katadhin)" 산입니다. Maine주에 있고요.
아팔라치안 트레일의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상징적인 의미 외에 이 산은 위험하기로 악명 높은,
칼날 같이 길고 뾰족한 Knife Edge Trail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정도 위험하냐 하면, 1963년 이후 총 19명이 이 "칼날" 트레일을 걷다가
떨어져서 죽었다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Mount_Katahdin)
그 상징성으로 인해, 그리고 스릴을 즐기기 위해 매년 겁없는(?) 하이커들이 몰려든다고 합니다.
최근에 Katadhin을 포함하는 아팔라치안 트레일 탐험기를 다룬, Robert Redford 주연의 "A Walk in the Woods"라는
영화가 나오기도 했죠. (영화 Trailer 보기: https://youtu.be/cOF2LIAp9bw)
일전에 Banff님이 간단히 미국 3대 트레일을 소개하면서 이 카타딘 산을 언급하신적도 있고요.
http://www.bayalpineclub.net/index.php?mid=freeboard&page=17&document_srl=442294
이 "칼날"트레일을 포함한 카타딘 산을 작년 보스톤을 떠나 서부로 오기 전에 동부 마지막 산으로 올라 봤습니다.
이 산행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 산행 시간 (12시간 --- 아침 7시출발 -- 저녁 7시에 출발지점 도착)
트레일 경로:
chimney Pond Trail: 3.3 miles
Hamlin Trail: 2.3 mile (0.7 + 1.5)
(Hamlin Ridge Trail: 1.5)
Knife Edge Trail: 1.1 mile
Helon Taylor Trail: 3.2 miles
Total: 11.4
총 거리는 11.4마일로 그렇게 길지 않지만 산 꼭대기를 따라난 좁은, 험준한 길을 걷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저는 총 12시간 걸렸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길 참조하세요. (http://www.baxterstateparkauthority.com/index.htm)
최근에 우리 산악회 회원이신 피스메이커님이 이 산을 밟고 오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또 그 날의 감동과 오싹했던 추억이 되살아나 이 산행의 기록을 최근에 영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혹 나중에 이 산을 찾을 회원님들을 위해, 그리고 안 가시더라고 간접 체험을 하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이 영상을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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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님 참 멋진 trail 입니다. 거의 1 마일 거리네요. 이런 곳을 진작 경험하셨으니 여기 Sierra ridge traverse 왠만하면 문제없겠습니다~
(전 아직 해보지 않았지만) 잘 알려진 knife edge 코스로 Mount Conness West Ridge, Mt Russell East Ridge, Mt Sill Swiss Arête 등이 있답니다.
Katadhin 과 비슷하게 'solid' class 3 라고 합니다. 참 우리가 익히 잘아는 Clouds Rest 의 정상부가 또한 전형적인 knife edge 능선 구간이죠 (비록 아주 짧지만)~
(요즘 class 2 니 class 3 라고 저희들이 가끔 얘기하곤 하는데, 창공님 동영상 중 마지막 뚝 떨어지는 아찔한 구간이 아주 쎈 class 3 의 전형으로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동영상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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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꽃님, 처음 인사드립니다. 질문 있습니다. 트레일의 난이도에 따라 class로 나누는데 그 기준이 뭔가요? 서부 산에만 적용을 하나요? 동부에선 쉬움, 보통, 힘듬, 이정도로만 공지 하는데요. 저도 knife edge 걸으며 요게 class 몇쯤 되나 생각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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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메이커님, 저도 처음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매우 어렵게 보이는 Katadhin 산행 안전하게 완주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난이도 구별은 소위 YDS (Yosemite Decimal System) 에 기준을 둡니다. 물론 다른 방식도 있고 쓰여지기도 하는데 YDS 가 전체 산악 세계 (간단한 동네 트레일 하이킹에서 El Capitan 암벽등반 까지 포함) 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먼저 Google 을 해보시면 좋은 정보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해서 설명드리자면:
Class 1 (C1)은 잘만들어지고 관리가 잘되어지는 트레일이 나있는 코스를 말합니다. 저희들이 로컬에서 하는 산행 거의 모두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시에라 산도 C1이 제법 많습니다 - Whitney, Clouds Rest, Langley, Tallac, Alta 등.C2 산은 트레일을 벗어나 정상을 향해 (바위들을) 오를 때 손을 써서 몸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약간 험하고 힘든 코스입니다. 많은 시에라 산들을 C2 루트로 오를 수 있습니다. Pyramid Peak, Matterhorn Peak, Tyndall, Mt Sill, Ritter 등. (Half dome 은 트레일이 거의 끝까지 나있으나 마지막 cable section 때문에 C2 입니다. 그러나 케이블을 뽑으면 C5 즉 암벽등반 카테고리가 됩니다~)C3 는 오르기 위해 반드시 양팔을 다써야하고 약간의 기술도 필요하고 만일 떨어지면 많이 다칠 수 있는 그런 상당히 어려운 코스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로프같은 장비를 필요로 하지않습니다. C4 는 매우 오르기 어렵고 위험합니다 (추락시 왜만하면 죽게됩니다.) 그럼에도 꼭 장비 없이도 오를 수 있는 구간을 말합니다. 다행히 시에라는 오르기 위해 C4를 요구하는 산의 숫자는 많지 않습니다 - 유명한 C4 산으로는 North Palisade, Clyde Minaret, Humphrys 등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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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목요연하게 정리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휘트니가 class1이란게 새롭습니다. class를 나누는게 난이도이지 트레일의 거리나 고도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인가 보죠. 내가 할 수 있는 트레일인가를 결정할 때 거리,고도변화 그리고 class를 고려하면 되겠군요. 유명한 산을 class로 분류한 예쁜 표는 없나요? 없어도 되구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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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적응이 되어있고 기본 산행 체력만 잘 다져있으면 휘트니는 Trail 코스로 가면 누구라도 무난히 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데이 하이킹으로도).
Class 는 트레일을 벗어나서 정상을 향해 오를 때의 구간의 난이도에 따라 정해진다고 보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ierra Peak Section 홈피에 가시면 (2016 현재) 247 개 시에라 '명산' 리스트가 있습니다. 지역과 class 로 분류해 놨는데 좀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최상의 정보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산행 계획을 세울 때 SPS list 에 많이 의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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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같은 트레일, 다른 경치, 참 새롭습니다. 제가 갔을 땐 안개가 많아 탁 트인 뷰를 아주 가끔 봤는데 나름 멋졌습니다. 영상으로도 좀 무섭긴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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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분을 아는데 그분이 1 calender year에 PCT,CDT,AT 종주를 창공님이 오르셨던 Katahdin 정상에서 마치고 마지막에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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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안에 미국 삼대 트레일을 완주하는 사람이 있기는 있군요. 대단하네요.
혹 주변에 사시는 분이 아니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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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님이 사시는 곳에서 아주 가까운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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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님, Big Sur 온천장에서 우연히 그리고 가감없이 ㅎ 만나셨다는 전설의 Brian Robinson ~
최근 알고보니 이분 triple crown 같이 트레일 잘 나있는 데뿐만 아니라 , Sierra High Route 도 cross-country thru-hike 성공적으로 했더라고요. -
아, 이 분이 다름 아닌 길벗님이 Sykes Hot Spring에서 만났다는 그 전설의 인물이군요.
드디어 사진으로나마 보게 되는 군요. 카타딘 산에 서리가 다 낀 거로 봐서 가을이나 이른 겨울에 올랐나봐요.
그 때는 훨씬 더 위험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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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언젠가 제가 후기를 공유해 드렸었던 그 분입니다. 2001년 1월 1일에 시작해서 10개월만에 7000마일이 넘는 3개 트레일을 구간별로 일년내에 완주하신 최초의 트리플 크라우너입니다. 카타딘 정상은 10월의 마지막 날에 오른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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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요즘은 울트라 마라톤을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릴 넘치는 산행 잘 구경 했습니다. 어마무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