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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이야기(펌)

by 아리송 posted Jan 12, 2017 Views 204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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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 친구가 밴드에 올린글.


****부추의 유래***

옛날 어느 두메산골에 서 한 老僧이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노승 앞에서 죽음의 기운이 하늘을 향해 솟구치고 있어 따라 가보니 허름한 초가집 앞에 이르렀다.


노승이 목탁을 두드리며 탁발을 위한 염불송경(念佛誦經)을 하자 안주인이 나와 시주를 하는데 얼굴을 보아하니 수심이 가득했다. 스님이 부인에게 무슨 근심이 있느냐고 묻자

남편의 오랜 병환이 걱정이라고 했다.


스님이 안주인의 신색(神色)을 자세히

살피니 안주인의 강한 음기(陰氣)가 문제였다. 즉 부인의 강한 음기에 남편의 양기(陽氣)가 고갈되어

생긴 병이었다.


스님은 담벼락 밑에서 흔이 무성하게 잘 자라는 풀잎 하나를

뜯어 보이며, 이 풀을 잘 가꾸어 베어다가 반찬을 만들어 매일같이 먹이면 남편의 병이 감쪽같이 나을 것이라고

일러주고 사라졌다.


부인은 스님이 시키는 대로 그 풀을 잘 가꾸어 음식을 만들어

지극정성으로 남편에게 먹였더니 신기하게도 남편은 점차 기운을 차렸다. 남편은 오래지 않아 완쾌되어 왕년의 精力을 회복한 데 그치지 않았다. 밤새도록 부인을 희롱하고도 힘이 남아 돌게 됐다.


부인은 온 마당에, 그리고 기둥 밑까지

파헤쳐 그 풀을 심었다. 남편은 매일

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열흘이 하루같고 한달이 하루같이 꿈 같은 세월이 흘렀다.

부인은 집이 무너질 걱정은 않고 이 기둥 저 기둥 밑을 온통 파헤쳐 이 풀을 심어댔다.


그런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 집 기둥 모두가

공중으로 솟구쳐 집이 무너지고 말았다.


집이 무너지는 것도 모르고 심은 이 영험(靈驗)한 풀의 이름이

바로 ‘집을 부수고 심은 풀’이라는 뜻의 ‘파옥초(破屋草)’. 이것이 오늘날 ‘부추’로 불리는 채소의 전설이렸다.


예로 부터 부추를 일컫는 말로 '부부간의 정을 오래도록

유지시켜 준다'고 하여 정구지(精久持)라 했다.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생식기능을 좋게한다고 하여

온신고정(溫腎固精)이라 하며, 남자의 양기를 세운다 하여 기양초(起陽草)라고 하며, 과부집 담을 넘을 정도로 힘이 생긴다 하여

'월담초'라 했고,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누면

초가삼간이 무너진다고 하여 파옥초(破屋草)라고도 하며,

장복(長服)하면 오줌 줄기가 벽을 뚫는다 하여 파벽초(破壁草)라고 했다.


“봄 부추는 인삼,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과

"부추 씻은 첫 물은 아들은 안주고 사위에게 준다”는 말도 있다.

아들에게 주면 좋아할 사람이 며느리이니 차라리 사위에게 먹여 딸이 좋도록 하겠다는 뜻.


또한 “봄 부추 한 단은 피 한방울보다 낫다” 는 말도 있다.


“부부사이 좋으면 집 허물고 부추 심는다” 는 옛말도 있다.


부추는 체력이 떨어져 밤에 잘 때 식은땀을 많이 흘리며

손발이 쉽게 차가워지는 사람,

배탈이 자주 나는 사람에게도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