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절기

by 본드&걸 posted Oct 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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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마지막 주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절정은 일주일 내로 왔다가 가는 것 같습니다. 늘 어느날 출근하다가 "어 바뀌었어! 색깔이... 곱다... (정신 차려! 신호 바뀌었잖아.)" 이러곤 하죠. ^^

가을 단풍 중 이 북가주에서 제일 많이 언급되는 나무는 바로 Liquidambar Styraciflua (리퀴댐버 스타이래시플루어) 이랍니다. redgum, sapgum, starleaf-gum, or bilsted 으로도 불리는데, 미국 동중부 온난대에 분포해 있고, 최소 12개의 변종이 있으며, 이 중 Liquidambar Palo Alto 는 캘리포니아에 적합한 변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글로는 1.풍나무.2.풍향지(楓香脂)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한국에서 많이 보아 익숙한 단풍나무와 관계가 있는 종류인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니 왠걸. 바로 우리 집에도 있는 나무네요. 허허... 이런... 이름도 모르고 십수년을... 열매는 gumball, monkey ball 등으로 불리며, 잘 썩지 않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에서는 "ankle biters" or "ankle twisters" 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이 열매를 잘못 밟고 다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모양.)



한국의 단풍나무는 20~35 미터까지 자라는 이 미국 풍나무와는 달리 많이 자라야 6~10 미터 정도라네요. 그리고 발목을 해치는 가시볼 따윈 없습니다.  오오, 한국 나무가 더 착하군요. ^^ 단풍나무 Acer palmatum [丹楓―] 붉을 단자를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