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8 02:51

단풍절기

조회 수 5630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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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마지막 주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절정은 일주일 내로 왔다가 가는 것 같습니다. 늘 어느날 출근하다가 "어 바뀌었어! 색깔이... 곱다... (정신 차려! 신호 바뀌었잖아.)" 이러곤 하죠. ^^

가을 단풍 중 이 북가주에서 제일 많이 언급되는 나무는 바로 Liquidambar Styraciflua (리퀴댐버 스타이래시플루어) 이랍니다. redgum, sapgum, starleaf-gum, or bilsted 으로도 불리는데, 미국 동중부 온난대에 분포해 있고, 최소 12개의 변종이 있으며, 이 중 Liquidambar Palo Alto 는 캘리포니아에 적합한 변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글로는 1.풍나무.2.풍향지(楓香脂)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한국에서 많이 보아 익숙한 단풍나무와 관계가 있는 종류인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니 왠걸. 바로 우리 집에도 있는 나무네요. 허허... 이런... 이름도 모르고 십수년을... 열매는 gumball, monkey ball 등으로 불리며, 잘 썩지 않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에서는 "ankle biters" or "ankle twisters" 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이 열매를 잘못 밟고 다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모양.)



한국의 단풍나무는 20~35 미터까지 자라는 이 미국 풍나무와는 달리 많이 자라야 6~10 미터 정도라네요. 그리고 발목을 해치는 가시볼 따윈 없습니다.  오오, 한국 나무가 더 착하군요. ^^ 단풍나무 Acer palmatum [丹楓―] 붉을 단자를 쓰네요.


  • ?
    본드&걸 2010.10.08 02:59
    끼워 파는 썰렁 유머 한 개 ^^

    ★ 치성 드리는 여인

    어느 선비가 마을을 지나가다 한 여인이 정화수를 떠놓고 치성을 드리는 것을 보았다.
    '이보시오. 목이 말라 그러니 그 물을 좀 마시게 해주면 안되겠소?'
    그 여인이 말했다.
    '이것은 물이 아니옵니다.'
    선비는 의아해하며 되물었다.
    '물이 아니면 뭐요?'
    '죽이옵니다.'
    '아니, 죽을 떠놓고 지금 뭐하는 거요?'
    그러자 여인이 하는 말...
    '옛말에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emoticon emoticon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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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m 2010.10.08 12:24

    예쁜사진과 유머러스한 글 진짜 죽여줍니다.
    무쵸 살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