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초록은 Good. 주황은 NSG (Not So Good).


   "움츠러든 몸을 풀고 봄을 즐기는 데는 등산만한 운동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초보이다 보니 중반을 넘으면 힘이 들기 시작하고, 정상에서 소주라도 한 잔 마시면 맥이 탁 풀립니다. 수월한 산행을 도와주는 음식은 무엇이 있습니까? "   -  30대 후반 직장인


체력훈련과 식사조절 등 사전 준비 없는 등반은 운동이 되기보다 오히려 건강에 무리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등산이라면 적어도 한 달 전부터 스트레칭과 워킹, 상하체 근력단련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적정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통해 근력강화를 도와야 합니다. 삼겹살 같은 고지방 육류보다는 쇠고기 안심이나 닭 가슴살, 흰 살 생선 같은 저지방 고단백 육류를 선택하는 것이 단백질과 '크레아틴(creatine)' 보충에 좋습니다. 크레아틴은 근육 운동시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유기 화합물로서 근수축 등으로 에너지가 대량으로 소비될 때 저장한 에너지를 방출하여 근육운동을 도와줍니다. 운동으로 쌓이는 피로물질인 젖산의 완충작용을 해주어 운동시간을 지속시키고 운동 후 회복시간도 줄여주지요. 유산소 운동시 고갈되기 쉬운 미네랄인 칼슘은 지속적인 심장박동에도 필수적이니 평소 저지방 우유나 치즈를 꾸준히 섭취하세요.

등반 당일 2~3시간 전에는 소화흡수가 용이한 죽이나 탄수화물 식품으로 아침을 꼭 챙겨 드시기 바랍니다. 등산가방에는 생수와 이온음료, 비스킷, 바나나, 귤 등을 챙기시구요. 등반이 시작되면 굳이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전해질이 보충된 이온음료와 귤, 과즙을 수시로 섭취해 구연산과 비타민C, 과당을 섭취하는 것이 등반을 한결 수월하게 해줍니다.

산 정산에서 만난 등반객들은 인심이 좋아 서로 음식을 나눠먹지요. 그러나 평소에 자신이 먹지 않던 낯선 음식이나 짜고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소주나 막걸리 등의 알코올은 가뜩이나 운동으로 피곤해진 간장에 맷돌을 지우는 격이지요. 커피나 홍차 녹차 등 카페인과 타닌이 흡수된 음료도 좋지 않으며, 지나치게 매운 음식도 불필요한 에너지 대사를 일으켜 체력을 저하시키니 삼가 하시기 바랍니다.

등반 후에는 되도록 빨리 운동으로 피곤해진 간장과 근육을 풀어주고 체력을 보강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산 후 30분 이내에 밥, 국수, 감자. 빵 등의 고탄수화물 함유식품과 적당한 단백질로 식사를 하면 혈당과 인슐린 반응을 일으켜 식사를 하지 않은 때보다 간장과 근육의 글리코겐 회복이 2~3배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하산 후에 백반과 시원한 막걸리 딱 한 잔(!)으로 식사를 한 다음 미온수로 목욕을 하면 심신의 회복에 가장 좋겠지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즐기는 등산-식이요법도 꼼꼼하게 챙겨서 더욱 큰 효과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배은주 요리사)


  • ?
    선비 2010.11.11 00:56

    정상에서 한잔 정도면
    아직은 걍 댕겨도 괜챦은것 같은데...나만 그런가
  • ?
    본드&걸 2010.11.11 20:29
    한 잔? 
    . . . . . . 이러지만 말라는 이야기겠죠, 뭐... ^^
  • profile
    나그네 2010.11.11 22:22
    오른쪽 땀 닦는 아자씨.  가득찬 술잔을 한손으로 들 수 있을까요?
    술잔이 너무 무거워서  힘이 들어 땀을 닦는걸까?
  • ?
    본드&걸 2010.11.11 23:31
    그 아자씨 바지 젖었네요. 쏟으셨던 듯... ^^
    지금은 또 쏟을까봐 술 닦으며 데스 그립 중... emoticon
  • ?
    가슬 2010.11.12 00:24
    잔이 무거워 힘들어 땀을 닦는것이 아니라
    잔속에 머리 박고 후루룩 흡입하고 난 후 머리 닦고 있는것 같은디여......ㅎㅎㅎ 
  • ?
    선비 2010.11.11 21:55

    ㅎㅎㅎ
    본드님은 웃음 제조기...
    하루라도 없으면, 뭔일로 웃을꼬....
    여기저기서 본드님 유머찾는재미...나만 그런가 ㅎㅎㅎ

  • ?
    가슬 2010.11.12 00:37

    mi2!,  쎄모쎄모~!!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눈산행 & REI 세일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에 REI에서 겨울용품을 세일합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가다렸던 세일인데, 막상 별것은 없네요. 12월 말부터 타호쪽으로 눈산행을 시작할 생... 2 구름 6099
캘리포니아 어캐더미 오브 사이언스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 는 잘 아시는대로 골든게이트 공원 안에 있는 자연과학전시관 및 연구소죠. 다시 지어 개관하고 처음으로 가 보았습니다. 외관은 ... 4 file 본드&걸 4417
[모셔오기] 원종민의 등산교실 좋은 링크인 것 같아서 퍼왔습니다. 원종민 저서 : 암벽등반의 세계 (정갑수, 원종민, 한동철 공저 1995년), 저서 : 등산 (공저 - 대한산악연맹 표준교재 2003년)... 3 본드&걸 6065
지난 번 선거의 Prop 21 이미 다들 들으셨겠지만 지난 11월 2일 있었던 중간선거 (mid-term election) 에 나왔던 주민발의안 21 (Prop 21) 이 부결되었죠. 주민발의안 21은 자동차 등록비... 2 file 본드&걸 4237
산행과 식사 초록은 Good. 주황은 NSG (Not So Good). "움츠러든 몸을 풀고 봄을 즐기는 데는 등산만한 운동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초보이다 보니 중반을 넘으면 ... 7 본드&걸 4956
컴퓨터가 문제있을때 <pre>횐님들의 컴터가 문제있을시 응급이 아니면 아래 있는 글을 클릭 하셔서 창이 열리면 "컴초보강좌정보자료" 방에 들어가셔서 참고하시면 되고 그래도 잘 모... 2 한솔 3068
토요일의 식구들 참 좋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식구들, 전부개성이 다른 식구들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요. 저에게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 생각됩니다. 뒤돌아보면... 17 musim 3902
트레킹 폴 사용법 아래 글에 보리수님이 폴에 관해 말씀을 하시니까 어제 산소리님에게서 들은 내용이 방금 생각이 났습니다. 폴에 있는 손목 스트랩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관한 ... 1 본드&걸 6659
근육통 어제 산행을 하고 왔더니 오늘은 허벅지 윗쪽과 종아리 뒷쪽에 통증이 생기네요. 하산시 이 부분들에 너무 힘을 많이 사용한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이런 종류... 5 file 본드&걸 11204
Mistletoe, 겨우살이 오늘 산행 중에 본 겨우살이 (Mistletoe) 에 관한 내용입니다. Mistletoe 는 크리스마스 때 그 아래서 뽀뽀를 하기 위해 필요한 (?) 식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의학... 5 file 본드&걸 9980
가입인사 드려요. 초보 산행인(?)인데 따라다니면서 폐가되는건 아닌지... 한국에서는 가끔 가기는 했는데... 등산화사러 나갑니다. 그럼 다음 산행때 뵙겠읍니다. 6 sadik 3939
[펌] 베스트 리플 아~~~ 금요일! 퇴근만 기다리시나요? ^^ 커피 한 잔 하면서 이 거 보시고 퇴근시간 올 때까지 진정... 1 file 본드&걸 4718
시카모어 나무 (sycamore tree) Sycamore Tree 미국시카모어 나무(American Sycamore Tree)는 한국에서는 플라타나스라고 부르는 나무입니다. 사진과 설명이 여기에 자세히 나와 있네요. http://... 2 file 본드&걸 13539
KBS 기획 John Muir Trail 오늘 친구가 KBS에서 제작한 "빛의 길, 시에라네바다를 걷다! (존 뮤어 트레일 358km)"의 아래 동영상 링크를 보내줘서 횐님들과도 share 합니다. http://dabdate... 4 산동무 5789
가입인사드립니다. 친구의 소개로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11 말뚝이 3905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187 Next
/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