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6 23:30
지난 번 선거의 Prop 21
이미 다들 들으셨겠지만 지난 11월 2일 있었던 중간선거 (mid-term election) 에 나왔던 주민발의안 21 (Prop 21) 이 부결되었죠.
주민발의안 21은 자동차 등록비에 $18 을 추가하는 대신 주립공원 입장을 무료화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베이산악회에 가입해서 주립공원을 자주 드나들게 된 이상 유리하겠다고 생각이 되어 찬성을 했는데, 투표결과 부결이 되었더군요. 경제불황이 계속되다보니 지출을 늘이게 되는 발의안들이 대부분 부결되고 말았는데 이 프랍 21도 같은 운명을 맞고 말았네요. (사실 자동차 3대 있는 집에서는 꽤 됩니다.)
(http://www.ballotpedia.org/wiki/index.php/California_Proposition_21,_Vehicle_License_Fee_for_Parks_(2010))
이 번에는 이 발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Audubon Society, Sierra Club 등 한 700여개가 되는 단체들이 연합을 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협조할 일이 없었던 관광협회 등도 이 번 발의안을 놓고는 손을 잡았었다네요.
여태까지 볼 때 경제가 어려울 때는 큰 관광, 여행 등에 쓰는 비용은 줄지만 공원으로 가는 행렬은 많이 줄지 않거나 오히려 느는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활동으로 여가를 즐기는 추세가 있기 때문이죠. 현재도 이런 추세가 있어서 캘리포니아의 공원에 사람은 끊임없이 온다고 합니다.
공원유지를 바라는 사람들 - 특히 직원들과 인근 상인들 - 은 지난 30년간 공원의 넓이는 늘어나고 방문객 수도 늘어 났는데 직원 수는 거의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이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시스템 안에는
- 278 개의 공원
- 1.4 million acres (5,700 km²) 의 땅
- 280 miles (450 km)가 넘는 해안선
- 625 miles (1,006 km) 의 호수와 강변
- 15,000 개에 육박하는 campsites 및
- 3,000 miles (4,800 km) 에 달하는 트레일
이 포함이 되어 있답니다. 엄청나죠?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한국처럼 어딜 가도 상점과 상인이 그득한 그런 공원, 유원지가 아니고,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려는 미국 시스템의 특성상, 방문객과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이만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방문자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것은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상점과 호텔 같은 것이 있고 명목상 입장료와 캠핑장 사용비를 받는다고는 해도, 그 넓은 장소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일테니까요. 결과적으로 만년 적자를 면할 수 없는 시스템인데, 이게 미국도 적자가 자꾸 늘어가다보니 계속 적자타령만 나오면 먼저 두드려 맞는게 공원시스템이라고 합니다.
5불 씩 내고 들어가는 것도 자주 하다 보니 아까운 생각도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전후 사정을 생각해 보니 이 걸 낸다고 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까워 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구요. 캘리포니아의 경제와 미국의 경제가 빨리 회복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조만간 뒷산도 다 닫아 놓아 못가는 건 아닌가 하는 주책없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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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무역 / 재정 적자로 어려운 미국 그리고 켈리포니아 입니다.
곧 개인 (우리 그리고 우리 자식들) 에게도 그 여파는 생활전반에 영향을 줄것 같네요.
세금을 비롯한 일자리문제 등등..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라 길게 갈것도 같도.....쩝
내용도 내용이지만, Tap Dance는 신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