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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7 23:56

토막살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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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님 말 마따나...

산행 후에 무심님이 가져오신 와인과 안주를 즐긴 후,

뒷마무리가 끝나기도 전에 하프문베이 부둣가로 고고씽을 했습니다.

(무심님과 이즈리님께 감사하고, 또한 미안했습니다. 그 넘의 게 땜시...ㅠㅠ)

 

그러나, 저는 오늘 게찜 냄새도 못 맡아 봤습니다...ㅠㅠ

 

집에 와서 열심히 칫솔로 게 배때기를 닦았습니다.

게가 간지럽다고 바둥바둥대고, 큰 집게로 칫솔을 물고 늘어지기도 하고...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멀리가 오더니 하는 말이...

“전화를 하지.  좀 많이 사왔으면 게장을 담그면 좋았을텐데...

 

참고로 저는 게장을 안 먹습니다.  반면에, 멀리와 딸내미는 없어서 못 먹습니다.

 

2마리만 쪄 먹고, 2마리는 게장을 담글까?

 

반마리 라도 챙길 요량으로 “오케이” 하고는 계속 게와 씨름을 하고 있는데...

 

멀리가 딸내미 방에 가서 쏙닥쏙닥 하고 오더니...

“우리 결정 했어.  4마리 다 게장 만들기로...

 

~ @#$%%^*&@(*&)!

 

그래서, 저는 잠깐 동안 이나마 친해졌던 4마리의 게 들을...

찜질방에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던 그 게들을...

바로 토막살해를 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씽씽하던 놈들이 뚜껑을 따 버리니까 바로 가더군요...ㅠㅠ

 

잠시 후의 토막살해 현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Crabs.jpg


 

지금은 간장 속에 곱게 잠 들어 있습니다.

저도 이 참에 간장게장에 맛을 좀 들여볼까 생각 중 입니다...

 

그리고, 요건 뽀나스....

우리 집 옆에 있는 단풍나무인데, 땟갈이 고와서...

Maple_Leav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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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뚝이 2010.11.28 00:06
    가족들을 위해 토막살게까지 하신 지다님께 찬사를 보냅니다. 근데 토막나서 해체된 게를 보고 있는 것이 진짜 고문이네요. 지금 침이 입에 줄줄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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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심정이라는 거지? ^^
    CanIHaveSom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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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bee 2010.11.28 00:41
    - 제목땜시 넘 놀랬읍니다.  연평도땜시 요즘 조마 조마...
    - 게 풍년이란 정보에 여기 LA에서도 게를 사다가 찜을 했읍니다.  풍년인지 참 실하더라구요.
    - 게를 칫솔로 간지렵혀하 한다는것은 오늘 첨 알았읍니다.  살이 좀 더 부드러워 지지 않은까? 
    - 조신하게 서있는 강아지 모습이 재미있기도하고 안스럽기도 하고..ㅋㅋㅋ

    모두들 즐거운 산행하셨네요. 모두 힘찬 한주되시고...

    시유순
  • profile
    나그네 2010.11.28 19:10
    게뚜껑에 밥을 비벼먹어야 한마리 다 먹는건데.... 저거 몽땅 버렸죠? 
    탤런트 신 구씨가 했던 말  "니덜이 게맛을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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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어~퀸 2010.11.28 21:42
    두마린 간장게장 두마린 매운 양념게장 여섯마린 찜게 큰아들 두마리 작은아들 한마리 딸세마리
    맛있게도 얌냠!  모든 행복이다~~여러분 덕분!감사합니다~ 
  • ?
    Johnny Walker 2010.11.29 17:55
    지다님 . 제목은 흥미로와 들어왔더니 " 악마를 보았다' 한국영화 같아서이 .... 저번에는 비오는날 축구한다고하여 또 즐거운 산행을 놓첬읍니다. 즐거운 시간들을 가지셨군요 다들 건강하게 지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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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야 2010.11.29 20:23

    아~~~~~밥도둑....간장게장....
    쩝~~~~~배고프다....어흐흥...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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