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그래도 그동안 "동" 씨 가족이 없어 늘 외로우셨는데,이제 가족 하나 더 늘었으니 동행님은 좋으시겠어요.
하지만 동행님이 동사님과의 동행 시는 반드시 두꺼운 장갑도 챙기시고 옷도 여러 벌 꾹꾹 껴입고 가시와요. 이름만 들어도 왜 이리 추운지..ㅎㅎ
"멋지구리하고 환상적인" 인물 이름 찾기가 그리 쉽나요?
전 "다린"이라는 이름이 달인을 연상시키고, 또 뭔가 있어 보이고 신비한 구석도 있어 좋았는데요, 뭐.
실은 동사님도 애매 모호한 이름을 써서 많은 논란과 상상력을 증폭시켰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게 다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물귀신 작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ㅎ
아니 그런 비사가 있었군요. 산천님의 집요한 탐사 보도가 없었다면 그냥 날씨 걱정이나 하며 넘어 갈 뻔 했군요.
동방에 사는 아수라 백작 같은 사람이었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그에게 매력도 느끼고 느낌도 좋다고 하시니,
갑자기 추워서가 아니라 무서버서 소름이 돋는 걸요 ^^.
앞으로 저도 동사님 앞에서 더욱 조심하고 숨겨진 의도도 늘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도딲는거 동사님께 물려주고 하산하시겠단 말씀 ? ㅎㅎ
泰山雖高是亦山 (태산수고시역산)
태산(泰山)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WE GO BIG MOUNTAIN UNDER SKY
登登不已有何難 (등등불이유하난)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GO~GO MOUNTAIN WE GO TOP
世人不肯勞身力 (세인불긍노신력)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PEOPLE DO NOT SIGN UP
只道山高不可攀 (지도산고불가반)
뫼만 높다 하더라.
MOUNTAIN TOO HIGH
**영어로도 해석해봤는데 어찌 해석이
GO GO MOUNTAIN (갈수록 태산??) 입니다. ㅎㅎㅎ
무협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먼저, 무협은 소설입니다. 다큐로 바라 보지 않길 바랍니다. ㅎ
무림에서는 무공을 익힌자는 그렇지 않은 자에 비해 월등한 능력이 있으며, 그 차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계에서는 공권력이 힘을 못쓰며 모든 원한 관계는 자기 스스로 해결해여 하며, 대부분의 사건 전개가 이로 말미암아 시작됩니다.
현실의 세계에서 존재하는 정파/사파, 정의/불의 등의 기존 가치관은 무림의 서계에서는 좀 다르게 인식이 되요. 사조영웅전에서 가장 정의롭게 묘사된 홍칠공(천하5절이고, 주인공의 사부)는 평생 수백명을 죽였고 이를 자랑삼에 얘기하죠. 그 사람들은 모두 악인이고 죽어 마땅하다고 하지만, 그 판단은 오로지 홍칠공 자신이 한 것으로 우리가 보는 객관적인 "정의"와는 다르죠.
신조협려는 지고 지순한 남녀의 사랑얘기가 주제인데, 사실 두 사람은 사제 관계에에요. 이미 그 시대의 상식을 뒤업는 설정이죠. 그리고 황약사가 한참 나이 어린 양과(신조협려의 주인공)와 친구를 맺은 것을 두고 "무림의 배분서열을 개판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려면 양과도 같이 비난을 받아야겠죠. (황약사는 양과가 자기처럼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것에 마음이 끌려 친구로 삼았죠.)
마지막으로 황약사에 대해 산천님이 찾으신 글 중 다른 일부를 첨부합니다.
"사회 전반의 예교세속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지만, 전형적인 악당형 캐릭터인 구양봉과는 달리 그는 허례허식이 아닌 개인의 신념에 기반한 원칙만은 존중하는 편이다.[6] 그의 이러한 면모는 진충보국의 영웅 악비를 존경한 점과 신조협려에서 양양성을 침공한 몽고병을 상대할 때의 개결한 태도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해친 이막수를 처치하려고 한 것이나, 벙어리나 귀머거리로 만들어 놓고 수틀리면 죽여 버리는 도화도의 하인들도 일단 죽어 마땅한 죄를 지은 것을 끌고왔던 것이니 나름대로의 일관성은 있다고 하겠다(...). 따지고 보면 문파간의 규율 같은 것도 허례허식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도화도 문하 제자를 건드리면 죽어도 용서하지 않고 사승간의 배분도 엄격히 구분한다. 요약하자면 조때로 행동하지만 스스로 그은 선은 넘지 않는 남자. "
광교산님이 이렇게 중국 영웅담에 관심이 많고 이 분야에 해박하시네요.
많이 배웠습니다. ^^
근데, 많은 이름 중에 하필, 명사도 아니고 동사라뇨.
혹자는 얼어 죽는 이름이라고 불길하다고 하시고..
혹자는 발음이 별로라고도 하시고,
혹자는 두 자니까 걍 좋다고 하시고,
혹자는 벌써부터 세 자로 홀로 남을 청계산님을 걱정하시고,
혹자는 산악회에 투표를 붙여서 최종 결정하자고 하시는데,
산행 내내 논란이 끊이지 않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 이름이여~ ㅎㅎ
여러 사람들 입에서 수많은 이름들이 등장하였으니, 그 중 일부가 아직도 머리에 아직도 쟁쟁거리며 남아 있네요.
동광, 광동, 동지, 동무, 동탁, 동팔, 동고, 동자, 동승, 동작(그만), (동고)동락, (오월)동주, 동문(서답), (마이)동풍, 동동주, 동치미, 명사,.. 등등
그렇게 시끄러웠음에도 불구, "(마이)동풍" 격으로 얼어죽을 지언정 '동사'로 가시겠다고 그러시니
앞으로 날씨가 안 좋을 시는 산길에서 늘 조심하시길 바라며 ㅎ,
하여간, 개명을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