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올려다 보며....

by 뜬구름 posted Apr 09, 2008 Views 2708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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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소견을 올려 봅니다.


벙개에 관한 것인데요.


얼마전 자유게시판에도 올라 왔더군요.


몇몇 횐님들끼리 모이셔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좋은 시간을 가지신듯.


그러더니 어제는 사진이 올라 왔습니다.


역시 몇몇 횐님들이 모이셔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더군요.


좋습니다. 맘에 맞는 분들끼리 모여서 인사도 하고 모임을 위한 발전적인 대화도 하고, 평가도 하고.


그런데 생각에는 이런 모임이 있기전에 사전 공고를 하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제한된 공간에, 제한된 인원만 초대해야 하는 한계도 있겠습니다만 동호회라는 모임에서 자칫 잘못하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릇 동호회라 함은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을 지향하잖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공고되지 않은 모임을 가졌고 사후 모임이 있었음을  알려주시는 수고까지 주셨습니다.


저의 짧은 소견과 경험으로는 이런 모임이 동호회에 가져다 주는 것은 발전적 이해 보다는 오히려 발전을 저해할 있다는 우려입니다.


모임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공지 되지 않은 모임은 당사자분들만 즐겨 주십사 하는 부탁입니다. 솔직하자면 공개되지 않은 모임은 규제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불필요한 제약이 아니냐고도 하실런지 모르지만 단체가 이끌어져 나가려면 없어서 안될 필요불가분의 정책이기도 겁니다.


어떤 규제나 제약을 둔다기 보다는 작은 개인적 모임이 전체의 뜻을 흐릴수 있기 때문이고 그런 오해가 결국 소중한 모임을 엉뚱한 결과로 이끄는 최후를 몇번 지켜 보았기에 드리는 노파심이자 진솔한 제안입니다.


어차피 거주 지역의 광범위한 분포, 행사와의 관련성, 회원간의 인지도 등등으로 인해 공지 하신들 많은 횐님들이 모이시지는 못할 것입니다.


누구를 부르고 누구를 부르지 않음을 떠나 투명성있는 동호회로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저의 주장입니다.


 


끝으로,  저희 아이들이 이곳에서 유치원을 시작으로 학교를 다니면서 학급의 어느 아이가 생일을 맞아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어하면 담임은 아이에게 생일 초대장을 급우 모두에게 발송할 것을 요구합니다. 다음은 초대장을 받은 급우 혹은 부모들의 결정입니다. 물론 초대에 응하지 않아도 전혀 미안해 필요가 없으며 설령 안온다 한들 섭섭해 하지 않는 것이죠.  공평하고 투명한 이해관계와 선택의 권리를 어려서 부터 가르치고 있음을 배웁니다.


 


아주 어정쩡한 자세로 타이핑을 하다보니 통증이 심해지고 땀이 흐릅니다. 손이 자유로웠다면 세련된 글이 되었을텐데 저의 소견이었습니다. 아무튼 언젠가는 내려가야만 할 저 높은 산을 올려다 보며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