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에효, 제가 미국 생활에서 즐기는 것 중의 하나가 DIY (Do It Yourself) 인데,
그것도 여유있게 내가 하고 싶을 때 해야 재미가 있는 것이지…
일이 터져서 시간에 밀리면서 하게 되면 짜증이 납니다.
그 동안 재미로 한 것은 지붕 물 새는 데 찾아서 고치기 (지붕이 Wood Shake 과
Flat Roof 가 혼합되어 있는데, Flat Roof 부분이 항상 문제입니다),
멀리가 한국 갔을 때 집 안팎으로 페인트 칠하기, 부엌 전자레인지 및 전기 Cooktop 교체하기 등은
어쩌다 한 번 하는 것이고,
주기적으로 하는 것은 얘들 차 두대 엔진오일 체인지, 브레이크 쟙, 윤활유 체인지 등 입니다.
헌데, 웬일인지 약 2주 전 부터 집 안에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는데,
정신이 없었습니다…ㅠㅠ
지붕에 물이 조금씩 새서 조사해 보았더니 몇 년 전에 공사한 곳이
마무리가 제대로 안 된 곳이 있어서, 손을 보았는데도 아주 찔끔씩 계속 새길래,
그 넘 잡느라고 며칠을 지붕에 올라가 살았습니다.
지붕을 잡고 났더니, 이번에는 화장실 물이 내려 가지 않아서…
OSH 에서 50 ft Snake 을 사다가 쑤셨는데도 (이거 디게 힘듭니다) 해결이 되지않아,
결국은 City Utility를 불렀더니 집에서 Main Sewer 로 나가는 곳이 막혀 있는 겁니다.
금방 뚫었습니다. 그 동안 헛 짓만 했습니다...ㅠㅠ
Sewer 맨홀 뚜껑을 열었더니 압력으로 그 곳에 차 있던 온갖 똥물이 길가로 흘러 나오는데…
바로 Suction 하는 대형차를 부르더니 아주 깨끗하게 치우고 가더군요.
하수구가 잘 내려 가지 않으면 Plumber를 부르지 말고, 일단 City Utility 에 연락을 하세요.
하루 24시간, 연중무휴로 서비스를 하더군요. 물론 Free Service…
한시름 돌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부엌 한 쪽의 Wall Outlet에서 전원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루 반 나절 동안 씨름을 했는데…
Circuit Breaker 도 멀쩡하고 Outlet Consent 들도 다 멀쩡한데,
한 쪽의 Consent 들의 Neutral Line 이 Float (단선)이 되어 있는 겁니다.
어딘가 Wire 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는 처음으로 Attic 에도 올라가 보고 하면서
조사를 했지만 아무 이상이 없어서, 벽 속으로 연결된 와이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는
결국 오늘 오후 전기기술자를 불렀습니다
.제 설명을 듣고는 살펴보기 시작하는데, 그릇찬장을 가르키며
이 뒤에 혹시 Consent가 있지 않냐고 묻습니다.
허걱~ 그곳은 그릇찬장에 가려 있고 쓰지도 않는 곳이라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찬장을 끌어내고 보니, 바로 그 곳의 Consent 가 녹아 있습니다.
에효, 조금만 더 찬찬히 생각했으면 기술자를 부르지 않아도 되었는데…ㅠㅠ
그런데, 이 집 전기 배선 설계에 문제가 좀 있더군요.
20A circuit Breaker 에 Consent가 무려 7개나 연결이 되어 있는 겁니다.
Neutral Line Wire 가 Consent 에 느슨하게 컨택이 되어있었던 것도 문제이지만,
최근에 그 쪽 Consent에다가 데빤야끼그릴을 많이 썼는데 아마 과부하가 걸렸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집 안 문제들은 다 해결하였는데…
내친 김에, 아이들 차가 요즘 상태가 좋지 않아서 Spark Plug를 빼 보니…
워메, 엔진오일이 잔뜩 묻어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ㅠㅠ
엔진 커버 개스킷이 오래 되어서 샌다는 얘기이지요.
이건 해 본 적이 없는데… 매뉴얼을 보니 해 볼 만 하더군요.
그리하야, 졸지에 차 두대, 엔진 뚜껑을 열고 캐스킷 교환 및
Spark Plug 교체를 하였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내일은 그 동안 미루어왔던 집안 청소를 말끔하게 하여
새해 맞이 준비를 하여야겠습니다.
산행 중에도 이것들 고민을 하느라 조용히 다녔습니다…ㅠㅠ
하도 정신이 없었기에 주절주절 해 봤습니다.
지다
P.S.> 인증샷 하나... 아래는 Corolla 엔진 뚜껑을 열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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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스럽습니다. 집안일은 하면 표시도 안나지만 안하면 무지 불행(?)해 집니다. 근데 항상 Murphy's Law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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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이 드러난 차어머 부끄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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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이기보다는 내장...
내장까지 드러나면, 보여주는 이나 보는이나..
별반 부끄럽고 뭐 즐겁고 그럴까요?
그나 저나 저도 좀 DIY를 즐겨야 할터인데.. -
갱제를 살리지않고 갱제를 쥑이는 일을 하십니다 그려.
지다님 같은분만 있다면 미국의 매캐닉들은 몽땅 굶어죽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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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 cover gasket 는 쉬운것 가트면서도 어려운것인데 혼자 해결 하셨다니
감축드립니다.
조금세게 조이면 Gasket 가 삐져 나오고 조금덜 조이면 오일이 세죠
요즈음은 고무로 된 Gasket 를 만들어 조금은 수월 해졌지만...
암튼 가슴 다 까발려논 Engine 빨랑 덮어야 쓰것네여
본드 & 걸 님께서 부끄럽다 자나여 ㅋㅋㅋ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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