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복잡할 때나 만가지 일이 골로 갈때 흔히 사람들은 명상 혹은 음악감상을 한다.
나는 클라식 한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 무조건 마구잡이 향단이 식 청소를 한다.
명상은 결과물이 눈에 비치지 않아도 청소는 비록 단기간이 될지언정 보고 또 보고
히죽거리며 웃을 수 있어서 좋다.
보해님의 '닭다리 해프닝' 댓글을 보고 한참을 웃는다.
주부들은 남편들이 모르는 우리만의 특수언어가 있는걸 모르신다.
'달이 참 밝아요' 는 달빛의 강도를 말하지 않고 멜랑콜리한 감정상태를 뜻한다.
여기에 '그럼 밤하늘에 달이 밝지 어둡나?' 라고 틀리지 않은 답변을 하신다면
후에 '닭다리'로 환생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옳은게 늘 옳지는 않은
주부랭리쥐에 역행하는 발언이기 때문이다.
집안을 정리하다 만가지 세제들을 모아본다.
5단 책장 선반들을 채우고도 그라지 바닥을 한껏 메운다.
종류도 어마어마하다. Tile, Granite, 스텐레스, 욕조, 마루, 세라믹.... 숨이차다.
다른 말은 죽어도 안들으면서 친절하신 상업주의 클리닝 세제 비지니스 회사들이
선전하는 말엔 그 제품이 아니면 청소가 안되는 양 앞다투어 사들인다.
청소는 세제가 아닌 청소라는 움직임이 하는데도 말이다.
세제회사들이 망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의 공헌이 크다.
세제들을 다 버리고 나니 공간이 생기고 숨통이 트인다.
찌든 때를 제거하거나 기름/물 때를 없애는 세제기능의 원리는 너무나 간단하다.
만능세제 하나 와 Granite counter top (그래닛은 산성을 피해야 오래도록 우아한 빛을 간직할 수 있다)
청소세제를 소개하기로 한다. 늘 같이하고 함께해야 직성이 풀리는 유전자를 갖고 있는터라
혹여 세제를 올리나 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나 남성 회원님들이라면 마누하님께 총애를 받으시고
여성횐님들은 세제에 들이는 돈으로 삶의 질을 향상하는 라떼커피를 드시라는 의미에서...
만능세제 (설겆이, 그래닛제외한 카운터 탑...)
1. 1 컵 베이킹 소다 (베이킹 파우더는 안됩니다 ㅎ)
2. 1컵 설겆이 세제 (개인적인 선호는 Palmolive 그담은 Dawn)
3. 0.5 컵 식초
4. 1컵 물.
순서대로 섞어주시는게 중요합니다.
1번과 2번을 섞으시면 걸죽한 페이스트가 되는데 여기에 식초를 조금씩 천천히 부어 알뜰이 실리콘 주걱으로 저어줍니다.
미친듯한 거품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1-2분 지나면 거품은 사라집니다. 그러면 물을 부어 펌프에 담아 설겆이 용이나
행주나 페이퍼 타올에 펌프해서 쓰시면 됩니다.
저는 페이퍼 타올을 안에 있는 종이 심지를 거두어 내고 그릇이나 용기에 맞추어 칼로 자른다음 용기안에 넣고
세제 용액을 부은 후 안에 있는 종이를 빼서 클리넥스처럼 어디나 닦아내는 wipe 으로 사용합니다.
혹시 그래닛 카운터 탑 세제를 원하시면
12 온즈 물
4 방울 식기세제
1/4 컵 Rubbing Alcohol
레몬이나 오렌지 엣센샬 오일 (없으시면 패스하셔도 됩니다.)
위에 재료들을 섞으셔서 보통 Spray bottle 에 넣고 사용하시면 되는데
달라트리에서 스프레이통은 $1에 사실 수 있습니다. ^^
Happy Cleaning, every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