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나랑 살래” 란 질문을 받으실때 대처요령
Happy Thanksgiving !!
그냥 한번 웃자고 쓰는 글입니다.
어제 모처럼 하루 제끼고 저번에 봉우리님과 공치다 내기에서 물린적도 있고해서
오랜만에 연습도 할겸 친구놈불러 골프치러 나갔습니다.
16번홀 파 5 에서 드라이버 칠려하는데 카톡이 옵니다.
[밥먹고 올거야??]
그래도 생각보다 삽질을 덜하고 공이 제법 맞던터라 즐거운 마음으로 답장 했습니다
[뭐 먹고 싶은거 있어? 갈때 투고 해 갈께]
그리고 잠시후 밑도 끋도 없는 문자가 날라 옵니다.
[다시 태어나도 나랑 다시 살꺼야?]
이질문은 결혼후 이십몇년동안 두번 받아봤습니다.
한번은 신혼여행중에 또한번은 결혼 10주년 기념일 깜빡하고 넘긴 이틀후에..
이거 뭐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아니고
이건 정말 세상에 솔직하게 대답못할 질문인거 갇습니다.
카톡보고 황당해서
공이 안맞아 온갇 인상쓰며 지차레 기다리며 나를 째려보는 친구놈한테 카톡 보여줬습니다.
이놈이 그냥 “어 “ 하고 대답하라 하더군요.
평소 갇어면 막가파답게 [어디 아프냐??] 하고 답장 보냈을건데
그래도 공도 잘맞고 일요일 곤히잘때 산행간다고 새벽에 잠깨운게 미안하기도하고해서
[솔직히 말하면.. 그럴때도 있고 안그럴때도 있어]
드라이버 연습 휘두르고 진짜 칠려는데 바로 카톡이 또옵니다.
[안그럴때는 언젠데???] 희한하게 카톡에서 냉기를 느껴보긴 처음입니다.
자기칠 차례 기다리던 친구놈이 한심한듯 나를 쳐다보며
‘어.. ” 라고 하라고 말햇잖아 하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에이 그래버렸어면 간단할걸 .. 이런 후회도 밀려 왔지만 다시 카톡 했습니다.
[아니.. 뭐 꼭 그렇다는게 아니라 … 요즘은 인생도 길고하니
결혼이란 제도 자체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하고 .. 또 한번 해봤어니까 다음 생애에는
혼자 살아보는거도.. 뭐 그냥 그럴수도 있는거고]
이거 여기서 드라이버 삽질 하겠다 싶은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또 카톡이 옵니다.
[혼자 살고 싶어?]
이런 제기랄 OMG !!………………………………………
이날따라 공이 안맞아 진짜 열받았는지 드라이버 휘두르며 지차레 기다리고 있던 친구놈이 제대로 짜증냅니다.
“ 그냥 “어…” 하고 답장하라고 몇번이나 알려줬잖아 하며 또성질냅니다.
다시 카톡 보냈습니다.
[꼭 혼자 살고 싶다는게 아니라 결혼생활도 이십몇년 해봤으니까 뭐 독신 한번 경험해보는거도 꼭나쁜건 아닌거 갇은데..
그건 그렇고 뭐먹고 싶은지 투고 해갈테니 알려줘.]
이렇게 카톡 대화를 마무리 할려고 투고해갈거까지 물어며 마무리 시도 했습니다.
근데 또 카톡이 바로 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아끼는 마음이 있어면 말로나나마 당연 갇이 살지 하며 말할거 갇은데 “아닌가보죠?”]
하며 존대어까지 씁니다
드라이버 치켜들고 지차례 기다리던 친구놈이 급기야 성질까지 냅니다.
“ 첨부터 어… 한마디만 했어면 될걸 뭐가 그리 복잡하냐”
카톡으로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통화버튼 눌렀습니다.
“뭐 투고 해갈까??”
마누라 목소리 톤이 메조 소프라노입니다
“인간아.. 그냥 어… 라고 대답하면 어디가 덧나냐??????”
16번 홀에서 드라이버들고 “어… “ 하란 소리 참 여러번 들었습니다
통화로 알게 된 사실은 내가 공치러 간사이 마나님이 처제네집에 들러 동생이랑 동서랑 갇이
있는데 “밥먹고 올거야” “ 뭐 먹고싶은거 잇어 투고해갈까??” 이런 카톡보고 부럽다며 짓굿게 이런 질문 한번 해봐라 했다네요..
평소 나답게 “ 어디 아프냐??” 라던가 아님 그냥 쿨하게 “ 당근이쥐, 갇이 또살지 “ 라고 양극단으로 대답해버렸어면 “저인간 또” 라던가 “에구 그래도 조금은 생각하네” 정도로 해결 될걸 독신이 어떻니 저떻니 인생을 논했어니 멜랑꼬리한 여자의 감정상태에 화산 폭팔을 일으켰는가 봅니다.
참고로 이날 16, 17, 18번 홀 아주 죽쒔습니다.
양파, 3 over, 다시 양파 했습니다.
골프 끋나고 친구놈이 한마디 합디다.
내가 전생에 3천궁녀 데리고 살았는데 지겨워서 이번생엔 혼자 산다.
그냥 “어…” 하지 너도 인생 참 힘들게 산다 하더군요.
근데 참 희한한게 이렇게 인생 사는법을 잘배운놈이 50대 후반인데
아직도 독신으로 삽니다.
맞습니다. 16번홀 드라이버 쥐고 있을때 이런 야리꼬리한 카톡오면 무조건
“ 어…그래 ,”다음생에도 갇이 살아야지” 라고 망설임없이 답톡하세요.
인생이 편해집니다.
누가 압니까?? 혹시 장모님이 물어보라고 시키는 불상사가 있을수도??.
공자님도 말씀하셨고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
*** 이글은 사실이 아니라 허구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픽션으로 재구성 한 글입니다.
저는 언제 어디서나 "어..." 라고 대답할 준비태세를 갗추고 사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엄마들, 아내분들 여자분들 존경합니다. 안보이면 돋보기 쓰지말고 패스.
-
내가 그냥. "어~~" 해버리면 돌아올 대답을 뻔히 알기땜에 .. 무슨 팥쥐 심보로 질문을 하는지..
" 내가 미쳤냐? 한평생을 또 뒤치닥거리 하게"
15년전 2번째 질문받았을때 멋모르고 "어~~" 했다
아주 냉혹한 현실을 절실하게 체험했길래...
남자님들, 땡스기빙 맞아 평소 항상 하던거보다 조금더 힘들더라도 마나님께 불평말고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 하던데로 열심히 합시다. 화이팅 -
?
전 와이프랑 제 큰딸 한테서 문자나 전화가 오면 가슴이 철렁철렁 합니다. 또 무슨 사고를 쳤나 해서리... 꼭 돈 필요 할때나 사고 쳐 놓고 혼자서 감당 안될때만 연락이 와서리...
무소식이 희소식인디.... -
저와는 완전 반대네요.
사랑은 개쁠, 사링안해도 되니 사고나 치지 말아다오. 내다버릴데가 없어 할수없이 데리고 산다.
하도 이말들어 외웁니다. -
저는 박주미랑 살껀데..... 그러다가 한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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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가 누구죠???
궁금해서리 -
?
우리 산악회 XX님 같은 수퍼 울트라 덜렁이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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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쳐보시면 수를 헤아릴 수없이 많은 사진들을 보실 수 있슴다.
-
목마른른 놈이 우물 판다고..
난 혹시 Fab 님 마나님 성함이 "박주미" 인데 왜 한대 맞지 싶었는데 ???...
근데 구글 검색해보니 엄청 털털한..
그렇지만 남성들의 다음인생 연인인가 봅니다 ㅎㅎ
뒤통수 한대 맞을만 하네요 ㅎ -
ㅋㅋㅋ. 그렇죠. 그래서 우리는 저는 박주미, 와이프는 송중기로 하기로 타협을 봤습니다.
(참고로, 와이프 이상형이 이병헌이었을 때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송중기는 저도 감당이 안됩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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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처요령"이 "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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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냥 간단하고 명료하개
"어~~"
말이 길어지면 다칩니다.
다음생은 현빈이나 송중기랑 살라 그러고
우리는 박주미 꿈꾸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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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보해님 옆지기님은 이 세대를 사시는 마지막 신사임당이신가 봅니다. 요즘은 와이프들이 결단코 "다시 태어나도 나랑..." 이런 자기 발등 찍는 질문 하시는 분들 안 계십니다. 다시 태어나면 송중기랑... ㅎㅎ